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이성친구 낙태 경험” 물어 ‘인권침해’ 또 논란

입력 2021.05.12 (16:47) 수정 2021.05.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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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일부 부대에서 훈련병들에게 이성 친구의 낙태(임신 중지) 경험을 묻는 등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점검표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육군훈련소는 오늘(12일) 입장문을 내고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면담 점검표 사용’과 관련해 면담 과정에서 상처받았을 훈련병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최근 육군훈련소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일련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육군훈련소 일부 부대에서는 최근까지 ‘이성 친구의 낙태경험’과 ‘가족 중 전과자가 있는지’ 등의 항목이 담긴 면담 점검표를 사용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군훈련소는 4월 중순 자체 인권실태 조사를 통해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해당 점검표에 대한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오늘 브리핑에서 “육군은 자체 인권조사를 꾸준히 진행해 왔지만, 그 실효성은 최근 훈련소 인권 침해 사태로 명백히 한계를 드러냈다”며, “육군훈련소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및 실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육군훈련소 등의 과도한 방역 지침으로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지자 실태조사에 착수한 국가인권위는 “이번 사안을 포함해 군 훈련병의 인권 사항 전반에 대해 종합적인 실태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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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2 16:47:36
    • 수정2021-05-12 16:51:20
    정치
육군훈련소 일부 부대에서 훈련병들에게 이성 친구의 낙태(임신 중지) 경험을 묻는 등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점검표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육군훈련소는 오늘(12일) 입장문을 내고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면담 점검표 사용’과 관련해 면담 과정에서 상처받았을 훈련병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최근 육군훈련소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일련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육군훈련소 일부 부대에서는 최근까지 ‘이성 친구의 낙태경험’과 ‘가족 중 전과자가 있는지’ 등의 항목이 담긴 면담 점검표를 사용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군훈련소는 4월 중순 자체 인권실태 조사를 통해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해당 점검표에 대한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오늘 브리핑에서 “육군은 자체 인권조사를 꾸준히 진행해 왔지만, 그 실효성은 최근 훈련소 인권 침해 사태로 명백히 한계를 드러냈다”며, “육군훈련소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및 실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육군훈련소 등의 과도한 방역 지침으로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지자 실태조사에 착수한 국가인권위는 “이번 사안을 포함해 군 훈련병의 인권 사항 전반에 대해 종합적인 실태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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