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매출가 경신…미술시장 활황 이유는?

입력 2021.05.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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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아트부산 21 VIP 프리뷰 행사가 어제(13일) 오후부터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열렸다.제 10회 아트부산 21 VIP 프리뷰 행사가 어제(13일) 오후부터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열렸다.

오늘(1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국내 대표 아트페어 중 하나인 '아트부산 2021'이 벡스코에서 열립니다. 어제는 공식 개장이 아닌 VIP 프리뷰 행사가 열렸는데 지난해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아트부산은 올해 10회째를 맞는데 지난해 참여한 갤러리가 70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10곳이나 됩니다. 9개국 18개 해외 유명 갤러리도 참가했습니다. 독일 에스더 쉬퍼 갤러리와 노이거림 슈나이더 갤러리, 그리고 영국 런던의 필라 코리아스와 미국 LA 커먼웰스앤카운실 같은 세계적인 갤러리가 처음으로 참여했습니다. 또 덴마크 출신 아티스트 올라퍼 엘리아슨의 관객참여형 미디어 작품 '유어 언서튼 섀도'(Your uncertain shadow) 등 특별전 10개도 선보이는 등 전시된 작품만 4천여 점에 이릅니다.

■ 올해 아트페어 잇딴 최대 매출 기록

이번 미술 장터에 미술상인들이 거는 기대가 큽니다.올들어 열린 아트페어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열린 화랑미술제가 72억 원,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BAMA가 65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습니다.

반원경 아트부산 대표는 "지난해 아트페어는 부진했지만, 올해는 170여 곳 갤러리들이 참가신청을 했는데 110곳만 선정할 정도로 열기가 높아 가장 많은 관람객과 또 매출액도 최고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트부산에 참가한 미술품 전문 경매 업체인 서울 옥션 관계자 말로는 최근 미술품 경매 낙찰률이 90%를 웃돌고 있다며 이는 매우 이례적으로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트페어 매출액뿐 아니라 경매시장 낙찰률이 이같이 높은 것은 미술 시장이 활황이라는 증거입니다.

지난달 벡스코에서 열린 2021 BMAA(국제화랑아트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올해 BAMA는 역대 최대규모인 65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지난달 벡스코에서 열린 2021 BMAA(국제화랑아트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올해 BAMA는 역대 최대규모인 65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 미술 시장 활황세...젊은층 '아트테크' 유행도 한몫

코로나 19사태로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술 시장은 유독 활황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술 시장 관계자들은 가장 먼저 젊은 소비층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미술품 재테크, 이른바 '아트테크'가 유행하면서 젊은 세대들이 미술품 구매에 관심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MZ세대들이 아트테크에 관심을 가지면서 미술품 수요도 여러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아트부산에 참가한 갤러리 현대 장희정 실장은 "요즘 젊은 세대들이 작품을 많이 구매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작품도 큰 원화보다는 소품 위주의 작품, 그리고 종이, 판화, 유명 작가의 에디션, 아트토이 등 다양화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법 개정으로 미술품 양도 수익에 대한 개인 세금 부담도 줄어들어 아트테크를 더 활성화 시키고 있습니다.

■ '온라인 경매, 블록체인'...미술품 구매 방식 다양화

미술품 구매 방식이 다양화된 것도 또 다른 이유입니다. 미술품 온라인 경매가 늘고,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아트를 거래하고 디지털 가상자산으로도 미술품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코로나 19 여파도 있지만,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 소비층이 증가해 올해부터 한 달에 한 번 하던 온라인 경매를 매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관계자는 최근 2, 30대의 90% 이상이 온라인으로 미술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구매 방식인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도 미술 시장 활황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에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는 것으로 토큰이 해당 콘텐츠에 대한 유일한 소유권을 인증하는 '진품 증명서' 역할을 합니다. 미술품뿐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자료들이 NFT 경매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세건 XX옥션블루 대표는 "디지털 아트 시장에서 NFT 경매 방식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여기에 발맞춰서 NFT 사업도 3/4분기에는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관람객 2만 3천여 명, 150억 원의 판매를 기록한 아트부산. 이 기록을 갈아 치우며 올해도 미술 시장 활황세를 이어갈지 미술 상인과 컬렉터 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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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매출가 경신…미술시장 활황 이유는?
    • 입력 2021-05-14 13:12:19
    취재K
제 10회 아트부산 21 VIP 프리뷰 행사가 어제(13일) 오후부터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열렸다.
오늘(1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국내 대표 아트페어 중 하나인 '아트부산 2021'이 벡스코에서 열립니다. 어제는 공식 개장이 아닌 VIP 프리뷰 행사가 열렸는데 지난해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아트부산은 올해 10회째를 맞는데 지난해 참여한 갤러리가 70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10곳이나 됩니다. 9개국 18개 해외 유명 갤러리도 참가했습니다. 독일 에스더 쉬퍼 갤러리와 노이거림 슈나이더 갤러리, 그리고 영국 런던의 필라 코리아스와 미국 LA 커먼웰스앤카운실 같은 세계적인 갤러리가 처음으로 참여했습니다. 또 덴마크 출신 아티스트 올라퍼 엘리아슨의 관객참여형 미디어 작품 '유어 언서튼 섀도'(Your uncertain shadow) 등 특별전 10개도 선보이는 등 전시된 작품만 4천여 점에 이릅니다.

■ 올해 아트페어 잇딴 최대 매출 기록

이번 미술 장터에 미술상인들이 거는 기대가 큽니다.올들어 열린 아트페어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열린 화랑미술제가 72억 원,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BAMA가 65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습니다.

반원경 아트부산 대표는 "지난해 아트페어는 부진했지만, 올해는 170여 곳 갤러리들이 참가신청을 했는데 110곳만 선정할 정도로 열기가 높아 가장 많은 관람객과 또 매출액도 최고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트부산에 참가한 미술품 전문 경매 업체인 서울 옥션 관계자 말로는 최근 미술품 경매 낙찰률이 90%를 웃돌고 있다며 이는 매우 이례적으로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트페어 매출액뿐 아니라 경매시장 낙찰률이 이같이 높은 것은 미술 시장이 활황이라는 증거입니다.

지난달 벡스코에서 열린 2021 BMAA(국제화랑아트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올해 BAMA는 역대 최대규모인 65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 미술 시장 활황세...젊은층 '아트테크' 유행도 한몫

코로나 19사태로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술 시장은 유독 활황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술 시장 관계자들은 가장 먼저 젊은 소비층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미술품 재테크, 이른바 '아트테크'가 유행하면서 젊은 세대들이 미술품 구매에 관심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MZ세대들이 아트테크에 관심을 가지면서 미술품 수요도 여러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아트부산에 참가한 갤러리 현대 장희정 실장은 "요즘 젊은 세대들이 작품을 많이 구매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작품도 큰 원화보다는 소품 위주의 작품, 그리고 종이, 판화, 유명 작가의 에디션, 아트토이 등 다양화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법 개정으로 미술품 양도 수익에 대한 개인 세금 부담도 줄어들어 아트테크를 더 활성화 시키고 있습니다.

■ '온라인 경매, 블록체인'...미술품 구매 방식 다양화

미술품 구매 방식이 다양화된 것도 또 다른 이유입니다. 미술품 온라인 경매가 늘고,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아트를 거래하고 디지털 가상자산으로도 미술품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코로나 19 여파도 있지만,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 소비층이 증가해 올해부터 한 달에 한 번 하던 온라인 경매를 매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관계자는 최근 2, 30대의 90% 이상이 온라인으로 미술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구매 방식인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도 미술 시장 활황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에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는 것으로 토큰이 해당 콘텐츠에 대한 유일한 소유권을 인증하는 '진품 증명서' 역할을 합니다. 미술품뿐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자료들이 NFT 경매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세건 XX옥션블루 대표는 "디지털 아트 시장에서 NFT 경매 방식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여기에 발맞춰서 NFT 사업도 3/4분기에는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관람객 2만 3천여 명, 150억 원의 판매를 기록한 아트부산. 이 기록을 갈아 치우며 올해도 미술 시장 활황세를 이어갈지 미술 상인과 컬렉터 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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