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착이 된 서튼 감독의 김원중 8회 투입…SSG, 롯데에 역전승

입력 2021.05.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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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래리 서튼 신임 감독의 파격적인 투수 기용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SSG 랜더스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최정의 2홈런 4타점 활약을 앞세워 롯데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서튼 감독은 4-2로 앞선 8회초 마무리 김원중을 조기 투입했다.

셋업맨 최준용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1번부터 시작되는 SSG의 상위 타선을 대처하기 위해 강한 카드를 먼저 쓴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SSG는 1번 최지훈이 우월 솔로 홈런으로 김원중에게 일격을 가했다.

흔들린 김원중은 2번 제이미 로맥에게 안타, 3번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4번 최정에게 좌중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서튼 감독이 택한 의외의 기용이 결과적으로 경기 흐름을 SSG에 넘겨준 셈이 됐다.

SSG는 9회초 2사 1루에서 오태곤의 중월 2루타로 1점을 더하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패색이 짙은 9회말 선두타자 이대호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안치홍, 손아섭의 연속 안타에 이어 딕슨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는 1점 차 승부가 됐다.

롯데는 SSG의 송구 실책으로 기사회생하며 2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대타 이병규가 허무하게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전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경기에 앞서 허문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시즌 30경기 만에 이뤄진 파격적인 감독 교체였다.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서튼 퓨처스(2군)팀 감독이 1군 지휘봉을 잡았다.

서튼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4번 이대호가 3번으로, 2번 손아섭이 5번으로 이동했다. 안치홍이 4번에 배치됐다.

서튼 감독이 2군 상동구장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신용수가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롯데 타선은 선발 타자 전원 출루에 성공했지만, 잔루 10개를 기록하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마운드에서도 파격적인 기용이 이어졌지만 아쉬운 결과만 남겼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뒤 7회초에는 이날 콜업된 진명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진명호는 첫 타자 정의윤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고, 8회초에 등판한 김원중은 맥없이 무너졌다.

롯데는 1회말 SSG 좌완 선발 오원석의 제구 난조를 틈타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고도 1점을 얻는 데 그친 것이 뼈아팠다.

SSG는 3회초 최정의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지만, 롯데는 4회말 김준태의 내야안타, 신용수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뽑아내고 다시 앞서나갔다.

5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7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한동희, 김준태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한 롯데는 김원중 파격 카드마저 실패로 돌아가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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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착이 된 서튼 감독의 김원중 8회 투입…SSG, 롯데에 역전승
    • 입력 2021-05-11 22:13:16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래리 서튼 신임 감독의 파격적인 투수 기용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SSG 랜더스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최정의 2홈런 4타점 활약을 앞세워 롯데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서튼 감독은 4-2로 앞선 8회초 마무리 김원중을 조기 투입했다.

셋업맨 최준용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1번부터 시작되는 SSG의 상위 타선을 대처하기 위해 강한 카드를 먼저 쓴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SSG는 1번 최지훈이 우월 솔로 홈런으로 김원중에게 일격을 가했다.

흔들린 김원중은 2번 제이미 로맥에게 안타, 3번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4번 최정에게 좌중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서튼 감독이 택한 의외의 기용이 결과적으로 경기 흐름을 SSG에 넘겨준 셈이 됐다.

SSG는 9회초 2사 1루에서 오태곤의 중월 2루타로 1점을 더하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패색이 짙은 9회말 선두타자 이대호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안치홍, 손아섭의 연속 안타에 이어 딕슨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는 1점 차 승부가 됐다.

롯데는 SSG의 송구 실책으로 기사회생하며 2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대타 이병규가 허무하게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전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경기에 앞서 허문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시즌 30경기 만에 이뤄진 파격적인 감독 교체였다.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서튼 퓨처스(2군)팀 감독이 1군 지휘봉을 잡았다.

서튼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4번 이대호가 3번으로, 2번 손아섭이 5번으로 이동했다. 안치홍이 4번에 배치됐다.

서튼 감독이 2군 상동구장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신용수가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롯데 타선은 선발 타자 전원 출루에 성공했지만, 잔루 10개를 기록하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마운드에서도 파격적인 기용이 이어졌지만 아쉬운 결과만 남겼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뒤 7회초에는 이날 콜업된 진명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진명호는 첫 타자 정의윤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고, 8회초에 등판한 김원중은 맥없이 무너졌다.

롯데는 1회말 SSG 좌완 선발 오원석의 제구 난조를 틈타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고도 1점을 얻는 데 그친 것이 뼈아팠다.

SSG는 3회초 최정의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지만, 롯데는 4회말 김준태의 내야안타, 신용수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뽑아내고 다시 앞서나갔다.

5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7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한동희, 김준태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한 롯데는 김원중 파격 카드마저 실패로 돌아가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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