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사망자 최고치 기록…인도 ‘변이’에 EU 비상

입력 2021.05.14 (14: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말부터 30~40만 명 안팎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인도. 확진자 급증으로 상당수 지역은 병실과 치료제 부족 등 의료 공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지난 8일(현지시간) 4,187명으로 최대에 달한 뒤 지난 12일 4,205명으로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5만 명을 넘었습니다.

인도 갠지스강에 떠오른 시신들인도 갠지스강에 떠오른 시신들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까지 부족한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갠지스 강변에서 시신 40구가 한꺼번에 떠내려왔다고 현지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BBC 등 현지 외신은 인도 북부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 사이의 갠지스 강변에서 지난 10일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시신이 어디서 왔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코로나19 사망자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자 화장에 필요한 땔감이 부족해지고, 장례 비용도 치솟으면서 사망자의 가족들이 시신을 강물에 떠내려 보낸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인도의 화장장인도의 화장장

영국, 인도 변이 확산에 "봉쇄 완화 늦춰질 수도"

영국에서 인도발 변이 코로나19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다음 주로 예정됐던 봉쇄 완화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3일 한 인터뷰에서 인도발 변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걱정스럽다. 줄곧 확산해왔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영국은 오는 17일부터 식당, 펍, 극장, 호텔의 영업과 관객 1만 명 이하의 공연 및 스포츠 행사를 허용하고, 다음 달 21일부터는 봉쇄를 완전히 해제해 결혼식 인원 제한 등과 같은 규제를 모두 없앨 예정이었습니다.

■ EU, 인도 변이 비상에 '입국 제한' 촉구

인도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유럽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 12일 코로나19 인도발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인도에서 오는 입국자를 추가로 제한할 것을 회원국들에 촉구했습니다.

EU 집행위는 인도에서 입국하는 사람을 최소화해 줄 것과 입국자에 대한 엄격한 검사와 격리를 당부하며 '비상 제동' 조치 적용도 제안했습니다. EU 회원국이 아닌 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됐을 때 그 나라 국민의 입국을 중단하자는 겁니다.

EU 집행위는 이같은 제안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B.1.617.2)를 전염성 높은 '우려 변이'로 공식 분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인도 변이 사례는 1,700여 건이 확인돼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지난주에 비해 세 배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은 인도 변이가 남아공 변이와 비교하면 확산 속도가 세 배 빠르다며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도 코로나19 사망자 최고치 기록…인도 ‘변이’에 EU 비상
    • 입력 2021-05-14 14:00:20
    취재K

지난 4월 말부터 30~40만 명 안팎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인도. 확진자 급증으로 상당수 지역은 병실과 치료제 부족 등 의료 공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지난 8일(현지시간) 4,187명으로 최대에 달한 뒤 지난 12일 4,205명으로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5만 명을 넘었습니다.

인도 갠지스강에 떠오른 시신들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까지 부족한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갠지스 강변에서 시신 40구가 한꺼번에 떠내려왔다고 현지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BBC 등 현지 외신은 인도 북부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 사이의 갠지스 강변에서 지난 10일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시신이 어디서 왔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코로나19 사망자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자 화장에 필요한 땔감이 부족해지고, 장례 비용도 치솟으면서 사망자의 가족들이 시신을 강물에 떠내려 보낸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인도의 화장장
영국, 인도 변이 확산에 "봉쇄 완화 늦춰질 수도"

영국에서 인도발 변이 코로나19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다음 주로 예정됐던 봉쇄 완화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3일 한 인터뷰에서 인도발 변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걱정스럽다. 줄곧 확산해왔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영국은 오는 17일부터 식당, 펍, 극장, 호텔의 영업과 관객 1만 명 이하의 공연 및 스포츠 행사를 허용하고, 다음 달 21일부터는 봉쇄를 완전히 해제해 결혼식 인원 제한 등과 같은 규제를 모두 없앨 예정이었습니다.

■ EU, 인도 변이 비상에 '입국 제한' 촉구

인도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유럽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 12일 코로나19 인도발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인도에서 오는 입국자를 추가로 제한할 것을 회원국들에 촉구했습니다.

EU 집행위는 인도에서 입국하는 사람을 최소화해 줄 것과 입국자에 대한 엄격한 검사와 격리를 당부하며 '비상 제동' 조치 적용도 제안했습니다. EU 회원국이 아닌 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됐을 때 그 나라 국민의 입국을 중단하자는 겁니다.

EU 집행위는 이같은 제안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B.1.617.2)를 전염성 높은 '우려 변이'로 공식 분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인도 변이 사례는 1,700여 건이 확인돼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지난주에 비해 세 배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은 인도 변이가 남아공 변이와 비교하면 확산 속도가 세 배 빠르다며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