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무료라더니…햄버거 값에 끼워넣은 업체들

입력 2021.05.20 (09:56) 수정 2021.05.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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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 음식 많이들 시켜 드시죠.

포장이 쉽고 먹기도 간편한 햄버거도 자주 시켜먹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일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배달료가 무료라고 홍보하면서 햄버거값을 매장보다 비싸게 받고 있다는 소비자원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업체, 배달 기사가 포장된 햄버거를 받아 갑니다.

이 업체에서 가장 잘 팔리는 햄버거 세트는 8천100원.

그런데 배달 주문 가격은 9천300원으로 천200원 더 비쌉니다.

[김영훈/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 "(가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처음 듣는 얘기에요. 원래 가격에 배달료를 추가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최주원/서울 관악구 : "배달료 안 받으면 가격을 조금 (더)하는 것은 좋은데, 사람들이 알게 했으면 좋겠어요."]

한국소비자원이 5개 햄버거 업체를 조사했더니, 4개 업체가 배달 주문 가격과 매장가가 달랐습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햄버거 세트 4개를 배달 주문하면, 4천 원에서 많게는 4천800원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사실상 음식 가격에 배달료를 포함시킨 겁니다.

게다가 2개를 시키면 배달료 2개분, 3개를 시키면 3개분을 받는 등 주문이 많을수록 비례해 배달료도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업체 홈페이지나 모바일에서 주문할 땐 찾아보기 힘든 가장 아래쪽에 작은 글씨로 가격 차이를 안내하는가 하면, 일부 애플리케이션에선 '배달 무료'라고 홍보까지 했습니다.

[송선덕/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거래조사팀장 : "배달 플랫폼의 경우 배달료 관련 정보가 전혀 표시되지 않거나, 배달료가 0원 또는 무료로 표시되고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햄버거 업체와 주요 배달 플랫폼 사업자에게 매장가와 배달 가격 차이 등 거래 조건을 알기 쉽게 표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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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 무료라더니…햄버거 값에 끼워넣은 업체들
    • 입력 2021-05-20 09:56:54
    • 수정2021-05-20 10: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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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 음식 많이들 시켜 드시죠.

포장이 쉽고 먹기도 간편한 햄버거도 자주 시켜먹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일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배달료가 무료라고 홍보하면서 햄버거값을 매장보다 비싸게 받고 있다는 소비자원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업체, 배달 기사가 포장된 햄버거를 받아 갑니다.

이 업체에서 가장 잘 팔리는 햄버거 세트는 8천100원.

그런데 배달 주문 가격은 9천300원으로 천200원 더 비쌉니다.

[김영훈/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 "(가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처음 듣는 얘기에요. 원래 가격에 배달료를 추가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최주원/서울 관악구 : "배달료 안 받으면 가격을 조금 (더)하는 것은 좋은데, 사람들이 알게 했으면 좋겠어요."]

한국소비자원이 5개 햄버거 업체를 조사했더니, 4개 업체가 배달 주문 가격과 매장가가 달랐습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햄버거 세트 4개를 배달 주문하면, 4천 원에서 많게는 4천800원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사실상 음식 가격에 배달료를 포함시킨 겁니다.

게다가 2개를 시키면 배달료 2개분, 3개를 시키면 3개분을 받는 등 주문이 많을수록 비례해 배달료도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업체 홈페이지나 모바일에서 주문할 땐 찾아보기 힘든 가장 아래쪽에 작은 글씨로 가격 차이를 안내하는가 하면, 일부 애플리케이션에선 '배달 무료'라고 홍보까지 했습니다.

[송선덕/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거래조사팀장 : "배달 플랫폼의 경우 배달료 관련 정보가 전혀 표시되지 않거나, 배달료가 0원 또는 무료로 표시되고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햄버거 업체와 주요 배달 플랫폼 사업자에게 매장가와 배달 가격 차이 등 거래 조건을 알기 쉽게 표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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