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코로나 신규확진 수백명 급증…사적모임·종교행사 제한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꼽히는 타이완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한 환자 수백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16일 빈과일보와 자유시보 등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타이완 행정원과 보건당국은 지난 15일 타이완 내 지역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 환자가 180명으로 급증함에 따라 북부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의 방역 경계 등급을 오는 28일까지 3급으로 상향 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또 오늘 지역감염 신규환자가 206명 추가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코로나9 팬데믹 이후 타이완 일일 신규환자 규모로는 최대입니다.

5세 이하부터 80세까지 남성환자 90명, 여성환자 116명이 보고됐습니다.

지난 14일까지 지역발생 확진자가 29명으로 두 자릿수에 머물렀던 타이완은 어제(15일) 갑자기 6배 가량 급증하며 세 자릿수대로 올라섰습니다.

보건당국은 3급 방역 경계 조치가 발령됨에 따라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실내 5인 이상과 실외 10인 이상 사적 모임, 종교 행사 등이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각각 최고 1만5천 타이완달러(약 60만 원), 최고 30만 타이완달러(약 천2백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타이완 전 지역의 룸살롱과 카바레, 가라오케, 주점, 클럽, 볼링장, 당구장, 실내골프연습장, 전자오락장 등의 영업 중지와 초·중학교의 외부 개방 금지 조치 등도 내려졌습니다.

타이완 50여 개 대학은 내일(17일)부터 전면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실시합니다.

천스중 위생부장은 이번 조치가 "도시 봉쇄가 아닌 이동 통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어젯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년 여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방역물품, 식료품 등 물자는 충분하며 상점들은 평소처럼 물자들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만중앙통신발행사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