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주민 암발생률 높아…유해물질과 연관”

입력 2021.05.21 (09:53) 수정 2021.05.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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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환경부의 울산 산업단지 건강피해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울산 산업단지 유해물질 배출과 인근 주민의 암 발생이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조사 결과의 투명한 공개와 '민간환경감시센터' 설립을 주장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암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량이 전국 최고 수준인 울산.

환경부가 국가산단 인근의 주민 건강 실태를 분석한 결과, 울산 산단 인근 주민의 암 발생률이 다른 지역 공단보다 특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울산 산단 인근 지역 주민의 암 발생률은 비산단 지역보다 남성은 1.61배, 여자는 1.33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관지 질환을 유발하는 '이산화황'의 농도 역시 전국 평균보다 높았는데, 울산의 폐암 발생 비율은 다른 공단지역에 비해 2배 이상 높습니다.

그렇다면 울산 산업단지 중, 유해물질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울산환경운동연합과 대전대학교가 시행한 조사 결과, 성암소각장과 북구 시례공단 일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가 특히 높았습니다.

[이상범/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성암소각장은 시에서 운영하는 시설인데도 그 주위가 높게 나타나고 있고, 북구 시례동 그 지역은 아예 관리 부재에 있는 상태라서 문제가 됩니다."]

이산화황 농도의 경우, 온산공단의 LS니꼬와 고려아연 사거리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조사 단체는 온산공단 노동자들에 대한 특별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선태/대전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보통의, 일반의 공기 질보다도 높다는 거예요. 바로 뭔가 정밀 조사를 해서 대책을 세워나가야겠다. 이거죠."]

환경단체는 또, 유해물질을 지속해서 측정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민간환경감시센터' 설립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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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단 주민 암발생률 높아…유해물질과 연관”
    • 입력 2021-05-21 09:53:05
    • 수정2021-05-21 10:22:32
    930뉴스(울산)
[앵커]

최근 환경부의 울산 산업단지 건강피해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울산 산업단지 유해물질 배출과 인근 주민의 암 발생이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조사 결과의 투명한 공개와 '민간환경감시센터' 설립을 주장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암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량이 전국 최고 수준인 울산.

환경부가 국가산단 인근의 주민 건강 실태를 분석한 결과, 울산 산단 인근 주민의 암 발생률이 다른 지역 공단보다 특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울산 산단 인근 지역 주민의 암 발생률은 비산단 지역보다 남성은 1.61배, 여자는 1.33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관지 질환을 유발하는 '이산화황'의 농도 역시 전국 평균보다 높았는데, 울산의 폐암 발생 비율은 다른 공단지역에 비해 2배 이상 높습니다.

그렇다면 울산 산업단지 중, 유해물질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울산환경운동연합과 대전대학교가 시행한 조사 결과, 성암소각장과 북구 시례공단 일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가 특히 높았습니다.

[이상범/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성암소각장은 시에서 운영하는 시설인데도 그 주위가 높게 나타나고 있고, 북구 시례동 그 지역은 아예 관리 부재에 있는 상태라서 문제가 됩니다."]

이산화황 농도의 경우, 온산공단의 LS니꼬와 고려아연 사거리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조사 단체는 온산공단 노동자들에 대한 특별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선태/대전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보통의, 일반의 공기 질보다도 높다는 거예요. 바로 뭔가 정밀 조사를 해서 대책을 세워나가야겠다. 이거죠."]

환경단체는 또, 유해물질을 지속해서 측정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민간환경감시센터' 설립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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