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아이스팩…‘일석삼조’ 재사용

입력 2021.05.19 (07:56) 수정 2021.05.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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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택배와 배달 수요가 늘면서 아이스팩 사용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포항에서는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재활용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환경보호, 소상공인 지원까지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택배 물량이 많은 아파트에 아이스팩 수거함이 설치돼 있습니다.

저소득층 자활 센터 근로자들이 주민들이 쓰고 넣어둔 폐아이스팩을 한가득 거둬 갑니다.

모인 아이스팩은 지역 자활센터에서 선별과 세척, 소독을 거칩니다.

새 주인을 맞기 위한 준비 과정입니다.

[김화숙/포항 나눔 지역자활센터 실장 : "터지거나 물로 된 아이스팩은 우선 선별과정을 통해서 버리고요. (나머지는) 살균과 건조 과정을 거쳐서 소상공인과 상인들이 사용할 수 있게 포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흡수성 수지를 사용한 아이스팩은 소각이 어렵고, 매립하더라도 자연 분해하는데 500년 이상이 걸립니다.

바다를 낀 포항시는 지난해부터 수산물 유통에 아이스팩을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거한 아이스팩 5만 4천여 개를 어시장과 수산업 협회에 무상 보급했습니다.

[이영해/어시장 상인 : "(이전에는) 아이스팩 사는 돈도 낭비, 물 채워 넣는 시간 낭비 모든 게 낭비예요. 시간하고 돈하고. 지금은 시에서 저렇게 갖다 주니까 우리는 너무 좋죠."]

포항시는 호응이 이어질 경우 소상공인들에게 아이스팩 공급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정숙/포항시 자활지원팀장 : "아이스팩을 재사용함으로써 환경문제도 해결하고 소상공인에게는 비용을 절감하고, 저소득 주민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해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올해 아이스팩 사용량이 3억 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경부는 2023년부터 고흡수성 수지 아이스팩에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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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칫거리 아이스팩…‘일석삼조’ 재사용
    • 입력 2021-05-19 07:56:28
    • 수정2021-05-19 08:30:23
    뉴스광장(대구)
[앵커]

코로나19로 택배와 배달 수요가 늘면서 아이스팩 사용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포항에서는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재활용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환경보호, 소상공인 지원까지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택배 물량이 많은 아파트에 아이스팩 수거함이 설치돼 있습니다.

저소득층 자활 센터 근로자들이 주민들이 쓰고 넣어둔 폐아이스팩을 한가득 거둬 갑니다.

모인 아이스팩은 지역 자활센터에서 선별과 세척, 소독을 거칩니다.

새 주인을 맞기 위한 준비 과정입니다.

[김화숙/포항 나눔 지역자활센터 실장 : "터지거나 물로 된 아이스팩은 우선 선별과정을 통해서 버리고요. (나머지는) 살균과 건조 과정을 거쳐서 소상공인과 상인들이 사용할 수 있게 포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흡수성 수지를 사용한 아이스팩은 소각이 어렵고, 매립하더라도 자연 분해하는데 500년 이상이 걸립니다.

바다를 낀 포항시는 지난해부터 수산물 유통에 아이스팩을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거한 아이스팩 5만 4천여 개를 어시장과 수산업 협회에 무상 보급했습니다.

[이영해/어시장 상인 : "(이전에는) 아이스팩 사는 돈도 낭비, 물 채워 넣는 시간 낭비 모든 게 낭비예요. 시간하고 돈하고. 지금은 시에서 저렇게 갖다 주니까 우리는 너무 좋죠."]

포항시는 호응이 이어질 경우 소상공인들에게 아이스팩 공급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정숙/포항시 자활지원팀장 : "아이스팩을 재사용함으로써 환경문제도 해결하고 소상공인에게는 비용을 절감하고, 저소득 주민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해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올해 아이스팩 사용량이 3억 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경부는 2023년부터 고흡수성 수지 아이스팩에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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