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강행은 자살임무”…日 재계서 ‘취소론’ 고조

입력 2021.05.15 (11:14) 수정 2021.05.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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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7월 도쿄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일본 기업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13일 CNN 비즈니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자살 임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본은 백신 접종이 매우 늦게 진행되는 만큼 전 세계인이 모이는 국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위험 요소가 너무 크다”면서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에 대해 “현재는 어떤 것도 가능하다”면서 “여러 정부 관계자와 (이 문제를) 여러 차례 논의했는데 많은 이가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를 정말로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 역시 전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개최로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도쿄올림픽의 후원기업 중 하나인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의 나가타 준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지난 12일 “현재 (일본의) 보건 상황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나오는 실망이 운동 선수와 직결된다는 보도를 깊이 우려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대중의 여론도 올림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발표된 일본의 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전체의 절반이 넘는 59%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일본인 수십만 명이 참여한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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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5-15 11:15:30
    국제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7월 도쿄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일본 기업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13일 CNN 비즈니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자살 임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본은 백신 접종이 매우 늦게 진행되는 만큼 전 세계인이 모이는 국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위험 요소가 너무 크다”면서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에 대해 “현재는 어떤 것도 가능하다”면서 “여러 정부 관계자와 (이 문제를) 여러 차례 논의했는데 많은 이가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를 정말로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 역시 전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개최로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도쿄올림픽의 후원기업 중 하나인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의 나가타 준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지난 12일 “현재 (일본의) 보건 상황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나오는 실망이 운동 선수와 직결된다는 보도를 깊이 우려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대중의 여론도 올림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발표된 일본의 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전체의 절반이 넘는 59%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일본인 수십만 명이 참여한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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