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주먹밥 먹으며 송영길·김기현이 함께 한 이야기

입력 2021.05.18 (14:34) 수정 2021.05.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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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광주를 찾았습니다.

기념식 참석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주먹밥 조찬' 을 했습니다.

주먹밥은 광주항쟁 당시 노점상인 등이 시민군에게 건넨 음식으로, 5월 정신과 연대, 나눔의 상징이 됐습니다.

국회에서는 날 선 발언을 주고받은 여야지만, 주먹밥 회동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 "다툴 때 다투더라도 뭉쳐야 할 때는 주먹밥처럼"

송영길 대표는 오늘(18일) 오전 SNS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대행, 강민국 원내대변인, 광주 출신 민주당 이용빈 대변인과 함께 식당에 앉아 대화하는 사진(위 사진)을 올리고,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시장하던 차에 요기라도 하자며 두 분을 모셨다"고 썼습니다.

송 대표는 "정치적 입장이 조금씩 달라 자주 다투는 것처럼 보이는 여야 지도부입니다만 그래도 오늘, 의미 있는 행사에 동행한 것만 해도 얼마나 좋은지요"라고 조찬 회동에 대한 감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툴 때 다투더라도 뭉쳐야 할 때는 이 주먹밥처럼 해보자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5·18 기념식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김 대표 대행은 "저 역시 대학생 시절 민주화운동을 했고 우리는 동지다"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송 대표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려 하는 데 도와달라"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 민주 "5·18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힘쓰겠다"

5·18 민주화운동 41주기를 맞아 민주당은 5·18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5.18 민주 영령의 뜻을 이어받아 정의와 공정이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나아가 정치 민주화, 경제민주화를 통해 민주주의 가치를 더 확장하고 발전시키겠다면서, 5.18 민주 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도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이용빈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도, "41년의 긴 세월 동안 5.18은 진실이 왜곡되고 국론분열의 도구로 악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조사위원회가 조사를 개시한 지 1년이 지나고 있다"며, "조사위는 당시 계엄군이 광주에서 자행했던 민간인 학살, 암매장, 사망·상해·실종 사건,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과 고문 사건 등 반인륜적인 만행들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지금 미얀마에서는 5.18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며, "미얀마의 참담한 상황을 보며 같은 경험을 했던 광주는 분노하고 있다,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국민의힘 "호남과 동행…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

국민의힘은 5.18 민주 영령의 명복을 빌고, 숭고한 5.18의 정신을 되새기며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오월의 광주’는 지금도 41년 전의 아픔과 비극을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그동안 꾸준히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것도 5.18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받들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 5.18민주유공자유족회에서 41주년 추모제에 국민의힘 의원을 처음으로 공식초청한 데 대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습니다.

배 대변인은 "지난 97년에 5.18을 국가기념일로 승격시키고, 또 근래 공익법인 단체 설립을 위한 법 개정 등 저희의 꾸준한 진정성에 화답해 주신 결과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오월의 광주'가 갈등을 완전히 이겨내고,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숭고하게 자리매김하는 그 날까지 역사적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도 "국민의힘은 호남과 동행할 것"이라며, "몇 번의 방문과 사과가 아니라,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진정성으로 다가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5·18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와 ‘공동체 정신’은 특정 정당·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국민의힘 또한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유가족들에 대한 책임 있는 예우를 다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정의 "헬기 사격 명령, 땅이 알고 하늘이 안다."

정의당은 5·18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미얀마 민주화운동 연대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를 지휘한 사람이 누구인지, 헬기 사격을 명령한 사람이 누구인지 땅이 알고 하늘이 안다"며, "전두환 씨, 재판 좀 미룬다고 진실이 덮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배 원내대표는 "돌아가신 선열들을 기만하고 국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는 멈추고 죗값을 치러야 한다"며, "5.18 조사위에서 그날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규명해 반드시 단죄하는 것이 열사들을 위해 지금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아시아의 오월 광주’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한다며, 미얀마 시민들이 하루빨리 민주주의와 인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세계 시민들과 함께 연대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역사의 과거와 앞으로의 미래를 잇는 5.18정신을 우리 후대가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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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5-18 16:57:21
    취재K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광주를 찾았습니다.

기념식 참석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주먹밥 조찬' 을 했습니다.

주먹밥은 광주항쟁 당시 노점상인 등이 시민군에게 건넨 음식으로, 5월 정신과 연대, 나눔의 상징이 됐습니다.

국회에서는 날 선 발언을 주고받은 여야지만, 주먹밥 회동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 "다툴 때 다투더라도 뭉쳐야 할 때는 주먹밥처럼"

송영길 대표는 오늘(18일) 오전 SNS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대행, 강민국 원내대변인, 광주 출신 민주당 이용빈 대변인과 함께 식당에 앉아 대화하는 사진(위 사진)을 올리고,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시장하던 차에 요기라도 하자며 두 분을 모셨다"고 썼습니다.

송 대표는 "정치적 입장이 조금씩 달라 자주 다투는 것처럼 보이는 여야 지도부입니다만 그래도 오늘, 의미 있는 행사에 동행한 것만 해도 얼마나 좋은지요"라고 조찬 회동에 대한 감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툴 때 다투더라도 뭉쳐야 할 때는 이 주먹밥처럼 해보자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5·18 기념식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김 대표 대행은 "저 역시 대학생 시절 민주화운동을 했고 우리는 동지다"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송 대표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려 하는 데 도와달라"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 민주 "5·18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힘쓰겠다"

5·18 민주화운동 41주기를 맞아 민주당은 5·18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5.18 민주 영령의 뜻을 이어받아 정의와 공정이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나아가 정치 민주화, 경제민주화를 통해 민주주의 가치를 더 확장하고 발전시키겠다면서, 5.18 민주 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도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이용빈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도, "41년의 긴 세월 동안 5.18은 진실이 왜곡되고 국론분열의 도구로 악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조사위원회가 조사를 개시한 지 1년이 지나고 있다"며, "조사위는 당시 계엄군이 광주에서 자행했던 민간인 학살, 암매장, 사망·상해·실종 사건,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과 고문 사건 등 반인륜적인 만행들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지금 미얀마에서는 5.18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며, "미얀마의 참담한 상황을 보며 같은 경험을 했던 광주는 분노하고 있다,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국민의힘 "호남과 동행…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

국민의힘은 5.18 민주 영령의 명복을 빌고, 숭고한 5.18의 정신을 되새기며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오월의 광주’는 지금도 41년 전의 아픔과 비극을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그동안 꾸준히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것도 5.18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받들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 5.18민주유공자유족회에서 41주년 추모제에 국민의힘 의원을 처음으로 공식초청한 데 대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습니다.

배 대변인은 "지난 97년에 5.18을 국가기념일로 승격시키고, 또 근래 공익법인 단체 설립을 위한 법 개정 등 저희의 꾸준한 진정성에 화답해 주신 결과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오월의 광주'가 갈등을 완전히 이겨내고,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숭고하게 자리매김하는 그 날까지 역사적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도 "국민의힘은 호남과 동행할 것"이라며, "몇 번의 방문과 사과가 아니라,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진정성으로 다가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5·18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와 ‘공동체 정신’은 특정 정당·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국민의힘 또한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유가족들에 대한 책임 있는 예우를 다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정의 "헬기 사격 명령, 땅이 알고 하늘이 안다."

정의당은 5·18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미얀마 민주화운동 연대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를 지휘한 사람이 누구인지, 헬기 사격을 명령한 사람이 누구인지 땅이 알고 하늘이 안다"며, "전두환 씨, 재판 좀 미룬다고 진실이 덮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배 원내대표는 "돌아가신 선열들을 기만하고 국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는 멈추고 죗값을 치러야 한다"며, "5.18 조사위에서 그날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규명해 반드시 단죄하는 것이 열사들을 위해 지금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아시아의 오월 광주’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한다며, 미얀마 시민들이 하루빨리 민주주의와 인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세계 시민들과 함께 연대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역사의 과거와 앞으로의 미래를 잇는 5.18정신을 우리 후대가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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