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공공도서관 0’ 경남 5곳…작은도서관 큰 힘

입력 2021.05.18 (08:01) 수정 2021.05.18 (08: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남 5개 시·군에는 일정 이상 규모로 큰 '공립 공공도서관' 대신 마을 문고 같은 '작은 도서관'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작은 도서관'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화책부터 소설책까지, 책 2천여 권이 자리 잡고 있는 하동 시골 마을의 작은 도서관입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뒤, 열 달 만에 회원 수가 백 명에 달합니다.

차를 타고 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하동도서관까지 가야 했던 주민들은 걸어서 10분이면 책을 빌릴 수 있게 됐습니다.

[김경애/진교 지우개 작은도서관장 : "저희가 읍까지 나가기에는 30분 정도 시간 소요는 되고요. 바깥 활동이 적다 보니까 우리 도서관에 오셔서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도서를 많이 (빌려 보시고)..."]

산청군 시천면 덕산초·중·고 학생들도 마찬가지!

500여 m 거리의 '작은 도서관'은 학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공간입니다.

[류명환/산청 덕산고등학교 3학년 : "(도서관이 멀리 있으니까) 귀찮고 일단 멀리 가기가 또, 공부를 조용히 할 장소가 없어서 그게 제일 불편했습니다."]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립 공공도서관이 없는 경남의 시·군은 하동과 산청, 함양, 합천, 의령으로 5곳!

공립 공공도서관은 인구수에 따라 일정 기준 이상의 시설과 소장 자료를 갖춰야 해 쉽게 운영하기 어려운 탓입니다.

대신 33㎡ 이상의 공간과 6개 이상의 좌석, 자료 천 권 이상만 있으면 운영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김두한/산청 선비마을 작은도서관 관리 : "(작은 도서관) 이것이 없을 때는 상당히 많이 힘들었습니다. 보고 싶어 하시는 도서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저희가 소장할 수 있도록 하고…."]

이들 5개 지역의 작은도서관 46여 곳이 소장한 자료는 18만여 권으로, 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도서관 5곳의 40% 수준!

하지만 코로나 19 속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작은 도서관'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립 공공도서관 0’ 경남 5곳…작은도서관 큰 힘
    • 입력 2021-05-18 08:01:54
    • 수정2021-05-18 08:26:03
    뉴스광장(창원)
[앵커]

경남 5개 시·군에는 일정 이상 규모로 큰 '공립 공공도서관' 대신 마을 문고 같은 '작은 도서관'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작은 도서관'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화책부터 소설책까지, 책 2천여 권이 자리 잡고 있는 하동 시골 마을의 작은 도서관입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뒤, 열 달 만에 회원 수가 백 명에 달합니다.

차를 타고 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하동도서관까지 가야 했던 주민들은 걸어서 10분이면 책을 빌릴 수 있게 됐습니다.

[김경애/진교 지우개 작은도서관장 : "저희가 읍까지 나가기에는 30분 정도 시간 소요는 되고요. 바깥 활동이 적다 보니까 우리 도서관에 오셔서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도서를 많이 (빌려 보시고)..."]

산청군 시천면 덕산초·중·고 학생들도 마찬가지!

500여 m 거리의 '작은 도서관'은 학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공간입니다.

[류명환/산청 덕산고등학교 3학년 : "(도서관이 멀리 있으니까) 귀찮고 일단 멀리 가기가 또, 공부를 조용히 할 장소가 없어서 그게 제일 불편했습니다."]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립 공공도서관이 없는 경남의 시·군은 하동과 산청, 함양, 합천, 의령으로 5곳!

공립 공공도서관은 인구수에 따라 일정 기준 이상의 시설과 소장 자료를 갖춰야 해 쉽게 운영하기 어려운 탓입니다.

대신 33㎡ 이상의 공간과 6개 이상의 좌석, 자료 천 권 이상만 있으면 운영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김두한/산청 선비마을 작은도서관 관리 : "(작은 도서관) 이것이 없을 때는 상당히 많이 힘들었습니다. 보고 싶어 하시는 도서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저희가 소장할 수 있도록 하고…."]

이들 5개 지역의 작은도서관 46여 곳이 소장한 자료는 18만여 권으로, 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도서관 5곳의 40% 수준!

하지만 코로나 19 속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작은 도서관'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