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상호 적대행위 중단”

입력 2021.05.21 (06:12) 수정 2021.05.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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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이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현지시각 어제저녁 안보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루살렘 포스트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상호간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자는 이집트의 중재안을 이스라엘이 수용했다고 전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이미 휴전 중재안에 동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결정에 따라 양측은 오늘부터 휴전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번 충돌은 지난 10일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와 이슬람 성지 알 아크사 사원 집회에 대한 강경진압에 반발해 하마스는 로켓 공격에 나섰고,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폭격하면서 건물 450여 채가 무너졌습니다.

양측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가자지구에서는 230여 명이, 이스라엘 측에서는 12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60여 명은 어린이입니다.

가자지구의 피란민 수도 5만2천여 명에 이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사무총장 : "지구 상에 지옥이 있다면, 그건 바로 오늘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삶일 것입니다."]

또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는 유대계와 아랍계 주민 간 충돌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 등 국제사회는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고, 미 의회에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이 나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 승인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촉구를 수용하며 휴전은 이뤄졌지만, 일부 주민은 여전히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내부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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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상호 적대행위 중단”
    • 입력 2021-05-21 06:12:39
    • 수정2021-05-21 08: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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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이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현지시각 어제저녁 안보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루살렘 포스트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상호간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자는 이집트의 중재안을 이스라엘이 수용했다고 전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이미 휴전 중재안에 동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결정에 따라 양측은 오늘부터 휴전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번 충돌은 지난 10일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와 이슬람 성지 알 아크사 사원 집회에 대한 강경진압에 반발해 하마스는 로켓 공격에 나섰고,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폭격하면서 건물 450여 채가 무너졌습니다.

양측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가자지구에서는 230여 명이, 이스라엘 측에서는 12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60여 명은 어린이입니다.

가자지구의 피란민 수도 5만2천여 명에 이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사무총장 : "지구 상에 지옥이 있다면, 그건 바로 오늘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삶일 것입니다."]

또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는 유대계와 아랍계 주민 간 충돌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 등 국제사회는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고, 미 의회에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이 나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 승인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촉구를 수용하며 휴전은 이뤄졌지만, 일부 주민은 여전히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내부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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