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김부선’에 서울시도 ‘촉각’…한강 이남은?

입력 2021.05.20 (16:34) 수정 2021.05.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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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이른바 '김부선'을 둘러싸고 수도권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서울 구청장들이 GTX-D 노선의 서울 연장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기로 하는 등 서울시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관련한 시의 의견을 정리해 이달 말쯤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 보고서’(2015년)에 실린 광역/간선철도 제안 노선. 서울시는 한강 이남을 동서로 관통해 당아래역에서 잠실을 잇는 ‘남부광역급행철도’를 국토교통부에 제안해왔다.‘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 보고서’(2015년)에 실린 광역/간선철도 제안 노선. 서울시는 한강 이남을 동서로 관통해 당아래역에서 잠실을 잇는 ‘남부광역급행철도’를 국토교통부에 제안해왔다.

'김부선' 이전에 서울의 '남부 광역급행철도'가 있었다

당초 예상됐던 GTX-D 노선에는 한강 이남을 동서로 잇는 '남부광역급행철도' 노선이 포함돼있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남부광역급행철도 노선 반영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당아래역(GTX)과 잠실을 잇는 남부광역급행철도는 지하철 2호선 혼잡과 남부순환도로 정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꼽혀 왔습니다. 서울시는 남부광역급행철도를 통해 2호선과 경인선의 혼잡도를 개선하고, 구로구·금천구·관악구에 광역급행철도를 연결하면서 수도권 내 균형발전도 도모할 수 있을 거라고 봤습니다.

다만, 해당 노선이 강남과 연결되면서 추진 과정에서 "또 '강남'이냐"라는 반발에 부딪혔고, 서울시 제안을 국토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이번 공청회에서 공개된 GTX-D 노선에서도 빠지게 됐습니다.

결국 빠진 남부광역급행철도 노선…정치권 변수

하지만 수도권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서울시로서는 앞서 추진했던 남부광역급행철도 노선의 필요성을 국토부에 재차 제안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대선 국면에 들어간 정치권에서 여론을 의식해 GTX-D 노선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자치구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이달 말쯤 국토부에 의견을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오늘(20일) 종로구청에서 제160차 정기회의를 열고, GTX-D 노선을 서울까지 연장해달라고 정부에 공식 건의하기로 결정했다.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오늘(20일) 종로구청에서 제160차 정기회의를 열고, GTX-D 노선을 서울까지 연장해달라고 정부에 공식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유정훈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GTX-A,B,C 논의가 되기 전부터 남부광역급행철도는 논의가 됐던 것"이라며 "한강 아래 동서축을 연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미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유 교수는 다만, "만약 이를 추진하더라도 강남 테헤란로를 이용할지 혹은 조금 낮춰서 양재, 수서 라인으로 갈지는 따져봐야 한다"며 "이번에 공론화가 돼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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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D ‘김부선’에 서울시도 ‘촉각’…한강 이남은?
    • 입력 2021-05-20 16:34:52
    • 수정2021-05-21 08:07:03
    취재K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이른바 '김부선'을 둘러싸고 수도권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서울 구청장들이 GTX-D 노선의 서울 연장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기로 하는 등 서울시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관련한 시의 의견을 정리해 이달 말쯤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 보고서’(2015년)에 실린 광역/간선철도 제안 노선. 서울시는 한강 이남을 동서로 관통해 당아래역에서 잠실을 잇는 ‘남부광역급행철도’를 국토교통부에 제안해왔다.
'김부선' 이전에 서울의 '남부 광역급행철도'가 있었다

당초 예상됐던 GTX-D 노선에는 한강 이남을 동서로 잇는 '남부광역급행철도' 노선이 포함돼있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남부광역급행철도 노선 반영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당아래역(GTX)과 잠실을 잇는 남부광역급행철도는 지하철 2호선 혼잡과 남부순환도로 정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꼽혀 왔습니다. 서울시는 남부광역급행철도를 통해 2호선과 경인선의 혼잡도를 개선하고, 구로구·금천구·관악구에 광역급행철도를 연결하면서 수도권 내 균형발전도 도모할 수 있을 거라고 봤습니다.

다만, 해당 노선이 강남과 연결되면서 추진 과정에서 "또 '강남'이냐"라는 반발에 부딪혔고, 서울시 제안을 국토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이번 공청회에서 공개된 GTX-D 노선에서도 빠지게 됐습니다.

결국 빠진 남부광역급행철도 노선…정치권 변수

하지만 수도권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서울시로서는 앞서 추진했던 남부광역급행철도 노선의 필요성을 국토부에 재차 제안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대선 국면에 들어간 정치권에서 여론을 의식해 GTX-D 노선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자치구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이달 말쯤 국토부에 의견을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오늘(20일) 종로구청에서 제160차 정기회의를 열고, GTX-D 노선을 서울까지 연장해달라고 정부에 공식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유정훈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GTX-A,B,C 논의가 되기 전부터 남부광역급행철도는 논의가 됐던 것"이라며 "한강 아래 동서축을 연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미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유 교수는 다만, "만약 이를 추진하더라도 강남 테헤란로를 이용할지 혹은 조금 낮춰서 양재, 수서 라인으로 갈지는 따져봐야 한다"며 "이번에 공론화가 돼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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