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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입방정’에 120조원 증발했다 70조원 폭등하는 코인
입력 2021.05.17 (15:42) 취재K
12시간 동안 120조원 증발했다 70조 폭등하는 비트코인
또 일론 머스크...트윗 글이 폭락과 폭등의 원인
패닉 된 극성 투자자들, 엉뚱한 사람 '살해 협박'까지

머스크 입만 바라보는 투자 환경은 정상인가
"내년엔 비트코인 800만원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

■ 오늘 새벽 갑자기 120조원 어치 증발한 비트코인

오늘 새벽 1시 전후만 해도 4만 8천달러 대에서 등락하던 비트코인이 오늘 오후 1시를 전후해 4만 2천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바이낸스 기준, 42,196달러) 대략 6천 달러. 12% 정도 급락했다.

12%를 기준으로는 120조원이 사라진 셈이다. 업계에선 전세계 비트코인 시가 총액을 4만 8천달러 기준으로 9천억 달러 수준, 우리돈 천조원으로 본다. 12%면 120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코인거래소 ‘바이낸스’ 기준 가격, 오후 2시 전후 4만3천 달러 대에서 등락한다코인거래소 ‘바이낸스’ 기준 가격, 오후 2시 전후 4만3천 달러 대에서 등락한다

■ 또 일론 머스크...트윗 댓글 'Indeed'가 100조 증발의 원인

코인뉴스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던 일론 머스크, 이번에도 급락은 머스크 때문이었다.

트위터에서 14만여 명의 팔로워를 가진 '미스터 고래' Mr. Whale(아이디는 @CryptoWhale)의 트윗에 머스크가 댓글을 달았는데 이 때문에 난리가 났다.


미스터 고래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 28분에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는 트윗을 했다. "머스크의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 글에 'Indeed'라는 말을 달아버렸다. 누군가의 말에 격하게 공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우리말로 옮기면 '진짜' 혹은 '정말이야' 정도가 되겠다. '레알' 이라는 표현과도 가까울 수 있다.

단 여섯 개의 알파벳이 글로벌 투심을 뒤흔들었다.

애매모호한 뉘앙스가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건드렸다. 지금으로선 '테슬라'가 정말 비트코인을 다 팔아버릴 수 도 있다는 느낌까지 전달했다고 봐야 한다.

■ '하나도 안팔았다' 트윗엔 한 시간 만에 7% 폭등

황당한 일은 이게 끝이 아니란 점. 머스크가 '추측을 없애기 위해서, 테슬라는 어떤 비트코인도 팔지 않았다'는 트윗을 올리자 비트코인은 다시 폭등했다. 저점 대비 7%, 거의 4만5천 달러 수준을 회복하기도 했다.

증발했던 120조 가운데 70조는 금새 회복이 되었다. 머스크 트윗 한 줄에.

그래도 이번에는 온전한 한 문장 길이는 된다.


■ 패닉이 된 투자자들, '미스터 고래' 살해 협박까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당장 확실한 건 수많은 '살해협박'으로 이어졌단 사실이다.

'사고'를 친 머스크 말고, '미스터 고래'가 살해협박을 받았다.

'미스터 고래'는 추가 트윗을 통해 "엘론 머스크가 나한테 답장을 하자마자, 수천개의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트윗했다. 가짜 루머도 퍼졌다며 그 루머를 퍼트린 사람들을 '극단적 비트코인 과격분자'라고 불렀다.

"당신들이 내 의견에 동의하건 하지 않건 나는 모두를 존중한다. 다만, 그럼에도 이런 행동(살해협박)은 슬픈 일이다." 라고 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비트코인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은 한 둘이 아니고, 그런 취지의 트윗도 한 둘이 아니다.

'미스터 고래'의 트윗이 화제가 된 것은 오로지 일론 머스크가 RT하면서 Indeed라고 댓글을 달았기 때문인데, '극단적인 비트코인 과격분자'들은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으니 말이다.

■ '디지털 부호'에 불과한 비트코인... 머스크 입만 바라보는 투자 환경은 정상인가

애초에 비트코인에 대한 갑론을박은 끊이지 않았다. 블록체인의 대표주자다, '디지털 금'으로 봐야한다는 주장부터, 투기나 도박에 불과하단 평가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어떤 쪽이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고유한 '내재가치'가 없다는데는 동의한다. 물리적 실체가 없는 '디지털 부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 자체의 가치를 측정할 수 없으니, 금융시장의 기존 방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자산으로 볼 수 있다. 이 독특한 가치의 원천을 복제 불가능한 가치 저장수단'으로 보건, '교환의 매개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보건 말이다.

이렇게 독특한 자산 비트코인의 가격은 무엇에 좌우될까. 단기적으로만 보면 '내재가치'가 아니고 '뉴스'다.

가치 있다는 뉴스, 없다는 뉴스. 작은 뉴스에도 급락과 급등을 반복한다. 그리고 그 뉴스의 중심에 머스크가 있다.

안그래도 최근 전세계 정부의 규제 움직임 등으로 가격이 꺾이는 추세에 있기는 했다. 시장에선 불안감 섞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곳곳에선 앞으로도 추가 급락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 '남의 말 듣고 투자하는 어리석음'... "내년엔 비트코인 800만원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

파워 트위터리안 '미스터 고래'의 트위터에는 '남의 말 듣고 투자하는 어리석음'과 '코인 폭락'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넘쳐난다.

루머는 '비방꾼Hater'들이 만들어 '바보들Fool'이 확산시키고 '멍청이Idiot'들이 받아들인다.

'비방꾼'들이 두렵지는 않다. 그들은 단지 내가 그들의 기반이 되는 거짓말을 까발리기 때문에 화가 난 것이다.



비트코인의 폭락을 경고하는데, 최신버전은 '내년 중으로 비트코인이 7천 달러 아래로 폭락할 것이 유력한 이유'에 대한 글이다. 구독자에게만 공개되는 이 글에 나온 7천 달러면 8백만원 수준이다. 한 때 6만 달러가 넘었고, 지금도 4만달러는 넘는데, 반의 반토막 이하가 될 것이란 경고다.

머스크는 이 경고에도 'Indeed'라는 댓글을 달 수 있을까.
  • 머스크 ‘입방정’에 120조원 증발했다 70조원 폭등하는 코인
    • 입력 2021-05-17 15:42:45
    취재K
<strong>12시간 동안 120조원 증발했다 70조 폭등하는 비트코인<br />또 일론 머스크...트윗 글이 폭락과 폭등의 원인<br />패닉 된 극성 투자자들, 엉뚱한 사람 '살해 협박'까지</strong><br /><strong>머스크 입만 바라보는 투자 환경은 정상인가<br /></strong><strong>"내년엔 비트코인 800만원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strong><br />

■ 오늘 새벽 갑자기 120조원 어치 증발한 비트코인

오늘 새벽 1시 전후만 해도 4만 8천달러 대에서 등락하던 비트코인이 오늘 오후 1시를 전후해 4만 2천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바이낸스 기준, 42,196달러) 대략 6천 달러. 12% 정도 급락했다.

12%를 기준으로는 120조원이 사라진 셈이다. 업계에선 전세계 비트코인 시가 총액을 4만 8천달러 기준으로 9천억 달러 수준, 우리돈 천조원으로 본다. 12%면 120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코인거래소 ‘바이낸스’ 기준 가격, 오후 2시 전후 4만3천 달러 대에서 등락한다코인거래소 ‘바이낸스’ 기준 가격, 오후 2시 전후 4만3천 달러 대에서 등락한다

■ 또 일론 머스크...트윗 댓글 'Indeed'가 100조 증발의 원인

코인뉴스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던 일론 머스크, 이번에도 급락은 머스크 때문이었다.

트위터에서 14만여 명의 팔로워를 가진 '미스터 고래' Mr. Whale(아이디는 @CryptoWhale)의 트윗에 머스크가 댓글을 달았는데 이 때문에 난리가 났다.


미스터 고래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 28분에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는 트윗을 했다. "머스크의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 글에 'Indeed'라는 말을 달아버렸다. 누군가의 말에 격하게 공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우리말로 옮기면 '진짜' 혹은 '정말이야' 정도가 되겠다. '레알' 이라는 표현과도 가까울 수 있다.

단 여섯 개의 알파벳이 글로벌 투심을 뒤흔들었다.

애매모호한 뉘앙스가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건드렸다. 지금으로선 '테슬라'가 정말 비트코인을 다 팔아버릴 수 도 있다는 느낌까지 전달했다고 봐야 한다.

■ '하나도 안팔았다' 트윗엔 한 시간 만에 7% 폭등

황당한 일은 이게 끝이 아니란 점. 머스크가 '추측을 없애기 위해서, 테슬라는 어떤 비트코인도 팔지 않았다'는 트윗을 올리자 비트코인은 다시 폭등했다. 저점 대비 7%, 거의 4만5천 달러 수준을 회복하기도 했다.

증발했던 120조 가운데 70조는 금새 회복이 되었다. 머스크 트윗 한 줄에.

그래도 이번에는 온전한 한 문장 길이는 된다.


■ 패닉이 된 투자자들, '미스터 고래' 살해 협박까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당장 확실한 건 수많은 '살해협박'으로 이어졌단 사실이다.

'사고'를 친 머스크 말고, '미스터 고래'가 살해협박을 받았다.

'미스터 고래'는 추가 트윗을 통해 "엘론 머스크가 나한테 답장을 하자마자, 수천개의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트윗했다. 가짜 루머도 퍼졌다며 그 루머를 퍼트린 사람들을 '극단적 비트코인 과격분자'라고 불렀다.

"당신들이 내 의견에 동의하건 하지 않건 나는 모두를 존중한다. 다만, 그럼에도 이런 행동(살해협박)은 슬픈 일이다." 라고 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비트코인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은 한 둘이 아니고, 그런 취지의 트윗도 한 둘이 아니다.

'미스터 고래'의 트윗이 화제가 된 것은 오로지 일론 머스크가 RT하면서 Indeed라고 댓글을 달았기 때문인데, '극단적인 비트코인 과격분자'들은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으니 말이다.

■ '디지털 부호'에 불과한 비트코인... 머스크 입만 바라보는 투자 환경은 정상인가

애초에 비트코인에 대한 갑론을박은 끊이지 않았다. 블록체인의 대표주자다, '디지털 금'으로 봐야한다는 주장부터, 투기나 도박에 불과하단 평가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어떤 쪽이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고유한 '내재가치'가 없다는데는 동의한다. 물리적 실체가 없는 '디지털 부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 자체의 가치를 측정할 수 없으니, 금융시장의 기존 방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자산으로 볼 수 있다. 이 독특한 가치의 원천을 복제 불가능한 가치 저장수단'으로 보건, '교환의 매개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보건 말이다.

이렇게 독특한 자산 비트코인의 가격은 무엇에 좌우될까. 단기적으로만 보면 '내재가치'가 아니고 '뉴스'다.

가치 있다는 뉴스, 없다는 뉴스. 작은 뉴스에도 급락과 급등을 반복한다. 그리고 그 뉴스의 중심에 머스크가 있다.

안그래도 최근 전세계 정부의 규제 움직임 등으로 가격이 꺾이는 추세에 있기는 했다. 시장에선 불안감 섞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곳곳에선 앞으로도 추가 급락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 '남의 말 듣고 투자하는 어리석음'... "내년엔 비트코인 800만원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

파워 트위터리안 '미스터 고래'의 트위터에는 '남의 말 듣고 투자하는 어리석음'과 '코인 폭락'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넘쳐난다.

루머는 '비방꾼Hater'들이 만들어 '바보들Fool'이 확산시키고 '멍청이Idiot'들이 받아들인다.

'비방꾼'들이 두렵지는 않다. 그들은 단지 내가 그들의 기반이 되는 거짓말을 까발리기 때문에 화가 난 것이다.



비트코인의 폭락을 경고하는데, 최신버전은 '내년 중으로 비트코인이 7천 달러 아래로 폭락할 것이 유력한 이유'에 대한 글이다. 구독자에게만 공개되는 이 글에 나온 7천 달러면 8백만원 수준이다. 한 때 6만 달러가 넘었고, 지금도 4만달러는 넘는데, 반의 반토막 이하가 될 것이란 경고다.

머스크는 이 경고에도 'Indeed'라는 댓글을 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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