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수칙 외면하는 인력 시장…“현장 점검해 대책 마련”

입력 2021.05.13 (19:08) 수정 2021.05.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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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들어 강릉에서 코로나 19에 확진된 외국인 노동자 수는 벌써 1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찾아 자주 방문하는 곳이 인력 시장인데요.

방역수칙이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업소개소가 밀집한 강릉의 구도심입니다.

보통 새벽 5시부터 내·외국인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여듭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거리 곳곳에 모여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직업소개소 사무실 안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A 직업소개소 관계자/음성변조 : "솔직하게 문 열어도 될 사무실 하나도 없어요. 왜냐하면, 외국인하고 다 섞여 있으니까. 그런데 지금 다 방치한 거 아니에요."]

하지만 일부 사무실에선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합니다.

[B 직업소개소 사장/음성변조 : "총무한테는 물어봤는데, 총무는 지켰다고 그러고. 우리 사무실 앞에 사람들 서 있는 건 잘 몰라요. 사무실 안에 있어서."]

출입자 명부나 음성 확인서 등을 제대로 확인하는 지도 의문입니다.

직업소개소 관리자가 한두 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A 직업소개소 관계자/음성변조 : "한 시간 정도 안에다가 인력들을 어느 현장에 어떤 사람을 어떤 노무자를 보내야 되는지도 생각하고, 일일이 다 기록하고 그거 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강릉시는 현장 점검을 통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입니다.

[백춘희/강릉시보건소장 : "저희가 그런 업체에 방문해서 실제 상황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한번 그렇게 점검을 해보도록 해보겠습니다."]

강릉지역 직업소개소 70여 곳에는 하루에 내·외국인 노동자 3천여 명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또, 동해안 전역과 강원 남부까지 일하러 가고 있어,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한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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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 수칙 외면하는 인력 시장…“현장 점검해 대책 마련”
    • 입력 2021-05-13 19:08:19
    • 수정2021-05-13 20:38:29
    뉴스7(춘천)
[앵커]

이달 들어 강릉에서 코로나 19에 확진된 외국인 노동자 수는 벌써 1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찾아 자주 방문하는 곳이 인력 시장인데요.

방역수칙이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업소개소가 밀집한 강릉의 구도심입니다.

보통 새벽 5시부터 내·외국인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여듭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거리 곳곳에 모여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직업소개소 사무실 안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A 직업소개소 관계자/음성변조 : "솔직하게 문 열어도 될 사무실 하나도 없어요. 왜냐하면, 외국인하고 다 섞여 있으니까. 그런데 지금 다 방치한 거 아니에요."]

하지만 일부 사무실에선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합니다.

[B 직업소개소 사장/음성변조 : "총무한테는 물어봤는데, 총무는 지켰다고 그러고. 우리 사무실 앞에 사람들 서 있는 건 잘 몰라요. 사무실 안에 있어서."]

출입자 명부나 음성 확인서 등을 제대로 확인하는 지도 의문입니다.

직업소개소 관리자가 한두 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A 직업소개소 관계자/음성변조 : "한 시간 정도 안에다가 인력들을 어느 현장에 어떤 사람을 어떤 노무자를 보내야 되는지도 생각하고, 일일이 다 기록하고 그거 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강릉시는 현장 점검을 통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입니다.

[백춘희/강릉시보건소장 : "저희가 그런 업체에 방문해서 실제 상황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한번 그렇게 점검을 해보도록 해보겠습니다."]

강릉지역 직업소개소 70여 곳에는 하루에 내·외국인 노동자 3천여 명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또, 동해안 전역과 강원 남부까지 일하러 가고 있어,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한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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