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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이 방치하고 ‘셀프 수유’도…미신고 시설서 무슨 일이?
입력 2021.05.11 (21:06) 수정 2021.05.11 (22:32)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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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한 아동복지 시설에서 아이들 학대가 의심된다는 제보 내용 전해드립니다.

형편이 힘든 가정의 영유아들을 무료로 맡아 키워주는 한 미신고 종교 시설인데 우는 아이를 방치하고, 젖병을 강제로 물렸다는 내부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이 내용은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교회가 2년 전부터 운영 중인 미신고 아동 복지 시설입니다.

미혼모 등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영유아를 무료로 맡아 키우고 있습니다.

갓난아기부터 만 2살까지 5명을 돌봅니다.

자원봉사자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아기 두 팔을 묶고 수유 쿠션에 젖병을 고정시켜 강제로 입에 물렸습니다.

[자원봉사자 A/음성변조 : “아이들 팔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묶어버리고 강제로 입에 분유를 입에 꽂아주는...정말 자주 상습적으로 일어났던 일이고요.”]

질식사 우려가 있어 현행법상 산후조리원 등에서는 금지된 수유법입니다.

우는 아이들은 달래지 않고 그냥 내버려뒀다고 자원봉사자는 주장합니다.

[자원봉사자 A/음성변조 : “30분이 됐든 한 시간이 됐든 아이를 그냥 울게 내버려두는 그런 식으로 재웠어요. 그렇게 봉사자들한테 지시하고...”]

아이들이 울고 떼쓰면 방 안에 가둔 뒤 문을 닫거나, 아이의 몸을 손바닥으로 치면서 기도를 했다는 다른 자원봉사자 주장도 있습니다.

[신의진/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 “(뇌가) 가장 빨리 자라고 중요하게 자랄 때가 두 돌 이하입니다. 이때 아이들을 방임했다 그러면은. 아주 중요한 뇌의 기능이 영원히 형성되지 않을 수가 있어요.”]

시설 측은 부모에게서 아이가 숨지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서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피해 아동 엄마/음성변조 : ‘애는 단호하게 키워야 한다’ 이런식으로... 거기서는 그냥 ‘네’하고 말았는데, 다녀올 때마다 찝찝하긴 하죠.“]

이에 대해 시설을 운영해 온 목사는 분유를 잘 안 먹는 아이들에게만 젖병을 고정해 먹였고, 오랜 시간 울도록 내버려 둔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또 아이 부모에게 서명을 받은 건 형식적인 절차였고, 절대 학대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학대 의심 신고를 받은 서울 서초구청은 이 곳이 미신고 시설이라며, 어제(10일) 폐쇄했습니다.

경찰도 아이들을 분리 조치한 뒤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송혜성
  • 우는 아이 방치하고 ‘셀프 수유’도…미신고 시설서 무슨 일이?
    • 입력 2021-05-11 21:06:44
    • 수정2021-05-11 22:32:15
    뉴스 9
[앵커]

이번에는 한 아동복지 시설에서 아이들 학대가 의심된다는 제보 내용 전해드립니다.

형편이 힘든 가정의 영유아들을 무료로 맡아 키워주는 한 미신고 종교 시설인데 우는 아이를 방치하고, 젖병을 강제로 물렸다는 내부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이 내용은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교회가 2년 전부터 운영 중인 미신고 아동 복지 시설입니다.

미혼모 등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영유아를 무료로 맡아 키우고 있습니다.

갓난아기부터 만 2살까지 5명을 돌봅니다.

자원봉사자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아기 두 팔을 묶고 수유 쿠션에 젖병을 고정시켜 강제로 입에 물렸습니다.

[자원봉사자 A/음성변조 : “아이들 팔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묶어버리고 강제로 입에 분유를 입에 꽂아주는...정말 자주 상습적으로 일어났던 일이고요.”]

질식사 우려가 있어 현행법상 산후조리원 등에서는 금지된 수유법입니다.

우는 아이들은 달래지 않고 그냥 내버려뒀다고 자원봉사자는 주장합니다.

[자원봉사자 A/음성변조 : “30분이 됐든 한 시간이 됐든 아이를 그냥 울게 내버려두는 그런 식으로 재웠어요. 그렇게 봉사자들한테 지시하고...”]

아이들이 울고 떼쓰면 방 안에 가둔 뒤 문을 닫거나, 아이의 몸을 손바닥으로 치면서 기도를 했다는 다른 자원봉사자 주장도 있습니다.

[신의진/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 “(뇌가) 가장 빨리 자라고 중요하게 자랄 때가 두 돌 이하입니다. 이때 아이들을 방임했다 그러면은. 아주 중요한 뇌의 기능이 영원히 형성되지 않을 수가 있어요.”]

시설 측은 부모에게서 아이가 숨지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서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피해 아동 엄마/음성변조 : ‘애는 단호하게 키워야 한다’ 이런식으로... 거기서는 그냥 ‘네’하고 말았는데, 다녀올 때마다 찝찝하긴 하죠.“]

이에 대해 시설을 운영해 온 목사는 분유를 잘 안 먹는 아이들에게만 젖병을 고정해 먹였고, 오랜 시간 울도록 내버려 둔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또 아이 부모에게 서명을 받은 건 형식적인 절차였고, 절대 학대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학대 의심 신고를 받은 서울 서초구청은 이 곳이 미신고 시설이라며, 어제(10일) 폐쇄했습니다.

경찰도 아이들을 분리 조치한 뒤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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