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녀상’ 전시 지자체장 퇴출 서명 조작 우익인사 체포

입력 2021.05.19 (16:49) 수정 2021.05.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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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국제 예술행사인 일본 아이치현 트리엔날레를 개최하고 이 행사의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옹호한 지자체장을 끌어내리겠다면서 주민소환 운동을 한 단체 사무국장과 관계자들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일본 아이치현 경찰은 오늘(19일)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현 지사 소환 운동을 벌이면서 참가 서명을 대거 위조한 다나카 다카히로(田中孝博) ‘아이치 100만 명 리콜 모임’ 사무국장 등 4명을 지방자치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NHK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아이치현 유권자들의 이름을 도용해 직접 서명을 위조하거나 아르바이트생에게 서명 위조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이치현 선거관리위원회는 올해 초 43만 5천여 개 서명을 확인한 결과, 중복 서명은 물론 선거인 명부에 등록돼 있지 않거나 사망한 사람의 서명 등 83%가 무효인 것을 확인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은 2월부터 이 사건을 수사해 왔습니다.

오무라 지사는 이날 “이번 사건은 일본 민주주의를 깨뜨리는 폭거가 아닐 수 없다”면서 “누가 무슨 목적으로 어떻게 했는지, 그 돈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사건의 전모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돼 온 우익 정치인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은 “위조를 눈치채지 못해 (나 자신이) 한심하고, 책임은 느끼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서명 위조 행위에는 가입하지 않았다고 발뺌했습니다.

<참고 : 2021.02.01 9시뉴스 황현택 리포트- '소녀상 옹호' 日지사 퇴진 서명 83%가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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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소녀상’ 전시 지자체장 퇴출 서명 조작 우익인사 체포
    • 입력 2021-05-19 16:49:54
    • 수정2021-05-19 16:54:35
    국제
지난 2019년 국제 예술행사인 일본 아이치현 트리엔날레를 개최하고 이 행사의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옹호한 지자체장을 끌어내리겠다면서 주민소환 운동을 한 단체 사무국장과 관계자들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일본 아이치현 경찰은 오늘(19일)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현 지사 소환 운동을 벌이면서 참가 서명을 대거 위조한 다나카 다카히로(田中孝博) ‘아이치 100만 명 리콜 모임’ 사무국장 등 4명을 지방자치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NHK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아이치현 유권자들의 이름을 도용해 직접 서명을 위조하거나 아르바이트생에게 서명 위조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이치현 선거관리위원회는 올해 초 43만 5천여 개 서명을 확인한 결과, 중복 서명은 물론 선거인 명부에 등록돼 있지 않거나 사망한 사람의 서명 등 83%가 무효인 것을 확인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은 2월부터 이 사건을 수사해 왔습니다.

오무라 지사는 이날 “이번 사건은 일본 민주주의를 깨뜨리는 폭거가 아닐 수 없다”면서 “누가 무슨 목적으로 어떻게 했는지, 그 돈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사건의 전모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돼 온 우익 정치인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은 “위조를 눈치채지 못해 (나 자신이) 한심하고, 책임은 느끼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서명 위조 행위에는 가입하지 않았다고 발뺌했습니다.

<참고 : 2021.02.01 9시뉴스 황현택 리포트- '소녀상 옹호' 日지사 퇴진 서명 83%가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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