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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가 “교과서에 ‘종군’·‘강제연행’ 못써”…압박성 발언도
입력 2021.05.11 (10:41) 수정 2021.05.11 (10:49)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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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스가 총리가 앞으로 교과서를 검정할 때 '종군 위안부' 대신 '위안부'란 표현만 쓰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종군'이란 말을 삭제해 일본군 관여 흔적을 없애려는 의도인데, 주무 장관은 "출판사가 자발적으로 고치라"며 압박성 발언까지 내놨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신학기부터 사용되고 있는 중학교 역사 교과서입니다.

"위안 시설에는 조선 등지에서 여성이 모집됐다"며 '종군 위안부'란 표현을 썼습니다.

'종군 위안부'는 일본군의 강압적 모집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에 담긴 용어이기도 합니다.

[고노 요헤이/당시 일본 관방장관/1993년 : "종군 위안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와 반성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 각료회의는 '종군 위안부'를 그냥 '위안부'로 쓰기로 결정했고 국회에 나온 스가 총리는 이를 곧바로 교과서에 적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문부과학성이 교과서를 검정할 때 정부의 통일된 의견을 포함해 적절히 대응할 것입니다."]

[후지타 후미타케/일본 중의원 : "고맙습니다. 그 말씀은 이후 ('종군 위안부' 표현은) 쓰지 않겠다는 말이군요."]

'종군'이란 표현은 '강제 연행'을 연상시키니 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한다는 우익들의 요구를 수용한 겁니다.

주무 장관은 한 발 더 나갔습니다.

"이미 검정을 통과했더라도 출판사의 자발적 수정이 가능하다"는 압박성 발언을 했습니다.

[하기우다 고이치/일본 문부과학상 : "'종군 위안부'나 '강제 연행' 등의 용어가 기재된 교과서를 발행하는 교과서 출판사들은 기술 정정을 검토하게 됩니다."]

일본에선 검정을 통과한 도서만 교과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우익 성향 교과서들이 일선 학교에서 외면받는 상황에서 아예 검정 기준 자체를 바꿔 국가 책임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한종헌
  • 日스가 “교과서에 ‘종군’·‘강제연행’ 못써”…압박성 발언도
    • 입력 2021-05-11 10:41:17
    • 수정2021-05-11 10:49:51
    지구촌뉴스
[앵커]

일본 스가 총리가 앞으로 교과서를 검정할 때 '종군 위안부' 대신 '위안부'란 표현만 쓰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종군'이란 말을 삭제해 일본군 관여 흔적을 없애려는 의도인데, 주무 장관은 "출판사가 자발적으로 고치라"며 압박성 발언까지 내놨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신학기부터 사용되고 있는 중학교 역사 교과서입니다.

"위안 시설에는 조선 등지에서 여성이 모집됐다"며 '종군 위안부'란 표현을 썼습니다.

'종군 위안부'는 일본군의 강압적 모집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에 담긴 용어이기도 합니다.

[고노 요헤이/당시 일본 관방장관/1993년 : "종군 위안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와 반성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 각료회의는 '종군 위안부'를 그냥 '위안부'로 쓰기로 결정했고 국회에 나온 스가 총리는 이를 곧바로 교과서에 적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문부과학성이 교과서를 검정할 때 정부의 통일된 의견을 포함해 적절히 대응할 것입니다."]

[후지타 후미타케/일본 중의원 : "고맙습니다. 그 말씀은 이후 ('종군 위안부' 표현은) 쓰지 않겠다는 말이군요."]

'종군'이란 표현은 '강제 연행'을 연상시키니 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한다는 우익들의 요구를 수용한 겁니다.

주무 장관은 한 발 더 나갔습니다.

"이미 검정을 통과했더라도 출판사의 자발적 수정이 가능하다"는 압박성 발언을 했습니다.

[하기우다 고이치/일본 문부과학상 : "'종군 위안부'나 '강제 연행' 등의 용어가 기재된 교과서를 발행하는 교과서 출판사들은 기술 정정을 검토하게 됩니다."]

일본에선 검정을 통과한 도서만 교과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우익 성향 교과서들이 일선 학교에서 외면받는 상황에서 아예 검정 기준 자체를 바꿔 국가 책임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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