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이빨에 럭비공 닮은 ‘퍼시픽 풋볼피시’ 심해 희귀어 발견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희귀 심해어 ‘퍼시픽 풋볼피시‘가 온전한 형태로 발견됐다. [출처:크리스털코브주립공원 페이스북]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럭비공을 닮은 특이한 형태의 물고기가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발견됐습니다.

12일(현지시각) CNN은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해양보호구역(MPA)에 위치한 해변에서 희귀 심해어가 발견됐다고 크리스털코브주립공원 페이스북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크리스털코브주립공원 관계자는 약 45cm 길이의 이 심해어가 ‘퍼시픽 풋볼피시(Pacific footballfish)'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아귀의 일종인 퍼시픽 풋볼피시는 수심 900ｍ 정도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암컷만 머리 부분에 긴 촉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퍼시픽 풋볼피시 암컷의 몸집은 63cm까지 성장한다. 머리에 달린 긴 촉수로 빛을 발산하고 이빨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날카롭다. [출처:크리스털코브주립공원 페이스북]

특히 촉수의 끝 부분은 빛을 내 어두운 심해에서 먹이를 유혹하는 미끼로 사용됩니다.

또 이빨은 유리 조각처럼 투명하고 날카로우며 큰 입으로 자신의 몸 크기만 한 먹이를 삼킬 수 있습니다.

암컷의 몸집은 63cm까지 성장하는 반면 수컷은 약 3cm 정도로 자라 암컷에 붙어 번식을 돕습니다.

해양 생물 전문가들은 "이 심해어가 온전한 모습으로 해변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캘리포니아 MPA 수면 아래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증거"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