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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물 범벅 폐차장 ‘화재안전 사각지대’
입력 2021.05.14 (21:39) 수정 2021.05.14 (21:56) 뉴스9(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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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차장은 폐기름과 윤활유 같은 위험물이 많아 불이 나면, 대형 폭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주유소처럼 화학물질과 위험물 취급시설에 포함되지 않아 사업자 자율적인 관리에 맡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차장에서 붉은 불길과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소방차들이 연신 물을 뿌리지만 역부족입니다.

불은 폐차 270여 대를 모두 태우고 9시간 만에야 꺼졌습니다.

지난달 말 산청의 한 폐차장에서도 불이 나 건물 두 동을 태우기도 했습니다.

김해의 한 폐차장, 바닥에는 차량에서 새어나온 폐기름과 윤활유가 범벅돼 있습니다.

컨테이너 안에는 고온에 폭발 위험이 큰 배터리가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폐기름과 윤활유, 폐부품에 불이 붙으면 대형 폭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유독성 물질 때문에 대기·토양·수질 오염 우려도 큽니다.

[폐차장 관계자/음성변조 : "들어오면 담배는 아예 여기서 못 피우게 합니다. 불이 어떻게 날지 알 수가 없으니까…."]

용접과 절단 작업도 잦아 불티로 인한 화재 위험에도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경남의 폐차장 44곳에서 최근 5년 동안 일어난 화재는 14건, 6건이 화기 사용, 4건이 전기적 요인 때문이었습니다.

폐차장은 주유소처럼 화학물질·위험물 취급 시설에 포함되지 않아 일반 건축물 수준의 자율적 관리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문종석/김해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 "제재를 가해서 예방을 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용접·절단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소화기를 근처에 두고 안전을 확보한 다음에 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경남소방본부는 소화기와 소방용수시설 정비, 화기 안전 점검 등 폐차장 화재 종합대책 마련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 위험물 범벅 폐차장 ‘화재안전 사각지대’
    • 입력 2021-05-14 21:39:39
    • 수정2021-05-14 21:56:24
    뉴스9(창원)
[앵커]

폐차장은 폐기름과 윤활유 같은 위험물이 많아 불이 나면, 대형 폭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주유소처럼 화학물질과 위험물 취급시설에 포함되지 않아 사업자 자율적인 관리에 맡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차장에서 붉은 불길과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소방차들이 연신 물을 뿌리지만 역부족입니다.

불은 폐차 270여 대를 모두 태우고 9시간 만에야 꺼졌습니다.

지난달 말 산청의 한 폐차장에서도 불이 나 건물 두 동을 태우기도 했습니다.

김해의 한 폐차장, 바닥에는 차량에서 새어나온 폐기름과 윤활유가 범벅돼 있습니다.

컨테이너 안에는 고온에 폭발 위험이 큰 배터리가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폐기름과 윤활유, 폐부품에 불이 붙으면 대형 폭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유독성 물질 때문에 대기·토양·수질 오염 우려도 큽니다.

[폐차장 관계자/음성변조 : "들어오면 담배는 아예 여기서 못 피우게 합니다. 불이 어떻게 날지 알 수가 없으니까…."]

용접과 절단 작업도 잦아 불티로 인한 화재 위험에도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경남의 폐차장 44곳에서 최근 5년 동안 일어난 화재는 14건, 6건이 화기 사용, 4건이 전기적 요인 때문이었습니다.

폐차장은 주유소처럼 화학물질·위험물 취급 시설에 포함되지 않아 일반 건축물 수준의 자율적 관리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문종석/김해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 "제재를 가해서 예방을 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용접·절단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소화기를 근처에 두고 안전을 확보한 다음에 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경남소방본부는 소화기와 소방용수시설 정비, 화기 안전 점검 등 폐차장 화재 종합대책 마련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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