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할 것”…김부겸 “당 충고 따를 것 따르겠다”

입력 2021.05.17 (17:29) 수정 2021.05.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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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문재인 정부 남은 1년의 시간에 정부의 승패가 달렸다면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17일) 오후 국회에서 김 총리의 예방을 받고 "당과 정부가 단단하게 결속해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국민의 삶을 지켜나가자"면서 "국정운영을 확실히 뒷받침하면서 민심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대표는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으로 백신 접종과 부동산 문제를 꼽으면서 "부동산 문제는 큰 틀에서 정책적 기조를 유지해야겠지만 금융 부분 등에서는 실수요자가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같이 노력했으면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김 총리는 "민심을 제때 반영하는 정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저와 정부의 공직자들이 최선을 다해 고칠 것은 고치고 당의 충고에 따를 것은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은 김 총리를 만나 "인사 참사를 계속 일으키는 청와대 인사라인의 대폭 경질을 요청하는 등 책임 있는 조치를 해달라고 대통령에게 건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총리는 '명함용 총리', '여당의 대권후보 경력관리형 총리'로서 국민의 편에 서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대통령을 옹호하는 호위무사 역할을 하는 데 치중한 느낌이 많았다"며 "여기에서 탈피해 책임 총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총리는 "국회 협조받을 일은 부처 장관이 됐든 어떤 관계기관이든 여야 가릴 것 없이 설명해 드리고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남은 1년이 최소한의 신뢰와 일관성이 쌓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오늘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도 차례로 예방했습니다.

박 의장은 "중요한 법안이나 정책은 사전에 국회와 충분히 협의하고 야당에도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김 총리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부 정책을 설득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여영국 대표는 김 총리에게 "여당 의원에게 조선 시대에나 들었던 '어디서 감히' 표현도 들으면서, 여전히 과거의 오만하고 고압적 태도가 지속되는 것 같다"면서 민주당 문정복 의원과 정의당 류호정 의원 간 설전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잘하는 일은 적극 협조하고 엉뚱한 길로 간다 싶으면 매섭게 회초리 들고 쫓아가겠다", "코로나 손실보상제에 대해 진심을 의심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 해법은 거꾸로 가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 총리는 "공동체 전체를 위해 필요할 때는 한몸이 되고 경쟁할 때는 경쟁하더라도 정의당이 시시비비를 가려주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김부겸 총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국민 통합"이라며 "조금 더 빨리 총리가 되셨으면 국정 기조가 좋은 쪽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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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7 17:29:42
    • 수정2021-05-17 18: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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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문재인 정부 남은 1년의 시간에 정부의 승패가 달렸다면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17일) 오후 국회에서 김 총리의 예방을 받고 "당과 정부가 단단하게 결속해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국민의 삶을 지켜나가자"면서 "국정운영을 확실히 뒷받침하면서 민심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대표는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으로 백신 접종과 부동산 문제를 꼽으면서 "부동산 문제는 큰 틀에서 정책적 기조를 유지해야겠지만 금융 부분 등에서는 실수요자가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같이 노력했으면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김 총리는 "민심을 제때 반영하는 정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저와 정부의 공직자들이 최선을 다해 고칠 것은 고치고 당의 충고에 따를 것은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은 김 총리를 만나 "인사 참사를 계속 일으키는 청와대 인사라인의 대폭 경질을 요청하는 등 책임 있는 조치를 해달라고 대통령에게 건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총리는 '명함용 총리', '여당의 대권후보 경력관리형 총리'로서 국민의 편에 서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대통령을 옹호하는 호위무사 역할을 하는 데 치중한 느낌이 많았다"며 "여기에서 탈피해 책임 총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총리는 "국회 협조받을 일은 부처 장관이 됐든 어떤 관계기관이든 여야 가릴 것 없이 설명해 드리고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남은 1년이 최소한의 신뢰와 일관성이 쌓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오늘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도 차례로 예방했습니다.

박 의장은 "중요한 법안이나 정책은 사전에 국회와 충분히 협의하고 야당에도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김 총리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부 정책을 설득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여영국 대표는 김 총리에게 "여당 의원에게 조선 시대에나 들었던 '어디서 감히' 표현도 들으면서, 여전히 과거의 오만하고 고압적 태도가 지속되는 것 같다"면서 민주당 문정복 의원과 정의당 류호정 의원 간 설전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잘하는 일은 적극 협조하고 엉뚱한 길로 간다 싶으면 매섭게 회초리 들고 쫓아가겠다", "코로나 손실보상제에 대해 진심을 의심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 해법은 거꾸로 가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 총리는 "공동체 전체를 위해 필요할 때는 한몸이 되고 경쟁할 때는 경쟁하더라도 정의당이 시시비비를 가려주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김부겸 총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국민 통합"이라며 "조금 더 빨리 총리가 되셨으면 국정 기조가 좋은 쪽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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