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빗썸 잇따른 오류 ‘말썽’…이용자 불만 속출

입력 2021.05.11 (19:44) 수정 2021.05.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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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최대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 오늘 전산 장애로 1시간 넘게 거래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거래량 폭증 때문이라는 게 거래소 측의 해명인데, 가상화폐 관련 게시판 등에는 이번 일로 손해를 봤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거래가 중단된 건 오늘 오전 10시쯤.

가상화폐 시세가 늦게 반영되는 등 오류는 1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5시간 전쯤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2위 업체인 빗썸에서도 1시간 40분 정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제때 거래를 하지 못해 피해를 봤다는 투자자들의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홍지윤/가상화폐 투자자 : "시장에 대응을 해줘야 하는데 그 대응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이 되는 거니까 손실도 많이 보게 되는 거죠."]

지난 2월에도 이들 거래소에서는 비슷한 오류가 빚어졌습니다.

거래소 측은 거래량 급증으로 인해 접속이 폭주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음성변조 : "일 거래량이 수조 단위가 돼요. 서버가 부족하면 매일 거래가 안 돼야 정상이죠. 손 놓고 있는 것도 아니고 대응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사태가 생기니까."]

문제는 거래소에서 오류가 생겨 투자자가 피해를 보더라도 배상받기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약관도 이용자에게 유리하지 않은데, 거래소의 고의나 과실, 관리자가 주의 의무를 위반했을 때만 손해 배상을 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한상/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어떻게 개별 소비자가 입증을 하겠어요. 그러니까 그건 거의 있으나 마나 한 사문 규정이고. 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항상 넣어놓는 보일러 플레이트(상용구)입니다."]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의 하루 거래 규모는 우리 증시의 일일 거래액보다 많은 25조 원 수준입니다.

그러나 거래 시스템의 안정성이나 투자자 보호 대책은 거래 규모에 못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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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비트, 빗썸 잇따른 오류 ‘말썽’…이용자 불만 속출
    • 입력 2021-05-11 19:44:43
    • 수정2021-05-11 19:51:50
    뉴스7(광주)
[앵커]

우리나라 최대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 오늘 전산 장애로 1시간 넘게 거래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거래량 폭증 때문이라는 게 거래소 측의 해명인데, 가상화폐 관련 게시판 등에는 이번 일로 손해를 봤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거래가 중단된 건 오늘 오전 10시쯤.

가상화폐 시세가 늦게 반영되는 등 오류는 1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5시간 전쯤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2위 업체인 빗썸에서도 1시간 40분 정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제때 거래를 하지 못해 피해를 봤다는 투자자들의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홍지윤/가상화폐 투자자 : "시장에 대응을 해줘야 하는데 그 대응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이 되는 거니까 손실도 많이 보게 되는 거죠."]

지난 2월에도 이들 거래소에서는 비슷한 오류가 빚어졌습니다.

거래소 측은 거래량 급증으로 인해 접속이 폭주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음성변조 : "일 거래량이 수조 단위가 돼요. 서버가 부족하면 매일 거래가 안 돼야 정상이죠. 손 놓고 있는 것도 아니고 대응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사태가 생기니까."]

문제는 거래소에서 오류가 생겨 투자자가 피해를 보더라도 배상받기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약관도 이용자에게 유리하지 않은데, 거래소의 고의나 과실, 관리자가 주의 의무를 위반했을 때만 손해 배상을 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한상/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어떻게 개별 소비자가 입증을 하겠어요. 그러니까 그건 거의 있으나 마나 한 사문 규정이고. 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항상 넣어놓는 보일러 플레이트(상용구)입니다."]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의 하루 거래 규모는 우리 증시의 일일 거래액보다 많은 25조 원 수준입니다.

그러나 거래 시스템의 안정성이나 투자자 보호 대책은 거래 규모에 못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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