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 차례 학대에도 숨 죽인 아이들…피해 아동만 29명

입력 2021.05.21 (07:00) 수정 2021.05.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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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논란이 불거진 제주 시내 한 어린이집아동학대 논란이 불거진 제주 시내 한 어린이집

제주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자가 2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장애 아동은 11명으로, 경찰은 신고 접수 전까지 넉 달 동안 3백 차례가 넘는 학대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밀치고 뺨 때리고…어린이집 원장·교사 등 10명 송치

제주경찰청은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된 어린이집 교사 3명을 포함해 원장·교사 등 10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중 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고, 교사 일부는 장애 아동을 학대해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이들은 음식을 흘렸다는 이유로 아이를 밀쳐서 넘어뜨리거나 발로 찼고, 말을 듣지 않는다며 뺨을 때리거나 바닥에 쓰러진 아이를 끌고 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넉 달 동안 3백 차례 넘게 학대…장애아도 포함

피해 아동은 전체 어린이집 원아 85명 중 29명으로, 이 중 11명은 장애 아동이었습니다. 이들은 만 1세부터 6세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 중순까지 3백 차례 넘게 학대당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잘못을 저질렀다고 벽을 보게 하는 등 정서적 학대도 여러 차례 있었다"며 "심한 신체적 학대라 보기 어렵더라도 정서적 학대 역시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어린이집 학대 사건은 지난 2월 중순, 아이의 귀가 빨개진 걸 본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이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연관 기사] 어린이집 교사가 아동학대…원장 손녀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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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백 차례 학대에도 숨 죽인 아이들…피해 아동만 29명
    • 입력 2021-05-21 07:00:47
    • 수정2021-05-21 20:59:31
    취재K
아동학대 논란이 불거진 제주 시내 한 어린이집
제주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자가 2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장애 아동은 11명으로, 경찰은 신고 접수 전까지 넉 달 동안 3백 차례가 넘는 학대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밀치고 뺨 때리고…어린이집 원장·교사 등 10명 송치

제주경찰청은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된 어린이집 교사 3명을 포함해 원장·교사 등 10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중 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고, 교사 일부는 장애 아동을 학대해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이들은 음식을 흘렸다는 이유로 아이를 밀쳐서 넘어뜨리거나 발로 찼고, 말을 듣지 않는다며 뺨을 때리거나 바닥에 쓰러진 아이를 끌고 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넉 달 동안 3백 차례 넘게 학대…장애아도 포함

피해 아동은 전체 어린이집 원아 85명 중 29명으로, 이 중 11명은 장애 아동이었습니다. 이들은 만 1세부터 6세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 중순까지 3백 차례 넘게 학대당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잘못을 저질렀다고 벽을 보게 하는 등 정서적 학대도 여러 차례 있었다"며 "심한 신체적 학대라 보기 어렵더라도 정서적 학대 역시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어린이집 학대 사건은 지난 2월 중순, 아이의 귀가 빨개진 걸 본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이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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