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감염재생산 지수 3주만에 1넘어…확진자 개별 접촉 46% 최고치

입력 2021.05.19 (07:05) 수정 2021.05.1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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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앵커 브리핑,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해 정리해 드립니다.

백신 접종 예약률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는 27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65세에서 74세의 접종 예약률은 57%로 집계됐고요.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될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 대상 접종의 경우, 예약률이 63%를 넘어섰습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백신 예방접종 사전 예약을 적극 당부했는데요.

60세 이상의 경우 전체 환자 발생의 26.9% 수준이지만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95%에 달하고 있습니다.

감염 될 경우 100명 중 5명은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률(5.2%)이 높은 상황입니다.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 실제 사례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전남 순천에서는 아내와 딸, 사위 등 가족 6명이 확진 됐음에도 백신 접종을 받은 70대 어르신만 음성 판정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백신 추가 물량 도입도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화이자 백신 43만여 회 분이 오늘 새벽 항공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정부가 상반기에 도입하기로 한 700만 회분 가운데 절반 가량이 도입 완료된 건데요.

나머지도 매주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0명대로 내려왔지만 감염 우려 상황은 여전합니다.

가족과 지인 등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 비율은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도권에 집중된 확진자 발생은 넉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석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노원구의 한 고시원입니다.

거주자 1명이 지난 11일 처음 확진된 뒤 지금까지 11명이 감염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스무 명이 함께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화장실과 주방 등 공용 공간을 함께 사용하면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동구의 노래방 한 곳에서는 종사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인근 노래방 등으로 전파돼 누적 확진자가 4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송은철/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 : "노래 부르는 행위로 비말 발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또한, 확진자 중 일부는 증상 발현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에 의한 감염 비율은 46%까지 올라갔습니다.

지난해 8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자칫 방심한 사이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전국의 감염 재생산 지수는 1 이하로 내려간 반면 서울은 3주 만에 다시 1을 넘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 우려가 더 커졌습니다.

[전해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비중은 15주 연속 6·70%대를 이어가고 있고, 감염원의 신속한 발굴과 차단을 위해 유증상자에 대한 의무 검사를 활성화하는 한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우려를 더합니다.

지금까지 인도에서 입국한 인도 재외국민 중 3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4명은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과 남아공 등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도 한 주 사이 247건 추가됐습니다.

한편, 9월 2학기 전면 등교가 추진 중인 가운데 방역 당국은 우선 8월 중으로 고3 학생과 교사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12~15세 연령대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권순두/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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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감염재생산 지수 3주만에 1넘어…확진자 개별 접촉 46% 최고치
    • 입력 2021-05-19 07:05:15
    • 수정2021-05-19 07: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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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앵커 브리핑,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해 정리해 드립니다.

백신 접종 예약률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는 27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65세에서 74세의 접종 예약률은 57%로 집계됐고요.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될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 대상 접종의 경우, 예약률이 63%를 넘어섰습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백신 예방접종 사전 예약을 적극 당부했는데요.

60세 이상의 경우 전체 환자 발생의 26.9% 수준이지만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95%에 달하고 있습니다.

감염 될 경우 100명 중 5명은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률(5.2%)이 높은 상황입니다.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 실제 사례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전남 순천에서는 아내와 딸, 사위 등 가족 6명이 확진 됐음에도 백신 접종을 받은 70대 어르신만 음성 판정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백신 추가 물량 도입도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화이자 백신 43만여 회 분이 오늘 새벽 항공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정부가 상반기에 도입하기로 한 700만 회분 가운데 절반 가량이 도입 완료된 건데요.

나머지도 매주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0명대로 내려왔지만 감염 우려 상황은 여전합니다.

가족과 지인 등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 비율은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도권에 집중된 확진자 발생은 넉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석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노원구의 한 고시원입니다.

거주자 1명이 지난 11일 처음 확진된 뒤 지금까지 11명이 감염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스무 명이 함께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화장실과 주방 등 공용 공간을 함께 사용하면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동구의 노래방 한 곳에서는 종사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인근 노래방 등으로 전파돼 누적 확진자가 4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송은철/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 : "노래 부르는 행위로 비말 발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또한, 확진자 중 일부는 증상 발현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에 의한 감염 비율은 46%까지 올라갔습니다.

지난해 8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자칫 방심한 사이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전국의 감염 재생산 지수는 1 이하로 내려간 반면 서울은 3주 만에 다시 1을 넘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 우려가 더 커졌습니다.

[전해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비중은 15주 연속 6·70%대를 이어가고 있고, 감염원의 신속한 발굴과 차단을 위해 유증상자에 대한 의무 검사를 활성화하는 한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우려를 더합니다.

지금까지 인도에서 입국한 인도 재외국민 중 3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4명은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과 남아공 등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도 한 주 사이 247건 추가됐습니다.

한편, 9월 2학기 전면 등교가 추진 중인 가운데 방역 당국은 우선 8월 중으로 고3 학생과 교사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12~15세 연령대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권순두/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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