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윤석열 겨냥 풍자콩트…“반짝했다 사라질 수도”

입력 2021.05.17 (10:19) 수정 2021.05.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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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가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풍자 콩트를 게재했습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오늘(17일) ‘별의 집에서 일어난 별찌(별똥별) 소동’이라는 제목으로 윤 전 총장 부부의 대화 형식으로 짠 방송극, 이른바 콩트 원고와 음성파일을 게재했습니다.

이 매체는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이 아니라 ‘별찌(별똥별)의 순간’을 잡은 것일 수 있다며 “징조가 나쁘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극 중 윤 전 총장 부인의 입을 빌어 “한때 대선주자로 이름을 올렸다가 돌덩이 같이 추락해버린 반기문처럼 당신도 반짝했다가 종당에 사라져버릴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이는 지난 1월과 3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향해 “별의 순간이 보일 것”,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이라며 대권에 도전할 기회가 왔다고 발언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극 중에서 윤 전 총장 집에 걸려오는 세 통의 전화와 보수·진보언론의 보도, 부부의 대화를 통해 ‘국민의 힘’으로부터의 러브콜 속 윤 전 총장의 침묵과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우스개 소재로 삼아 두루 비난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윤 전 총장을 비판한 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방송극 형식까지 동원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북한은 2017년 대선을 앞두고도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보수층 표심이 쏠리는 것을 경계하며 대남 선전매체를 동원해 비난을 쏟아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간접 비난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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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선전매체, 윤석열 겨냥 풍자콩트…“반짝했다 사라질 수도”
    • 입력 2021-05-17 10:19:19
    • 수정2021-05-17 10:32:56
    정치
북한 선전매체가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풍자 콩트를 게재했습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오늘(17일) ‘별의 집에서 일어난 별찌(별똥별) 소동’이라는 제목으로 윤 전 총장 부부의 대화 형식으로 짠 방송극, 이른바 콩트 원고와 음성파일을 게재했습니다.

이 매체는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이 아니라 ‘별찌(별똥별)의 순간’을 잡은 것일 수 있다며 “징조가 나쁘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극 중 윤 전 총장 부인의 입을 빌어 “한때 대선주자로 이름을 올렸다가 돌덩이 같이 추락해버린 반기문처럼 당신도 반짝했다가 종당에 사라져버릴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이는 지난 1월과 3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향해 “별의 순간이 보일 것”,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이라며 대권에 도전할 기회가 왔다고 발언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극 중에서 윤 전 총장 집에 걸려오는 세 통의 전화와 보수·진보언론의 보도, 부부의 대화를 통해 ‘국민의 힘’으로부터의 러브콜 속 윤 전 총장의 침묵과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우스개 소재로 삼아 두루 비난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윤 전 총장을 비판한 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방송극 형식까지 동원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북한은 2017년 대선을 앞두고도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보수층 표심이 쏠리는 것을 경계하며 대남 선전매체를 동원해 비난을 쏟아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간접 비난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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