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 7만 원 내면 직원들 백신 접종”…인도네시아 새 정책 ‘주목’

입력 2021.05.20 (08:01) 수정 2021.05.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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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인도네시아 , 민간 주도 포함 '투 트랙' 백신 접종
기업 부담으로 직원들 '백신 접종' 가능
2차례 접종, 우리 돈 7만 원 수준…부가세 불포함
사전 신청 몰리지만…'기업에 부담 떠넘기기' 지적도


인도네시아에서 정부 주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과 병행해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부터 민간기업의 접종 프로그램이 시작됐습니다.

한마디로 업주가 돈을 부담하면 직원들이 단체로 백신 접종하도록 하는 것인데, 국가 전체로 봤을때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인 셈입니다.

■ 印尼 대통령까지 '참관'…민간은 '시노팜' 백신 사용

조코 위도도 대통령 (아래 사진)이 이날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의 산업단지에 설치된 예방접종 센터에서 유니레버 직원들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을 참관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 '고똥 로용'(gotong royong·상부상조) 백신 프로그램이 시작됐다"며 "민간 프로그램은 우리의 접종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억7천만명 인구의 70%인 1억8천만여명을 접종 목표로 정했으나, 현재까지 1차 접종자는 1380만명, 2차 접종자는 900만명 수준입니다.

이른바 민간 주도 백신 프로그램은 정부 프로그램과 별개로 기업들이 비용을 부담하고, 직원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바다 위에서 강습생들이 수상 요가를 즐기고 있다. 출처=연합뉴스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바다 위에서 강습생들이 수상 요가를 즐기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정부 프로그램은 시노백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는 반면 민간 프로그램은 시노팜 백신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2차례 접종 우리 돈 7만원…수천명일 경우엔 '큰 부담'

새로 도입한 민간 프로그램의 경우 기업이 지급해야 할 비용은 1인당 2회 접종 기준 87만9천140 루피아, 우리 돈으로 7만원 정도입니다.

1회 기준 시노팜 백신값 32만1천660 루피아(2만5천원)에는 20%의 마진과 유통비용이 포함됐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코로나19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한 외국인의 모습.(출처=연합뉴스)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코로나19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한 외국인의 모습.(출처=연합뉴스)

1회 접종 서비스 비용은 11만7천910(9천350원) 루피아로 정해졌습니다. 부가가치세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정부 접종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지연되자, 상공회의소(KADIA)를 통해 민간 프로그램을 허용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에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업들이 자체 예산을 쓰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기에 해당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인사회 등의 요청으로 민간기업 접종 대상에 단기체류비자(KITAS)를 소지한 외국인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현지 물가에 비해서 접종 비용이 그렇게 싸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부담해야 할 백신 비용을 기업에 전가한다'는 지적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습니다.

수천 명씩 근로자를 고용한 현지 신발·봉제 업체의 경우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아 접종 신청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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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주, 7만 원 내면 직원들 백신 접종”…인도네시아 새 정책 ‘주목’
    • 입력 2021-05-20 08:01:40
    • 수정2021-05-20 16:38:21
    취재K
인도네시아 , 민간 주도 포함 '투 트랙' 백신 접종<br />기업 부담으로 직원들 '백신 접종' 가능<br />2차례 접종, 우리 돈 7만 원 수준…부가세 불포함<br />사전 신청 몰리지만…'기업에 부담 떠넘기기' 지적도

인도네시아에서 정부 주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과 병행해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부터 민간기업의 접종 프로그램이 시작됐습니다.

한마디로 업주가 돈을 부담하면 직원들이 단체로 백신 접종하도록 하는 것인데, 국가 전체로 봤을때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인 셈입니다.

■ 印尼 대통령까지 '참관'…민간은 '시노팜' 백신 사용

조코 위도도 대통령 (아래 사진)이 이날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의 산업단지에 설치된 예방접종 센터에서 유니레버 직원들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을 참관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 '고똥 로용'(gotong royong·상부상조) 백신 프로그램이 시작됐다"며 "민간 프로그램은 우리의 접종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억7천만명 인구의 70%인 1억8천만여명을 접종 목표로 정했으나, 현재까지 1차 접종자는 1380만명, 2차 접종자는 900만명 수준입니다.

이른바 민간 주도 백신 프로그램은 정부 프로그램과 별개로 기업들이 비용을 부담하고, 직원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바다 위에서 강습생들이 수상 요가를 즐기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정부 프로그램은 시노백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는 반면 민간 프로그램은 시노팜 백신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2차례 접종 우리 돈 7만원…수천명일 경우엔 '큰 부담'

새로 도입한 민간 프로그램의 경우 기업이 지급해야 할 비용은 1인당 2회 접종 기준 87만9천140 루피아, 우리 돈으로 7만원 정도입니다.

1회 기준 시노팜 백신값 32만1천660 루피아(2만5천원)에는 20%의 마진과 유통비용이 포함됐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코로나19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한 외국인의 모습.(출처=연합뉴스)
1회 접종 서비스 비용은 11만7천910(9천350원) 루피아로 정해졌습니다. 부가가치세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정부 접종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지연되자, 상공회의소(KADIA)를 통해 민간 프로그램을 허용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에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업들이 자체 예산을 쓰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기에 해당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인사회 등의 요청으로 민간기업 접종 대상에 단기체류비자(KITAS)를 소지한 외국인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현지 물가에 비해서 접종 비용이 그렇게 싸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부담해야 할 백신 비용을 기업에 전가한다'는 지적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습니다.

수천 명씩 근로자를 고용한 현지 신발·봉제 업체의 경우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아 접종 신청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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