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슬 퍼렇던 ‘505보안부대’…‘5·18 역사공원’으로

입력 2021.05.21 (08:00) 수정 2021.05.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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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505보안부대 자리에 남은 본관 건물.옛 505보안부대 자리에 남은 본관 건물.

■'5·18 진압 지휘본부' 505보안부대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에는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중요한 역사적 공간이 있습니다. 옛 505보안부대 자리입니다.

1980년 5·18 진압작전의 실질적인 지휘본부 역할을 했던 곳으로 시민군과 지역 민주인사, 학생운동 지도부 등을 지하 감옥에 가두고 고문했던 곳입니다.

옛 505보안부대 부지는 부대가 2005년 11월 이전한 이후 방치되다가 2년 뒤 국방부가 매각을 추진했습니다. 이전사업비 마련을 위해서입니다.

이 과정에 5·18기념재단과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축이 돼 부대 옛 터를 사적지로 지정하고 공원으로 조성해달라고 요구하고며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이후 광주시까지 나섰고, 국방부는 2014년 10월 무상양여 계약을 맺었습니다.

5·18역사공원으로 조성된 505보안부대 부지5·18역사공원으로 조성된 505보안부대 부지

■ 서슬 퍼렇던 부대 옛터, '5·18역사공원'으로

그로부터 6년여가 흐른 어제(20일), 505보안부대 부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광주시는 이곳을 5·18 역사공원으로 조성했습니다.

3만6천㎡ 규모의 부지에는 역사배움터와 야외무대, 상징문주, 상징열주, 잔디마당, 산책로가 조성됐습니다. 공원 내 기존의 상수리나무와 느티나무 등은 원형 보존했고, 이팝나무와 팽나무 등을 새로 심었습니다. 서슬 퍼렇던 군 부대가 역사 교육과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광주시가 지정한 5·18 사적지 제26호인 부대 옛 터 공원 내에는 80년 5월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건물도 남아있습니다. 부대 본관과 내무반 건물 등인데 광주시는 이들 건물을 원래 모습게 가깝게 최대한 복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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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슬 퍼렇던 ‘505보안부대’…‘5·18 역사공원’으로
    • 입력 2021-05-21 08:00:18
    • 수정2021-05-21 20:59:29
    취재K
옛 505보안부대 자리에 남은 본관 건물.
■'5·18 진압 지휘본부' 505보안부대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에는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중요한 역사적 공간이 있습니다. 옛 505보안부대 자리입니다.

1980년 5·18 진압작전의 실질적인 지휘본부 역할을 했던 곳으로 시민군과 지역 민주인사, 학생운동 지도부 등을 지하 감옥에 가두고 고문했던 곳입니다.

옛 505보안부대 부지는 부대가 2005년 11월 이전한 이후 방치되다가 2년 뒤 국방부가 매각을 추진했습니다. 이전사업비 마련을 위해서입니다.

이 과정에 5·18기념재단과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축이 돼 부대 옛 터를 사적지로 지정하고 공원으로 조성해달라고 요구하고며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이후 광주시까지 나섰고, 국방부는 2014년 10월 무상양여 계약을 맺었습니다.

5·18역사공원으로 조성된 505보안부대 부지
■ 서슬 퍼렇던 부대 옛터, '5·18역사공원'으로

그로부터 6년여가 흐른 어제(20일), 505보안부대 부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광주시는 이곳을 5·18 역사공원으로 조성했습니다.

3만6천㎡ 규모의 부지에는 역사배움터와 야외무대, 상징문주, 상징열주, 잔디마당, 산책로가 조성됐습니다. 공원 내 기존의 상수리나무와 느티나무 등은 원형 보존했고, 이팝나무와 팽나무 등을 새로 심었습니다. 서슬 퍼렇던 군 부대가 역사 교육과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광주시가 지정한 5·18 사적지 제26호인 부대 옛 터 공원 내에는 80년 5월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건물도 남아있습니다. 부대 본관과 내무반 건물 등인데 광주시는 이들 건물을 원래 모습게 가깝게 최대한 복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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