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어느 순간, 어느 장소에서도 현대인과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함께하는 존재가 됐습니다. 출근길 직장인의 손에,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난 뒤, 그리고 반가운 친구를 만날 때에도 항상 같이합니다.
마치 친구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풍부한 커피 향만큼이나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고민이 더 생길 거 같습니다. 바로 꿈틀거리며 지속해서 상승하는 커피 가격 때문입니다.
■ 브라질 아라비카 수확 본격 시작...수급 불안 예상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세계 최대 도심 커피 농장 가운데 한 곳인 생물학 연구소(Instituto Biológico)에서 커피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93년 된 이 연구소는 애초 커피에 기생하는 벌레 '커피 보어 딱정벌레'를 퇴치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설립됐는데 지금은 대형 커피 농장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
세계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아라비카 품종과 로부스타 품종이 대부분인데, 이 농장에는 아라비카 품종 커피나무가 2,000그루 재배되고 있습니다.
커피나무마다 열매인 붉은색 체리가 주렁주렁 열렸고, 자원봉사자들은 일일이 손으로 커피 체리를 따서 바구니에 담습니다. 연구소 커피 농장에서는 해마다 커피 600㎏이 나오는데, 수확한 커피는 대부분 자선 단체에 기부됩니다.
■ "브라질 커피 수확량 30% 손실"...전 세계적 수급 불균형 우려
세계 최대 커피 산지인 브라질에서 커피 수확이 시작됐지만, 전 세계 커피 공급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기후 변화 때문입니다. 브라질은 계속된 가뭄으로 커피 작물이 황폐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국제커피기구(ICO) 관계자는 브라질에서 아라비카 커피 수확량의 30% 정도 손실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커피는 2년에 한 번 수확하는 격년 식물이어서 올해 커피 생산량도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커피 수출국 니카라과와 온두라스는 지난해 폭풍이 몰아치면서 커피 농장이 있는 곳에 큰 피해가 생겼습니다. 당시 폭풍은 도로와 다리 등 기반 시설까지 무너뜨리면서 커피 유통에서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커피 생장에는 온도가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전 세계에는 124개 품종의 커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품종이 재배됩니다.
두 품종 가운데 특히 아라비카 품종은 온도 변화에 민감합니다. 아라비카 품종은 연약해서, 온도 변화가 생기면 좋은 품질의 커피를 생산하지 못하게 됩니다.
전 세계적인 기후 온난화는 점점 더 아라비카 품종의 생장에 악영향을 주게 되고 이에 따라 전체 생산량도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 월스트리트저널, "커피 가격 5년 동안 17% 상승...물가 10%보다 높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근 조사한 커피 한잔의 평균 가격은 4.50달러(5,080원)입니다. 5년 전 3.85달러(4,350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17% 정도 껑충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뛴 물가 상승률 10%보다 높습니다.
그런데 커피 가격이 올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입니다. 당연히 커피 가격이 결정되는 데는 여러 경제적인 요인이 영향을 줍니다.
그중에서도 전문가들은 기후 영향과 해상 운임 인상이 커피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브라질 등 커피 주산지에서 가뭄 등으로 농작물 손실이 생기면서 커피 수확량이 줄었습니다. 수확량이 줄어들면,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해상 운임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지난 16일 기준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주와 비교해 248.18포인트 오른 3,343.34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급등한 것입니다.
이런 운임 인상은 미주와 유럽 항로 등 전 세계적으로 생기는 현상이어서 브라질과 베트남 등 커피 수출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 "6개월에서 9개월 사이 커피 가격 인상될 듯"
커피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은 커피 마시는 걸 중단할까요?
가격이 조금 더 싼 커피를 찾거나, 집에서 직접 마시는 커피의 양을 늘리는 등 구매 형태가 바뀔 수 있지만, 커피를 마시는 걸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6개월에서 9개월 사이 커피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커피 향과 풍미에 매료된 커피 애호가들은 지갑을 더 크게 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마치 친구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풍부한 커피 향만큼이나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고민이 더 생길 거 같습니다. 바로 꿈틀거리며 지속해서 상승하는 커피 가격 때문입니다.
■ 브라질 아라비카 수확 본격 시작...수급 불안 예상
브라질 상파울루에는 생물학 연구소가 운영하는 대형 커피 농장이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세계 최대 도심 커피 농장 가운데 한 곳인 생물학 연구소(Instituto Biológico)에서 커피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93년 된 이 연구소는 애초 커피에 기생하는 벌레 '커피 보어 딱정벌레'를 퇴치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설립됐는데 지금은 대형 커피 농장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
세계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아라비카 품종과 로부스타 품종이 대부분인데, 이 농장에는 아라비카 품종 커피나무가 2,000그루 재배되고 있습니다.
커피나무마다 열매인 붉은색 체리가 주렁주렁 열렸고, 자원봉사자들은 일일이 손으로 커피 체리를 따서 바구니에 담습니다. 연구소 커피 농장에서는 해마다 커피 600㎏이 나오는데, 수확한 커피는 대부분 자선 단체에 기부됩니다.
■ "브라질 커피 수확량 30% 손실"...전 세계적 수급 불균형 우려
세계 최대 커피 산지인 브라질에서 커피 수확이 시작됐지만, 전 세계 커피 공급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기후 변화 때문입니다. 브라질은 계속된 가뭄으로 커피 작물이 황폐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국제커피기구(ICO) 관계자는 브라질에서 아라비카 커피 수확량의 30% 정도 손실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커피는 2년에 한 번 수확하는 격년 식물이어서 올해 커피 생산량도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커피 수출국 니카라과와 온두라스는 지난해 폭풍이 몰아치면서 커피 농장이 있는 곳에 큰 피해가 생겼습니다. 당시 폭풍은 도로와 다리 등 기반 시설까지 무너뜨리면서 커피 유통에서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커피 생장에는 온도가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전 세계에는 124개 품종의 커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품종이 재배됩니다.
두 품종 가운데 특히 아라비카 품종은 온도 변화에 민감합니다. 아라비카 품종은 연약해서, 온도 변화가 생기면 좋은 품질의 커피를 생산하지 못하게 됩니다.
전 세계적인 기후 온난화는 점점 더 아라비카 품종의 생장에 악영향을 주게 되고 이에 따라 전체 생산량도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 월스트리트저널, "커피 가격 5년 동안 17% 상승...물가 10%보다 높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근 조사한 커피 한잔의 평균 가격은 4.50달러(5,080원)입니다. 5년 전 3.85달러(4,350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17% 정도 껑충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뛴 물가 상승률 10%보다 높습니다.
그런데 커피 가격이 올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입니다. 당연히 커피 가격이 결정되는 데는 여러 경제적인 요인이 영향을 줍니다.
그중에서도 전문가들은 기후 영향과 해상 운임 인상이 커피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브라질 등 커피 주산지에서 가뭄 등으로 농작물 손실이 생기면서 커피 수확량이 줄었습니다. 수확량이 줄어들면,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해상 운임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지난 16일 기준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주와 비교해 248.18포인트 오른 3,343.34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급등한 것입니다.
이런 운임 인상은 미주와 유럽 항로 등 전 세계적으로 생기는 현상이어서 브라질과 베트남 등 커피 수출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 "6개월에서 9개월 사이 커피 가격 인상될 듯"
커피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은 커피 마시는 걸 중단할까요?
가격이 조금 더 싼 커피를 찾거나, 집에서 직접 마시는 커피의 양을 늘리는 등 구매 형태가 바뀔 수 있지만, 커피를 마시는 걸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6개월에서 9개월 사이 커피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커피 향과 풍미에 매료된 커피 애호가들은 지갑을 더 크게 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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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적 커피 수급 불안…커피 가격 “앗!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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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5-19 07:00:36
커피는 어느 순간, 어느 장소에서도 현대인과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함께하는 존재가 됐습니다. 출근길 직장인의 손에,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난 뒤, 그리고 반가운 친구를 만날 때에도 항상 같이합니다.
마치 친구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풍부한 커피 향만큼이나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고민이 더 생길 거 같습니다. 바로 꿈틀거리며 지속해서 상승하는 커피 가격 때문입니다.
■ 브라질 아라비카 수확 본격 시작...수급 불안 예상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세계 최대 도심 커피 농장 가운데 한 곳인 생물학 연구소(Instituto Biológico)에서 커피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93년 된 이 연구소는 애초 커피에 기생하는 벌레 '커피 보어 딱정벌레'를 퇴치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설립됐는데 지금은 대형 커피 농장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
세계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아라비카 품종과 로부스타 품종이 대부분인데, 이 농장에는 아라비카 품종 커피나무가 2,000그루 재배되고 있습니다.
커피나무마다 열매인 붉은색 체리가 주렁주렁 열렸고, 자원봉사자들은 일일이 손으로 커피 체리를 따서 바구니에 담습니다. 연구소 커피 농장에서는 해마다 커피 600㎏이 나오는데, 수확한 커피는 대부분 자선 단체에 기부됩니다.
■ "브라질 커피 수확량 30% 손실"...전 세계적 수급 불균형 우려
세계 최대 커피 산지인 브라질에서 커피 수확이 시작됐지만, 전 세계 커피 공급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기후 변화 때문입니다. 브라질은 계속된 가뭄으로 커피 작물이 황폐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국제커피기구(ICO) 관계자는 브라질에서 아라비카 커피 수확량의 30% 정도 손실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커피는 2년에 한 번 수확하는 격년 식물이어서 올해 커피 생산량도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커피 수출국 니카라과와 온두라스는 지난해 폭풍이 몰아치면서 커피 농장이 있는 곳에 큰 피해가 생겼습니다. 당시 폭풍은 도로와 다리 등 기반 시설까지 무너뜨리면서 커피 유통에서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커피 생장에는 온도가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전 세계에는 124개 품종의 커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품종이 재배됩니다.
두 품종 가운데 특히 아라비카 품종은 온도 변화에 민감합니다. 아라비카 품종은 연약해서, 온도 변화가 생기면 좋은 품질의 커피를 생산하지 못하게 됩니다.
전 세계적인 기후 온난화는 점점 더 아라비카 품종의 생장에 악영향을 주게 되고 이에 따라 전체 생산량도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 월스트리트저널, "커피 가격 5년 동안 17% 상승...물가 10%보다 높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근 조사한 커피 한잔의 평균 가격은 4.50달러(5,080원)입니다. 5년 전 3.85달러(4,350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17% 정도 껑충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뛴 물가 상승률 10%보다 높습니다.
그런데 커피 가격이 올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입니다. 당연히 커피 가격이 결정되는 데는 여러 경제적인 요인이 영향을 줍니다.
그중에서도 전문가들은 기후 영향과 해상 운임 인상이 커피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브라질 등 커피 주산지에서 가뭄 등으로 농작물 손실이 생기면서 커피 수확량이 줄었습니다. 수확량이 줄어들면,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해상 운임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지난 16일 기준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주와 비교해 248.18포인트 오른 3,343.34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급등한 것입니다.
이런 운임 인상은 미주와 유럽 항로 등 전 세계적으로 생기는 현상이어서 브라질과 베트남 등 커피 수출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 "6개월에서 9개월 사이 커피 가격 인상될 듯"
커피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은 커피 마시는 걸 중단할까요?
가격이 조금 더 싼 커피를 찾거나, 집에서 직접 마시는 커피의 양을 늘리는 등 구매 형태가 바뀔 수 있지만, 커피를 마시는 걸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6개월에서 9개월 사이 커피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커피 향과 풍미에 매료된 커피 애호가들은 지갑을 더 크게 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마치 친구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풍부한 커피 향만큼이나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고민이 더 생길 거 같습니다. 바로 꿈틀거리며 지속해서 상승하는 커피 가격 때문입니다.
■ 브라질 아라비카 수확 본격 시작...수급 불안 예상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세계 최대 도심 커피 농장 가운데 한 곳인 생물학 연구소(Instituto Biológico)에서 커피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93년 된 이 연구소는 애초 커피에 기생하는 벌레 '커피 보어 딱정벌레'를 퇴치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설립됐는데 지금은 대형 커피 농장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
세계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아라비카 품종과 로부스타 품종이 대부분인데, 이 농장에는 아라비카 품종 커피나무가 2,000그루 재배되고 있습니다.
커피나무마다 열매인 붉은색 체리가 주렁주렁 열렸고, 자원봉사자들은 일일이 손으로 커피 체리를 따서 바구니에 담습니다. 연구소 커피 농장에서는 해마다 커피 600㎏이 나오는데, 수확한 커피는 대부분 자선 단체에 기부됩니다.
■ "브라질 커피 수확량 30% 손실"...전 세계적 수급 불균형 우려
세계 최대 커피 산지인 브라질에서 커피 수확이 시작됐지만, 전 세계 커피 공급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기후 변화 때문입니다. 브라질은 계속된 가뭄으로 커피 작물이 황폐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국제커피기구(ICO) 관계자는 브라질에서 아라비카 커피 수확량의 30% 정도 손실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커피는 2년에 한 번 수확하는 격년 식물이어서 올해 커피 생산량도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커피 수출국 니카라과와 온두라스는 지난해 폭풍이 몰아치면서 커피 농장이 있는 곳에 큰 피해가 생겼습니다. 당시 폭풍은 도로와 다리 등 기반 시설까지 무너뜨리면서 커피 유통에서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커피 생장에는 온도가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전 세계에는 124개 품종의 커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품종이 재배됩니다.
두 품종 가운데 특히 아라비카 품종은 온도 변화에 민감합니다. 아라비카 품종은 연약해서, 온도 변화가 생기면 좋은 품질의 커피를 생산하지 못하게 됩니다.
전 세계적인 기후 온난화는 점점 더 아라비카 품종의 생장에 악영향을 주게 되고 이에 따라 전체 생산량도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 월스트리트저널, "커피 가격 5년 동안 17% 상승...물가 10%보다 높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근 조사한 커피 한잔의 평균 가격은 4.50달러(5,080원)입니다. 5년 전 3.85달러(4,350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17% 정도 껑충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뛴 물가 상승률 10%보다 높습니다.
그런데 커피 가격이 올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입니다. 당연히 커피 가격이 결정되는 데는 여러 경제적인 요인이 영향을 줍니다.
그중에서도 전문가들은 기후 영향과 해상 운임 인상이 커피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브라질 등 커피 주산지에서 가뭄 등으로 농작물 손실이 생기면서 커피 수확량이 줄었습니다. 수확량이 줄어들면,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해상 운임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지난 16일 기준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주와 비교해 248.18포인트 오른 3,343.34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급등한 것입니다.
이런 운임 인상은 미주와 유럽 항로 등 전 세계적으로 생기는 현상이어서 브라질과 베트남 등 커피 수출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 "6개월에서 9개월 사이 커피 가격 인상될 듯"
커피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은 커피 마시는 걸 중단할까요?
가격이 조금 더 싼 커피를 찾거나, 집에서 직접 마시는 커피의 양을 늘리는 등 구매 형태가 바뀔 수 있지만, 커피를 마시는 걸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6개월에서 9개월 사이 커피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커피 향과 풍미에 매료된 커피 애호가들은 지갑을 더 크게 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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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성 기자 ryu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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