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팀은 12번째 선수에 이어 13번째 선수까지?…“관중, 심판 판정에 영향”

입력 2021.05.19 (14:25) 수정 2021.05.19 (16: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 게티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

축구경기에서 관중은 12번째 선수로 불립니다.

관중의 힘찬 응원에 홈팀 선수들은 뛰고 더 뜁니다. 원정팀 선수들은 관중의 야유에 때론 위축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홈팀에게는 13번째 선수가 있습니다. 심판마저 뛰고 있다는 겁니다.

'심판 판정은 홈 관중의 응원에 영향을 받는다'는 축구계 속설이 코로나 19시대 통계를 통해 증명됐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무관중 경기가 열렸는데 예전보다 홈팀의 옐로카드와 원정팀의 프리킥이 증가한 게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정보분석기업 닐슨 그레이스노트는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봉쇄 조처가 내려지기 전 관중 앞에서 치러진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8경기2020~2021시즌 무관중으로 치러진 345경기의 각종 기록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심판은 유관중 경기에서는 홈팀에, 무관중 경기에서는 원정팀에 더 유리한 판정을 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첫번 째 프리킥을 어느 팀이 많이 얻었는지 살펴봤습니다.

유관중으로 치러진 경기에서는 심판이 홈팀에 원정팀보다 평균 0.6개의 프리킥을 더 줬는데 무관중 경기에서는 반대로 원정팀이 0.6개의 프리킥을 더 얻었습니다.

두번 째는 옐로카드(경고)를 어느 팀에 많이 줬는지입니다.

유관중일 때 1.97장이었던 원정팀의 경기당 옐로카드 수가 무관중 경기에서는 평균 1.5장으로 줄었습니다. 홈팀은 반대로 무관중 경기에서 더 많은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 대부분 프로리그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관중 유무가 승부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많은 연구가 이뤄졌는데요.

무관중 경기에서의 '홈 어드밴티지'는?

이번 연구도 앞선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무관중 경기에서는 '홈 어드밴티지'가 확 줄어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유관중 경기에서 44.8%였던 홈 팀 승률은 무관중 경기에서는 36.5%로 크게 줄었습니다.

반대로 원정팀 승률은 30.2%에서 40.9%로 늘어났습니다. 무관중 환경에서는 오히려 원정팀이 더 강한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홈팀 승률
유관중 승률 44.8%→무관중 승률 36.5%(8.3%p↓)

원정팀 승률
유관중 승률 30.2%→무관중 승률 40.9% (10.7%p↑)

무관중 경기에서는 원정팀이 골도 더 많이 넣었습니다. 홈팀이 경기당 1.33골을, 원정팀이 1.36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레이스노트의 스포츠분석부장 사이먼 그리브스는 "무관중 환경에서 EPL의 홈 어드밴티지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거나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홈팀은 12번째 선수에 이어 13번째 선수까지?…“관중, 심판 판정에 영향”
    • 입력 2021-05-19 14:25:40
    • 수정2021-05-19 16:27:46
    취재K
출처 : 게티이미지
축구경기에서 관중은 12번째 선수로 불립니다.

관중의 힘찬 응원에 홈팀 선수들은 뛰고 더 뜁니다. 원정팀 선수들은 관중의 야유에 때론 위축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홈팀에게는 13번째 선수가 있습니다. 심판마저 뛰고 있다는 겁니다.

'심판 판정은 홈 관중의 응원에 영향을 받는다'는 축구계 속설이 코로나 19시대 통계를 통해 증명됐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무관중 경기가 열렸는데 예전보다 홈팀의 옐로카드와 원정팀의 프리킥이 증가한 게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정보분석기업 닐슨 그레이스노트는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봉쇄 조처가 내려지기 전 관중 앞에서 치러진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8경기2020~2021시즌 무관중으로 치러진 345경기의 각종 기록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심판은 유관중 경기에서는 홈팀에, 무관중 경기에서는 원정팀에 더 유리한 판정을 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첫번 째 프리킥을 어느 팀이 많이 얻었는지 살펴봤습니다.

유관중으로 치러진 경기에서는 심판이 홈팀에 원정팀보다 평균 0.6개의 프리킥을 더 줬는데 무관중 경기에서는 반대로 원정팀이 0.6개의 프리킥을 더 얻었습니다.

두번 째는 옐로카드(경고)를 어느 팀에 많이 줬는지입니다.

유관중일 때 1.97장이었던 원정팀의 경기당 옐로카드 수가 무관중 경기에서는 평균 1.5장으로 줄었습니다. 홈팀은 반대로 무관중 경기에서 더 많은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 대부분 프로리그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관중 유무가 승부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많은 연구가 이뤄졌는데요.

무관중 경기에서의 '홈 어드밴티지'는?

이번 연구도 앞선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무관중 경기에서는 '홈 어드밴티지'가 확 줄어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유관중 경기에서 44.8%였던 홈 팀 승률은 무관중 경기에서는 36.5%로 크게 줄었습니다.

반대로 원정팀 승률은 30.2%에서 40.9%로 늘어났습니다. 무관중 환경에서는 오히려 원정팀이 더 강한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홈팀 승률
유관중 승률 44.8%→무관중 승률 36.5%(8.3%p↓)

원정팀 승률
유관중 승률 30.2%→무관중 승률 40.9% (10.7%p↑)

무관중 경기에서는 원정팀이 골도 더 많이 넣었습니다. 홈팀이 경기당 1.33골을, 원정팀이 1.36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레이스노트의 스포츠분석부장 사이먼 그리브스는 "무관중 환경에서 EPL의 홈 어드밴티지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거나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