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실급식’?…국방부 조사 착수, 장관은 질책

입력 2021.05.17 (13:45) 수정 2021.05.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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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장병에 지급된 부실급식이 잇달아 폭로된 뒤 군이 종합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계룡대 예하부대에서 또다시 부실급식이 제공됐다는 사진이 SNS에 올라오자 국방부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오늘(17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제공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아닌 육군, 공군, 해군 직할부대에서의 문제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계룡대 예하부대에서 육군 격리 장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16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계룡대 예하 부대에서 지난 14일 조식 때 '쌀밥과 볶음김치, 건더기가 없는 오징어 국' 등 부실급식이 제공됐다는 주장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은 '국방부에서 알려드립니다' 제목의 입장과 함께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관리하는 대대 소속 격리 장병들에게 제공된 급식 사진 3장을 게시했습니다.

국방부는 입장문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직접 관리하는 7개 부대 중 3개 대대(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 장병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확인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가 올린 '검수를 마친' 도시락 사진 속에는 쌀밥 외에 김치와 계란을 포함한 반찬 세 가지가 담겨 있고, 250㎖ 우유와 별도 용기에 국이 지급됐습니다.

국방부는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의 원래 게시물 댓글란에도 위와 같은 내용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국방부의 해명을 두고서도 반찬 구성 등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고 오늘(17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식단이 부실하고, 이윤을 고려해도 비슷한 가격의 민간업체 도시락보다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부승찬 대변인은 국방부가 사진을 올린 취지에 대해 "종합대책을 발표했기 때문에 물론 미비한 점이 있겠지만, 이렇게 개선해 가고 있다는 취지"라며 "종합대책이 나온 뒤 지금 예하 부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경각심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은 오늘 오전 회의에서 이번 부실급식 제보가 또 불거진 것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간부들에게 질책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국방부 장관이 현장을 다니며 급식 문제를 살피고, 종합 대책도 내놓은 상황에서 현장에 있는 간부들이 더 관심을 갖고 세밀하게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답답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방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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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7 13:45:03
    • 수정2021-05-17 18:29:30
    정치
격리 장병에 지급된 부실급식이 잇달아 폭로된 뒤 군이 종합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계룡대 예하부대에서 또다시 부실급식이 제공됐다는 사진이 SNS에 올라오자 국방부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오늘(17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제공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아닌 육군, 공군, 해군 직할부대에서의 문제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계룡대 예하부대에서 육군 격리 장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16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계룡대 예하 부대에서 지난 14일 조식 때 '쌀밥과 볶음김치, 건더기가 없는 오징어 국' 등 부실급식이 제공됐다는 주장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은 '국방부에서 알려드립니다' 제목의 입장과 함께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관리하는 대대 소속 격리 장병들에게 제공된 급식 사진 3장을 게시했습니다.

국방부는 입장문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직접 관리하는 7개 부대 중 3개 대대(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 장병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확인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가 올린 '검수를 마친' 도시락 사진 속에는 쌀밥 외에 김치와 계란을 포함한 반찬 세 가지가 담겨 있고, 250㎖ 우유와 별도 용기에 국이 지급됐습니다.

국방부는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의 원래 게시물 댓글란에도 위와 같은 내용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국방부의 해명을 두고서도 반찬 구성 등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고 오늘(17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식단이 부실하고, 이윤을 고려해도 비슷한 가격의 민간업체 도시락보다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부승찬 대변인은 국방부가 사진을 올린 취지에 대해 "종합대책을 발표했기 때문에 물론 미비한 점이 있겠지만, 이렇게 개선해 가고 있다는 취지"라며 "종합대책이 나온 뒤 지금 예하 부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경각심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은 오늘 오전 회의에서 이번 부실급식 제보가 또 불거진 것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간부들에게 질책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국방부 장관이 현장을 다니며 급식 문제를 살피고, 종합 대책도 내놓은 상황에서 현장에 있는 간부들이 더 관심을 갖고 세밀하게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답답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방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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