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에 “이스라엘 과잉대응 없었다”

입력 2021.05.14 (12:16) 수정 2021.05.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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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측의 과잉대응은 없었다고 규정했습니다.

백악관에선 아랍 세계와 소통을 강화했다는 얘기도 나왔는데, 해묵은 중동 갈등에 바이든 정부의 대외 전략이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 측의 공습이 과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대응이 폭력 사태 악화를 막기에 충분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조 바이든/美 대통령 : "지금까지 상황에서 (이스라엘 측의) 중대한 과잉대응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인구 밀집 지역을 향해 발사되는 미사일 공격 횟수를 줄이는 데 문제해결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측에 무력 충돌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 후 충돌 사태가 곧 진정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자국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 이스라엘 편들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백악관은 주변 아랍국 지도자들과 25차례 이상 통화했다는 수치까지 들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젠 사키/美 백악관 대변인 : "하마스에 중대한 영향력을 가진 이집트나 카타르 등과 하루에도 여러 차례 대화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긴장 완화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은 물론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관련국과도 사태 진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임 후 줄곧 중국 견제에 집중했던 바이든 정부의 대외전략이 중동 사태 악화라는 예상치 못했던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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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에 “이스라엘 과잉대응 없었다”
    • 입력 2021-05-14 12:16:11
    • 수정2021-05-14 12: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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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측의 과잉대응은 없었다고 규정했습니다.

백악관에선 아랍 세계와 소통을 강화했다는 얘기도 나왔는데, 해묵은 중동 갈등에 바이든 정부의 대외 전략이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 측의 공습이 과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대응이 폭력 사태 악화를 막기에 충분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조 바이든/美 대통령 : "지금까지 상황에서 (이스라엘 측의) 중대한 과잉대응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인구 밀집 지역을 향해 발사되는 미사일 공격 횟수를 줄이는 데 문제해결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측에 무력 충돌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 후 충돌 사태가 곧 진정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자국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 이스라엘 편들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백악관은 주변 아랍국 지도자들과 25차례 이상 통화했다는 수치까지 들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젠 사키/美 백악관 대변인 : "하마스에 중대한 영향력을 가진 이집트나 카타르 등과 하루에도 여러 차례 대화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긴장 완화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은 물론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관련국과도 사태 진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임 후 줄곧 중국 견제에 집중했던 바이든 정부의 대외전략이 중동 사태 악화라는 예상치 못했던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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