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 한미정상회담 전날 반도체 회의…삼성 참석”

입력 2021.05.21 (07:20) 수정 2021.05.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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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반도체칩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몬도 장관이 미국 자동차 업계 고위 관계자, 다른 업계 대표들과 반도체칩 부족에 관한 회의를 주재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회의에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 타이완 TSMC, 시스코시스템즈, 퀄컴, AT&T, 제네럴일렉트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이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몬도 장관은 기자들에게 반도체칩 부족 사태와 관련해 "현재 공급망에서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우리는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데 정부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역할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날은 한미정상회담 전날인데다 상무장관이 삼성전자까지 포함된 반도체칩 품귀 사태 회의를 여는 것은 삼성에 투자 압박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오는 21일에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회담을 갖고 이 자리에는 한국 반도체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러몬도 상무장관이 주재하는 반도체칩 회의는 지난달 12일 백악관 주재로 같은 주제의 회의가 열린 지 한 달 여만입니다.

당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삼성전자와 TSMC, 인텔, 포드 등이 참석한 화상회의가 열렸으며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참여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 잠시 들러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를 들어보이며 미국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주문해 사실상 삼성 등에 투자를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한미정상회담을 전후해 20조 원(1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 텍사스주 오스틴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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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1 07:20:54
    • 수정2021-05-21 11: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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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반도체칩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몬도 장관이 미국 자동차 업계 고위 관계자, 다른 업계 대표들과 반도체칩 부족에 관한 회의를 주재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회의에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 타이완 TSMC, 시스코시스템즈, 퀄컴, AT&T, 제네럴일렉트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이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몬도 장관은 기자들에게 반도체칩 부족 사태와 관련해 "현재 공급망에서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우리는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데 정부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역할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날은 한미정상회담 전날인데다 상무장관이 삼성전자까지 포함된 반도체칩 품귀 사태 회의를 여는 것은 삼성에 투자 압박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오는 21일에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회담을 갖고 이 자리에는 한국 반도체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러몬도 상무장관이 주재하는 반도체칩 회의는 지난달 12일 백악관 주재로 같은 주제의 회의가 열린 지 한 달 여만입니다.

당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삼성전자와 TSMC, 인텔, 포드 등이 참석한 화상회의가 열렸으며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참여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 잠시 들러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를 들어보이며 미국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주문해 사실상 삼성 등에 투자를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한미정상회담을 전후해 20조 원(1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 텍사스주 오스틴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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