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이제 다시 나서볼까?…다시 여행 준비하는 사람들

입력 2021.05.20 (10:50) 수정 2021.05.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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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접종이 활발해 지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 국가 간 이동제한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1년 넘게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는데, 점차 가능해지게 되자, 격리면제 국가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지난 월요일, 포르투갈 파로 공항에 영국인 여행객들이 도착했습니다.

17일 하루 동안 약 5천5백 명이 파로 공항에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영국 정부가 이날부터 비필수 해외여행도 허용하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겁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가지 못했던 해외여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른바 '보상여행'이 시작된 건데요.

영국인 대부분은 자가격리 면제 국가인 포르투갈로 향했습니다.

지난주 포르투갈행 항공권 예약은 전주보다 616%나 급증했고, 4천여 개의 객실이 예약됐습니다.

[베리 톰슨/영국인 여행객 : "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호텔은 5주 전에 예약했고요. 비행기는 한 주 전에 예약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최근 국가 간 여행을 허용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독일은 지난 13일부터 입국제한을 완화해, 음성진단서나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으면 위험 국가에서 온 여행객도 격리를 면제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도 지난 15일부터 백신 접종증명서만 있으면 모든 해외 관광객을 격리 없이 입국시키고 있는데요.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음성 진단서가 있으면 관광목적 입국이 허용되고, 유럽연합 회원국과 영국, 이스라엘 국적자는 자가격리 의무도 면제해줬습니다.

이같은 여행제한조치가 풀리면서 1년 넘게 여행을 참아 온 사람들은 잇따라 여행길에 오르고 있는데요.

[빅토리아 산체스/그리스 방문 여행객 : "코로나19 때문에 긴 힘든 시간을 보내서 이제야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좋아요."]

코로나19로 피해가 컸던 여행 업계는 잇단 여행 재개로 관광업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여행 제한 조치가 해제된 미국의 주요 도시들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는데요.

미국여행협회의 조사로는, 미국에서 이번 여름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은 7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37%에 비해 배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레베카/미국인 여행객 : "드디어 왔네요. 코로나19로 2년이나 기다려야 했어요. 아주 좋아요."]

미국에는 백신 접종이 어려운 국가에서 들어오는 이른바 '백신 관광객'도 생겨났습니다.

남미 멕시코에선 미국행 백신 접종 관광 상품이 큰 인기로 여행 업계 효자 상품입니다.

[산드라 살리나스/멕시코 백신 여행객 : "멕시코에선 백신을 맞기 어렵고,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 미국으로 여행을 가면서 백신도 맞을 수 있어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행 재개는 시기상조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유럽은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가 수천 명에서 수만 명씩 생기고 있고,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등 감염력이 강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도 위협적인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억눌려왔던 여행에 대한 욕구가 세계 각국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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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5-20 10:58:13
    지구촌뉴스
[앵커]

백신 접종이 활발해 지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 국가 간 이동제한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1년 넘게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는데, 점차 가능해지게 되자, 격리면제 국가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지난 월요일, 포르투갈 파로 공항에 영국인 여행객들이 도착했습니다.

17일 하루 동안 약 5천5백 명이 파로 공항에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영국 정부가 이날부터 비필수 해외여행도 허용하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겁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가지 못했던 해외여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른바 '보상여행'이 시작된 건데요.

영국인 대부분은 자가격리 면제 국가인 포르투갈로 향했습니다.

지난주 포르투갈행 항공권 예약은 전주보다 616%나 급증했고, 4천여 개의 객실이 예약됐습니다.

[베리 톰슨/영국인 여행객 : "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호텔은 5주 전에 예약했고요. 비행기는 한 주 전에 예약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최근 국가 간 여행을 허용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독일은 지난 13일부터 입국제한을 완화해, 음성진단서나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으면 위험 국가에서 온 여행객도 격리를 면제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도 지난 15일부터 백신 접종증명서만 있으면 모든 해외 관광객을 격리 없이 입국시키고 있는데요.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음성 진단서가 있으면 관광목적 입국이 허용되고, 유럽연합 회원국과 영국, 이스라엘 국적자는 자가격리 의무도 면제해줬습니다.

이같은 여행제한조치가 풀리면서 1년 넘게 여행을 참아 온 사람들은 잇따라 여행길에 오르고 있는데요.

[빅토리아 산체스/그리스 방문 여행객 : "코로나19 때문에 긴 힘든 시간을 보내서 이제야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좋아요."]

코로나19로 피해가 컸던 여행 업계는 잇단 여행 재개로 관광업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여행 제한 조치가 해제된 미국의 주요 도시들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는데요.

미국여행협회의 조사로는, 미국에서 이번 여름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은 7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37%에 비해 배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레베카/미국인 여행객 : "드디어 왔네요. 코로나19로 2년이나 기다려야 했어요. 아주 좋아요."]

미국에는 백신 접종이 어려운 국가에서 들어오는 이른바 '백신 관광객'도 생겨났습니다.

남미 멕시코에선 미국행 백신 접종 관광 상품이 큰 인기로 여행 업계 효자 상품입니다.

[산드라 살리나스/멕시코 백신 여행객 : "멕시코에선 백신을 맞기 어렵고,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 미국으로 여행을 가면서 백신도 맞을 수 있어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행 재개는 시기상조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유럽은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가 수천 명에서 수만 명씩 생기고 있고,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등 감염력이 강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도 위협적인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억눌려왔던 여행에 대한 욕구가 세계 각국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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