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백신 외교’ 비판…“투명하고 깨끗한 협력 필요”

입력 2021.05.11 (12:27) 수정 2021.05.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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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백신을 외교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른바 ‘백신 외교’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0일)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취재진과 만나 “백신 외교는 협력이 아니다”라며 지정학적 책략보다는 투명하고 깨끗한 협력만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발언은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가 백신이 절박한 국가에 자국산 백신을 대량으로 기부하는 대신 시장 접근권과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는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경쟁을 통해서는 팬데믹을 이길 수 없다”며, “자원이나 지정학적 이점을 위해 경쟁하려 하면 되레 바이러스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중하위 소득 국가의 인구가 전 세계의 47%를 차지하지만, 백신 전체의 17%만 이들 국가에 돌아갔다면서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AFP 통신은 일부 부유한 나라들이 대대적인 백신 접종으로 일상 생활로 점차 복귀하고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많은 나라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해 백신 불평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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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사무총장, ‘백신 외교’ 비판…“투명하고 깨끗한 협력 필요”
    • 입력 2021-05-11 12:27:34
    • 수정2021-05-11 13:23:09
    국제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백신을 외교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른바 ‘백신 외교’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0일)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취재진과 만나 “백신 외교는 협력이 아니다”라며 지정학적 책략보다는 투명하고 깨끗한 협력만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발언은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가 백신이 절박한 국가에 자국산 백신을 대량으로 기부하는 대신 시장 접근권과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는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경쟁을 통해서는 팬데믹을 이길 수 없다”며, “자원이나 지정학적 이점을 위해 경쟁하려 하면 되레 바이러스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중하위 소득 국가의 인구가 전 세계의 47%를 차지하지만, 백신 전체의 17%만 이들 국가에 돌아갔다면서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AFP 통신은 일부 부유한 나라들이 대대적인 백신 접종으로 일상 생활로 점차 복귀하고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많은 나라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해 백신 불평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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