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실종 3주…용의자는 노래주점 사장

입력 2021.05.12 (19:14) 수정 2021.05.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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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인천의 한 노래주점을 방문했던 4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있었는데요.

3주가 지난 오늘 경찰은 실종 남성이 방문했던 노래주점 업주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시 중구의 한 노래주점, 굳게 닫힌 철문에 수사 중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지인과 함께 이 노래주점을 찾은 40대 남성이 실종된 건 지난달 21일, 경찰은 실종 22일 만에 해당 주점 업주 A씨를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씨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자신의 차량에 시신을 실어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입구 3곳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실종 남성이 나가는 장면이 없고, 또 주점 내부에서 실종된 남성의 혈흔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 : "실종자가 있었던 장소가 노래주점으로 확인이 되고, 마지막으로 같이 있었던 사람이 피해자와 둘이 있었다고 판단이 돼요."]

A씨는 범행 이후 마트에서 락스와 청테이프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주점 인근 상인/음성 변조 : "영업 시작한 지 2년 조금 안됐을 거에요. (영업 금지 위반이) 이번에 3번째 걸리는 거거든요. (수색한다고) 정화조까지 다 팠으니까요."]

경찰은 일단 주점이 있는 건물 내부에는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체포한 노래주점 업주 A씨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는 경찰은 12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시신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수색견 5마리와 드론 2대 수중 수색 요원 4명도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수색을 하는 한편 A씨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한편 피해자가 사건 당시 112에 직접 전화를 걸어 "술값을 못냈다"고 말하며 신고했지만, 경찰이 긴급 상황으로 판단하지 않고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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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문의 실종 3주…용의자는 노래주점 사장
    • 입력 2021-05-12 19:14:57
    • 수정2021-05-12 19: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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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인천의 한 노래주점을 방문했던 4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있었는데요.

3주가 지난 오늘 경찰은 실종 남성이 방문했던 노래주점 업주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시 중구의 한 노래주점, 굳게 닫힌 철문에 수사 중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지인과 함께 이 노래주점을 찾은 40대 남성이 실종된 건 지난달 21일, 경찰은 실종 22일 만에 해당 주점 업주 A씨를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씨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자신의 차량에 시신을 실어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입구 3곳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실종 남성이 나가는 장면이 없고, 또 주점 내부에서 실종된 남성의 혈흔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 : "실종자가 있었던 장소가 노래주점으로 확인이 되고, 마지막으로 같이 있었던 사람이 피해자와 둘이 있었다고 판단이 돼요."]

A씨는 범행 이후 마트에서 락스와 청테이프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주점 인근 상인/음성 변조 : "영업 시작한 지 2년 조금 안됐을 거에요. (영업 금지 위반이) 이번에 3번째 걸리는 거거든요. (수색한다고) 정화조까지 다 팠으니까요."]

경찰은 일단 주점이 있는 건물 내부에는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체포한 노래주점 업주 A씨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는 경찰은 12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시신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수색견 5마리와 드론 2대 수중 수색 요원 4명도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수색을 하는 한편 A씨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한편 피해자가 사건 당시 112에 직접 전화를 걸어 "술값을 못냈다"고 말하며 신고했지만, 경찰이 긴급 상황으로 판단하지 않고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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