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60 기관총·M1 소총도 사용”…‘카빈 총상’ 의문 풀리나
입력 2021.05.13 (08:07)
수정 2021.05.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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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발표에서 또 하나 주목할 사실이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M60 기관총과 M1 소총으로 시민들을 조준 사격했다는 증언을 위원회가 확보한 건데요.
과거 신군부는 희생자들의 총상을 근거로 계엄군이 아닌 시민군이 쏜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었죠.
이번에 확보한 계엄군의 증언이 의혹을 풀 단서가 될지 주목됩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21일 저녁,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고규석 씨와 임은택 씨.
계엄군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그런데 검시 서류에 적힌 사인은 당시 계엄군이 사용하던 M16이 아닌 시민군이 쓰던 '카빈' 총상이었습니다.
교도소에 주둔했던 공수부대의 작전 기록에서도 고 씨 일행이 피격당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왜 카빈 총상을 입었는지는 풀리지 않은 의혹이었습니다.
그런데, 계엄군이 M16뿐 아니라 카빈 소총과 비슷한 크기의 상처를 남기는 총을 사용했다는 당시 공수부대원의 증언을, 진상위가 확보했습니다.
계엄군이 1980년 5월 22일 이후 교도소 감시탑과 옥상에 'M60' 기관총을 설치하고, 조준경을 부착한 'M1' 소총으로 시민들을 쐈다는 겁니다.
[허연식/5.18진상규명조사위 조사2과장 : "(계엄군의 M60 직접 사격) 인정 진술은 처음으로 나왔고요. 최소 7명 이상이 이 부분에 대해서 진술을 해 줬습니다."]
이런 진술이 사실이라면, 왜 숨진 시민들이 카빈 총상을 입었는지 풀어낼 중요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두환 씨는 회고록에서 광주교도소가 여섯 차례나 무장시위대의 공격을 받았고 북한이 광주교도소를 습격하라는 지령을 내리는 것이 정보당국에 포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주역과 광주교도소 인근에서 희생된 시민들의 '카빈 총상'이 근거였습니다.
5.18 진상조사위는 탄도학 전문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의뢰해 추가로 정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정현
어제 발표에서 또 하나 주목할 사실이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M60 기관총과 M1 소총으로 시민들을 조준 사격했다는 증언을 위원회가 확보한 건데요.
과거 신군부는 희생자들의 총상을 근거로 계엄군이 아닌 시민군이 쏜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었죠.
이번에 확보한 계엄군의 증언이 의혹을 풀 단서가 될지 주목됩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21일 저녁,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고규석 씨와 임은택 씨.
계엄군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그런데 검시 서류에 적힌 사인은 당시 계엄군이 사용하던 M16이 아닌 시민군이 쓰던 '카빈' 총상이었습니다.
교도소에 주둔했던 공수부대의 작전 기록에서도 고 씨 일행이 피격당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왜 카빈 총상을 입었는지는 풀리지 않은 의혹이었습니다.
그런데, 계엄군이 M16뿐 아니라 카빈 소총과 비슷한 크기의 상처를 남기는 총을 사용했다는 당시 공수부대원의 증언을, 진상위가 확보했습니다.
계엄군이 1980년 5월 22일 이후 교도소 감시탑과 옥상에 'M60' 기관총을 설치하고, 조준경을 부착한 'M1' 소총으로 시민들을 쐈다는 겁니다.
[허연식/5.18진상규명조사위 조사2과장 : "(계엄군의 M60 직접 사격) 인정 진술은 처음으로 나왔고요. 최소 7명 이상이 이 부분에 대해서 진술을 해 줬습니다."]
이런 진술이 사실이라면, 왜 숨진 시민들이 카빈 총상을 입었는지 풀어낼 중요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두환 씨는 회고록에서 광주교도소가 여섯 차례나 무장시위대의 공격을 받았고 북한이 광주교도소를 습격하라는 지령을 내리는 것이 정보당국에 포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주역과 광주교도소 인근에서 희생된 시민들의 '카빈 총상'이 근거였습니다.
5.18 진상조사위는 탄도학 전문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의뢰해 추가로 정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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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5-13 08:07:34
- 수정2021-05-13 08: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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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발표에서 또 하나 주목할 사실이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M60 기관총과 M1 소총으로 시민들을 조준 사격했다는 증언을 위원회가 확보한 건데요.
과거 신군부는 희생자들의 총상을 근거로 계엄군이 아닌 시민군이 쏜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었죠.
이번에 확보한 계엄군의 증언이 의혹을 풀 단서가 될지 주목됩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21일 저녁,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고규석 씨와 임은택 씨.
계엄군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그런데 검시 서류에 적힌 사인은 당시 계엄군이 사용하던 M16이 아닌 시민군이 쓰던 '카빈' 총상이었습니다.
교도소에 주둔했던 공수부대의 작전 기록에서도 고 씨 일행이 피격당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왜 카빈 총상을 입었는지는 풀리지 않은 의혹이었습니다.
그런데, 계엄군이 M16뿐 아니라 카빈 소총과 비슷한 크기의 상처를 남기는 총을 사용했다는 당시 공수부대원의 증언을, 진상위가 확보했습니다.
계엄군이 1980년 5월 22일 이후 교도소 감시탑과 옥상에 'M60' 기관총을 설치하고, 조준경을 부착한 'M1' 소총으로 시민들을 쐈다는 겁니다.
[허연식/5.18진상규명조사위 조사2과장 : "(계엄군의 M60 직접 사격) 인정 진술은 처음으로 나왔고요. 최소 7명 이상이 이 부분에 대해서 진술을 해 줬습니다."]
이런 진술이 사실이라면, 왜 숨진 시민들이 카빈 총상을 입었는지 풀어낼 중요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두환 씨는 회고록에서 광주교도소가 여섯 차례나 무장시위대의 공격을 받았고 북한이 광주교도소를 습격하라는 지령을 내리는 것이 정보당국에 포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주역과 광주교도소 인근에서 희생된 시민들의 '카빈 총상'이 근거였습니다.
5.18 진상조사위는 탄도학 전문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의뢰해 추가로 정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정현
어제 발표에서 또 하나 주목할 사실이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M60 기관총과 M1 소총으로 시민들을 조준 사격했다는 증언을 위원회가 확보한 건데요.
과거 신군부는 희생자들의 총상을 근거로 계엄군이 아닌 시민군이 쏜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었죠.
이번에 확보한 계엄군의 증언이 의혹을 풀 단서가 될지 주목됩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21일 저녁,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고규석 씨와 임은택 씨.
계엄군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그런데 검시 서류에 적힌 사인은 당시 계엄군이 사용하던 M16이 아닌 시민군이 쓰던 '카빈' 총상이었습니다.
교도소에 주둔했던 공수부대의 작전 기록에서도 고 씨 일행이 피격당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왜 카빈 총상을 입었는지는 풀리지 않은 의혹이었습니다.
그런데, 계엄군이 M16뿐 아니라 카빈 소총과 비슷한 크기의 상처를 남기는 총을 사용했다는 당시 공수부대원의 증언을, 진상위가 확보했습니다.
계엄군이 1980년 5월 22일 이후 교도소 감시탑과 옥상에 'M60' 기관총을 설치하고, 조준경을 부착한 'M1' 소총으로 시민들을 쐈다는 겁니다.
[허연식/5.18진상규명조사위 조사2과장 : "(계엄군의 M60 직접 사격) 인정 진술은 처음으로 나왔고요. 최소 7명 이상이 이 부분에 대해서 진술을 해 줬습니다."]
이런 진술이 사실이라면, 왜 숨진 시민들이 카빈 총상을 입었는지 풀어낼 중요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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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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