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관 후보자 3명 사퇴·지명철회해야…김부겸도 부적격”

입력 2021.05.12 (16:26) 수정 2021.05.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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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국회 절차를 금요일까지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세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거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당 대표 대행을 함께 맡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12일) 오후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 전체 의견을 취합한 결과 세 장관 후보자들이 명확하게 부적격자이기 때문에 사퇴하거나 지명 철회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여전히 많은 부적격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야당 몫으로 요구해 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와 총리·장관 후보자 거취를 연계해서 협상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사는 별개의 문제”라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설명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를 열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경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국민 의사를 관철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야당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협상 상대인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는 “언제든 만나서 논의할 준비 돼 있다”고 협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야당 대표 시절에는 ‘부적격 후보자를 보는 상처 난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면서 “어찌 보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하나만큼은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만이라도 먼저 인준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측 요구에 대해서도, “대권 욕심 때문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사퇴한 것 아니냐”며, “자신들이 만든 국정 공백을 남 탓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어제(11일) 세 차례 만나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과 김부겸 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국민의힘이 총리 인준안과 장관 후보자 거취를 연계해 하나로 처리하자고 맞서면서 협상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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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5-12 17: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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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국회 절차를 금요일까지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세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거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당 대표 대행을 함께 맡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12일) 오후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 전체 의견을 취합한 결과 세 장관 후보자들이 명확하게 부적격자이기 때문에 사퇴하거나 지명 철회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여전히 많은 부적격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야당 몫으로 요구해 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와 총리·장관 후보자 거취를 연계해서 협상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사는 별개의 문제”라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설명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를 열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경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국민 의사를 관철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야당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협상 상대인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는 “언제든 만나서 논의할 준비 돼 있다”고 협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야당 대표 시절에는 ‘부적격 후보자를 보는 상처 난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면서 “어찌 보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하나만큼은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만이라도 먼저 인준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측 요구에 대해서도, “대권 욕심 때문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사퇴한 것 아니냐”며, “자신들이 만든 국정 공백을 남 탓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어제(11일) 세 차례 만나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과 김부겸 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국민의힘이 총리 인준안과 장관 후보자 거취를 연계해 하나로 처리하자고 맞서면서 협상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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