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기피 대상 ‘교도소’…주민 상생 시설로 탈바꿈

입력 2021.05.14 (08:15) 수정 2021.05.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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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교도소는 일반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혐오와 기피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50년 만에 이전하는 대구교도소는 주민 친화시설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다음달 말 이전을 앞두고 곽근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상 3층 규모의 깔끔한 건물 여러 동이 새단장을 마쳤습니다.

이전을 한 달여 앞두고 준공을 마친 대구교도소입니다.

직원 6백여 명과 재소자 2천 명이 상주할 예정인데, 지역에서는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소비할 식재료로 지역 농산물이 우선 공급됩니다.

[권민희/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 "한적하고 그런 곳인데, 외진 곳인데 교도소가 들어오면 좀 나을 거라는 그런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요."]

테니스장과 체육관, 운동장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합니다.

시설 내 들어선 어린이집은 교도관 등 교정공무원뿐 아니라 인근 주민의 자녀들도 다닐 수 있도록 운영됩니다.

교도소가 더 이상 사회와 단절된 곳이 아니라는 발상의 전환이 시도되는 것입니다.

달성군청과 대구시는 일대 시내버스의 배차간격을 줄이고 노선도 확대.신설합니다.

나아가 대구교도소와 지역민 우선 고용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김문오/달성군수 : "공무직 직원을 채용하게 되면 주민을 우선해서 해주고 모범재소자들을 활용한 노동력 제공을 해서…."]

지난 1971년 이후 50년 만에 새롭게 둥지를 트는 대구교도소.

주민 상생시설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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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혐오·기피 대상 ‘교도소’…주민 상생 시설로 탈바꿈
    • 입력 2021-05-14 08:15:31
    • 수정2021-05-14 08:56:05
    뉴스광장(대구)
[앵커]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교도소는 일반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혐오와 기피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50년 만에 이전하는 대구교도소는 주민 친화시설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다음달 말 이전을 앞두고 곽근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상 3층 규모의 깔끔한 건물 여러 동이 새단장을 마쳤습니다.

이전을 한 달여 앞두고 준공을 마친 대구교도소입니다.

직원 6백여 명과 재소자 2천 명이 상주할 예정인데, 지역에서는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소비할 식재료로 지역 농산물이 우선 공급됩니다.

[권민희/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 "한적하고 그런 곳인데, 외진 곳인데 교도소가 들어오면 좀 나을 거라는 그런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요."]

테니스장과 체육관, 운동장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합니다.

시설 내 들어선 어린이집은 교도관 등 교정공무원뿐 아니라 인근 주민의 자녀들도 다닐 수 있도록 운영됩니다.

교도소가 더 이상 사회와 단절된 곳이 아니라는 발상의 전환이 시도되는 것입니다.

달성군청과 대구시는 일대 시내버스의 배차간격을 줄이고 노선도 확대.신설합니다.

나아가 대구교도소와 지역민 우선 고용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김문오/달성군수 : "공무직 직원을 채용하게 되면 주민을 우선해서 해주고 모범재소자들을 활용한 노동력 제공을 해서…."]

지난 1971년 이후 50년 만에 새롭게 둥지를 트는 대구교도소.

주민 상생시설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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