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범 전 양구군수 구속…부동산 투기 혐의

입력 2021.05.14 (06:51) 수정 2021.05.14 (06: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3선 군수를 지낸 전창범 전 양구군수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혐의로 어제 구속됐습니다.

강원도에서 LH발 부동산 투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전직 시장군수가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창범 전 양구군수가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표정이 굳어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섭니다.

[전창범/전 군수 :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 게 있으신지? 오늘 소명할 내용이 어떤 내용인가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전 전 군수가 받고 있는 혐의는 행정기관 내부의 개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입니다.

군수로 재직하던 당시, 1억 6천여만 원을 주고, 자신의 부인 명의로 양구 시내의 땅 1,400여 제곱미터를 산 게 문제가 됐습니다.

땅을 산 시점은 2016년 7월 1일.

일주일 뒤, 동서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이어, 같은 달 11일엔 사업계획이 확정됐습니다.

전 전 군수의 땅은 동서고속철 양구역사 예정지에서 200여 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미리 개발정보를 알지 못했다면 이같은 토지 매입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행정기관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였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전 전 군수는 "퇴직 후 살 집을 산 것 뿐"이라며, 투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법원은 일단 경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범죄 혐의가 인정되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라며, 전 전 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겁니다.

비록 전직이지만, 부동산 투기 혐의로 시장군수급 고위 공직자가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 양구군수가 구속되면서 고위직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창범 전 양구군수 구속…부동산 투기 혐의
    • 입력 2021-05-14 06:51:48
    • 수정2021-05-14 06:56:29
    뉴스광장 1부
[앵커]

3선 군수를 지낸 전창범 전 양구군수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혐의로 어제 구속됐습니다.

강원도에서 LH발 부동산 투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전직 시장군수가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창범 전 양구군수가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표정이 굳어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섭니다.

[전창범/전 군수 :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 게 있으신지? 오늘 소명할 내용이 어떤 내용인가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전 전 군수가 받고 있는 혐의는 행정기관 내부의 개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입니다.

군수로 재직하던 당시, 1억 6천여만 원을 주고, 자신의 부인 명의로 양구 시내의 땅 1,400여 제곱미터를 산 게 문제가 됐습니다.

땅을 산 시점은 2016년 7월 1일.

일주일 뒤, 동서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이어, 같은 달 11일엔 사업계획이 확정됐습니다.

전 전 군수의 땅은 동서고속철 양구역사 예정지에서 200여 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미리 개발정보를 알지 못했다면 이같은 토지 매입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행정기관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였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전 전 군수는 "퇴직 후 살 집을 산 것 뿐"이라며, 투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법원은 일단 경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범죄 혐의가 인정되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라며, 전 전 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겁니다.

비록 전직이지만, 부동산 투기 혐의로 시장군수급 고위 공직자가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 양구군수가 구속되면서 고위직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