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공공 배달앱 이어 숙박 예약까지…반발도 많아
입력 2021.05.11 (19:20)
수정 2021.05.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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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가 공공형 배달 앱에 이어 강원도형 숙박 앱까지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자영업자 등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준다는 건데, 공공 재원을 동원해 민간 영역에 진출하는 것에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 도심의 한 분식집입니다.
강원도가 운영하는 공공형 배달앱을 통해 주문이 접수됩니다.
["일단 시켜, 일단 시켜…."]
'일단시켜' 배달앱은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가 없어 출시 4개월여 만에 가맹점이 천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전휴옥/'일단시켜' 가맹점 업주 : "'일단시켜'는 (수수료를) 지불 안 해도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 같은 자영업자들은 타 업체보다 '일단시켜'가 훨씬 이익이라고 생각을 해요. 많이들 이용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강원도는 배달 앱에 이어, 숙박예약 앱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민간 앱을 사용하던 숙박업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것인데, 강원도 내 민박업소 천3백여 곳이 이미 가맹 의사를 밝혔습니다.
강원도는 통신사업자 등록 등 조건을 갖춘 업소를 대상으로 준비를 마친 뒤, 이르면 오는 7월 '일단 떠나' 서비스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하지만 민간 업체들은 공공 예산을 활용한 강원도의 배달 앱, 숙박 앱 진출이 달가울 리 없습니다.
[민간 배달 앱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적인 개발을 한다면 경쟁 구도가 생길 거고, 상생하는 발전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희 업체들이 잘못한 게 크게 있는 건 아니거든요."]
강원도의 공공형 앱이 업주들에 혜택이 집중된 만큼, 강원도민 이용자의 혜택이 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수환/강원도 유통소비담당 : "시군 상품권 할인혜택과 더해서 쿠폰을 저희가 더 발행을 해서, 지역 소상공인들 또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계속 준비를 해나가고 있고요."]
일상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강원도가 어느 범위까지 대신 내줄 것인지를 우려하는 의견도 있어 강원도 내 합의도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강원도가 공공형 배달 앱에 이어 강원도형 숙박 앱까지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자영업자 등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준다는 건데, 공공 재원을 동원해 민간 영역에 진출하는 것에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 도심의 한 분식집입니다.
강원도가 운영하는 공공형 배달앱을 통해 주문이 접수됩니다.
["일단 시켜, 일단 시켜…."]
'일단시켜' 배달앱은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가 없어 출시 4개월여 만에 가맹점이 천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전휴옥/'일단시켜' 가맹점 업주 : "'일단시켜'는 (수수료를) 지불 안 해도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 같은 자영업자들은 타 업체보다 '일단시켜'가 훨씬 이익이라고 생각을 해요. 많이들 이용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강원도는 배달 앱에 이어, 숙박예약 앱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민간 앱을 사용하던 숙박업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것인데, 강원도 내 민박업소 천3백여 곳이 이미 가맹 의사를 밝혔습니다.
강원도는 통신사업자 등록 등 조건을 갖춘 업소를 대상으로 준비를 마친 뒤, 이르면 오는 7월 '일단 떠나' 서비스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하지만 민간 업체들은 공공 예산을 활용한 강원도의 배달 앱, 숙박 앱 진출이 달가울 리 없습니다.
[민간 배달 앱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적인 개발을 한다면 경쟁 구도가 생길 거고, 상생하는 발전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희 업체들이 잘못한 게 크게 있는 건 아니거든요."]
강원도의 공공형 앱이 업주들에 혜택이 집중된 만큼, 강원도민 이용자의 혜택이 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수환/강원도 유통소비담당 : "시군 상품권 할인혜택과 더해서 쿠폰을 저희가 더 발행을 해서, 지역 소상공인들 또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계속 준비를 해나가고 있고요."]
일상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강원도가 어느 범위까지 대신 내줄 것인지를 우려하는 의견도 있어 강원도 내 합의도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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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5-11 19: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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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공공형 배달 앱에 이어 강원도형 숙박 앱까지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자영업자 등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준다는 건데, 공공 재원을 동원해 민간 영역에 진출하는 것에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 도심의 한 분식집입니다.
강원도가 운영하는 공공형 배달앱을 통해 주문이 접수됩니다.
["일단 시켜, 일단 시켜…."]
'일단시켜' 배달앱은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가 없어 출시 4개월여 만에 가맹점이 천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전휴옥/'일단시켜' 가맹점 업주 : "'일단시켜'는 (수수료를) 지불 안 해도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 같은 자영업자들은 타 업체보다 '일단시켜'가 훨씬 이익이라고 생각을 해요. 많이들 이용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강원도는 배달 앱에 이어, 숙박예약 앱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민간 앱을 사용하던 숙박업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것인데, 강원도 내 민박업소 천3백여 곳이 이미 가맹 의사를 밝혔습니다.
강원도는 통신사업자 등록 등 조건을 갖춘 업소를 대상으로 준비를 마친 뒤, 이르면 오는 7월 '일단 떠나' 서비스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하지만 민간 업체들은 공공 예산을 활용한 강원도의 배달 앱, 숙박 앱 진출이 달가울 리 없습니다.
[민간 배달 앱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적인 개발을 한다면 경쟁 구도가 생길 거고, 상생하는 발전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희 업체들이 잘못한 게 크게 있는 건 아니거든요."]
강원도의 공공형 앱이 업주들에 혜택이 집중된 만큼, 강원도민 이용자의 혜택이 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수환/강원도 유통소비담당 : "시군 상품권 할인혜택과 더해서 쿠폰을 저희가 더 발행을 해서, 지역 소상공인들 또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계속 준비를 해나가고 있고요."]
일상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강원도가 어느 범위까지 대신 내줄 것인지를 우려하는 의견도 있어 강원도 내 합의도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강원도가 공공형 배달 앱에 이어 강원도형 숙박 앱까지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자영업자 등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준다는 건데, 공공 재원을 동원해 민간 영역에 진출하는 것에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 도심의 한 분식집입니다.
강원도가 운영하는 공공형 배달앱을 통해 주문이 접수됩니다.
["일단 시켜, 일단 시켜…."]
'일단시켜' 배달앱은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가 없어 출시 4개월여 만에 가맹점이 천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전휴옥/'일단시켜' 가맹점 업주 : "'일단시켜'는 (수수료를) 지불 안 해도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 같은 자영업자들은 타 업체보다 '일단시켜'가 훨씬 이익이라고 생각을 해요. 많이들 이용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강원도는 배달 앱에 이어, 숙박예약 앱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민간 앱을 사용하던 숙박업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것인데, 강원도 내 민박업소 천3백여 곳이 이미 가맹 의사를 밝혔습니다.
강원도는 통신사업자 등록 등 조건을 갖춘 업소를 대상으로 준비를 마친 뒤, 이르면 오는 7월 '일단 떠나' 서비스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하지만 민간 업체들은 공공 예산을 활용한 강원도의 배달 앱, 숙박 앱 진출이 달가울 리 없습니다.
[민간 배달 앱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적인 개발을 한다면 경쟁 구도가 생길 거고, 상생하는 발전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희 업체들이 잘못한 게 크게 있는 건 아니거든요."]
강원도의 공공형 앱이 업주들에 혜택이 집중된 만큼, 강원도민 이용자의 혜택이 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수환/강원도 유통소비담당 : "시군 상품권 할인혜택과 더해서 쿠폰을 저희가 더 발행을 해서, 지역 소상공인들 또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계속 준비를 해나가고 있고요."]
일상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강원도가 어느 범위까지 대신 내줄 것인지를 우려하는 의견도 있어 강원도 내 합의도 시급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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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엽 기자 bas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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