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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비대위에 회장은 이사 유지…남양유업 어디로
입력 2021.05.17 (19:32) 수정 2021.05.17 (19:47)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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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로 남양유업은 경영진이 물러난 뒤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지만 비대위원 선임 등 후속 절차는 감감 무소식입니다.

남양유업 측은 오늘 홍원식 전 회장의 어머니와 아들을 이사회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는데, 정작 홍 전 회장은 당분간 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 전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면서 남긴 마지막 말은 '혁신'이었습니다.

[홍원식/남양유업 전 회장/지난 4일 : "살을 깎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우리 직원들을 다시 한 번 믿어주시고…."]

이후 본격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쇄신책 마련에 나서겠다던 남양유업, 하지만 열흘이 되도록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원 선임은 물론, 쇄신안 논의는 시작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비대위원장을 맡은 세종공장장이 외부 인사가 아닌 직원이어서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거란 관측 속에 결국 '무늬만 비대위'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정빈/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세종공장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는 얘기는 (세종공장의) 영업정지에 대한 대응을 하는 비대위로 꾸려졌다는 강력한 의심이 듭니다."]

이런 가운데 남양유업 측은 오늘 지배구조 개선안의 하나로 홍 전 회장의 어머니와 아들을 이사회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작 홍 전 회장의 거취는 밝히지 않아 홍 전 회장이 당분간 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한상/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51% 회사 지분을 가지고 계신 오너라는 분이 거기에 (이사로) 앉아계시면 그 앞에서 누가 함부로 쇄신안에 대해서 생각나는 대로 말씀하실 수가 있겠어요."]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던 홍 전 회장의 영향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의 쇄신 방향에 대한 의심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석훈
  • 무늬만 비대위에 회장은 이사 유지…남양유업 어디로
    • 입력 2021-05-17 19:32:17
    • 수정2021-05-17 19:47:11
    뉴스 7
[앵커]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로 남양유업은 경영진이 물러난 뒤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지만 비대위원 선임 등 후속 절차는 감감 무소식입니다.

남양유업 측은 오늘 홍원식 전 회장의 어머니와 아들을 이사회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는데, 정작 홍 전 회장은 당분간 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 전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면서 남긴 마지막 말은 '혁신'이었습니다.

[홍원식/남양유업 전 회장/지난 4일 : "살을 깎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우리 직원들을 다시 한 번 믿어주시고…."]

이후 본격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쇄신책 마련에 나서겠다던 남양유업, 하지만 열흘이 되도록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원 선임은 물론, 쇄신안 논의는 시작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비대위원장을 맡은 세종공장장이 외부 인사가 아닌 직원이어서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거란 관측 속에 결국 '무늬만 비대위'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정빈/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세종공장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는 얘기는 (세종공장의) 영업정지에 대한 대응을 하는 비대위로 꾸려졌다는 강력한 의심이 듭니다."]

이런 가운데 남양유업 측은 오늘 지배구조 개선안의 하나로 홍 전 회장의 어머니와 아들을 이사회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작 홍 전 회장의 거취는 밝히지 않아 홍 전 회장이 당분간 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한상/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51% 회사 지분을 가지고 계신 오너라는 분이 거기에 (이사로) 앉아계시면 그 앞에서 누가 함부로 쇄신안에 대해서 생각나는 대로 말씀하실 수가 있겠어요."]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던 홍 전 회장의 영향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의 쇄신 방향에 대한 의심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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