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조선소에서 노동자 사망…케이블 설치하다 추락

입력 2021.05.21 (10:00) 수정 2021.05.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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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울산현대중공업에 이어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5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역시 협력업체 노동자였는데요.

건조 중이던 선박에서 케이블 설치 작업을 하다 떨어져 숨졌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건조 작업 현장입니다.

어제(20일) 오전 이곳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소속 50대 직원이 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 직원은 당시 선박 엔진룸에서 케이블 설치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엔진룸 위쪽에 설치돼 있던 작업용 발판과 구조물 사이로 몸이 빠지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음성변조 : "배선작업을 하다가 추락사고로만 파악된 상태이고,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현장에서 구명줄 연결 여부 등 안전조치가 충분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에선 2017년에도 크레인 구조물 추락으로 5명이 숨졌고, 2015년에는 협력업체 직원 한 명이 2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노동자들은 연이은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노동자의 안전은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의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김경습/삼성중공업 일반노조 위원장 : "근본적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함에도 시설투자 같은 것에 대해 재정을 아끼고 투자를 안 해요."]

삼성중공업 측은 해당 선박에 대해 자체적으로 작업중지명령을 내렸으며, 고용노동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삼성과 대우, 현대 등 조선소에서 일어난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78명.

이 가운데 78%인 61명이 협력업체 직원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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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조선소에서 노동자 사망…케이블 설치하다 추락
    • 입력 2021-05-21 10:00:24
    • 수정2021-05-21 10: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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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울산현대중공업에 이어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5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역시 협력업체 노동자였는데요.

건조 중이던 선박에서 케이블 설치 작업을 하다 떨어져 숨졌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건조 작업 현장입니다.

어제(20일) 오전 이곳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소속 50대 직원이 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 직원은 당시 선박 엔진룸에서 케이블 설치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엔진룸 위쪽에 설치돼 있던 작업용 발판과 구조물 사이로 몸이 빠지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음성변조 : "배선작업을 하다가 추락사고로만 파악된 상태이고,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현장에서 구명줄 연결 여부 등 안전조치가 충분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에선 2017년에도 크레인 구조물 추락으로 5명이 숨졌고, 2015년에는 협력업체 직원 한 명이 2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노동자들은 연이은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노동자의 안전은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의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김경습/삼성중공업 일반노조 위원장 : "근본적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함에도 시설투자 같은 것에 대해 재정을 아끼고 투자를 안 해요."]

삼성중공업 측은 해당 선박에 대해 자체적으로 작업중지명령을 내렸으며, 고용노동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삼성과 대우, 현대 등 조선소에서 일어난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78명.

이 가운데 78%인 61명이 협력업체 직원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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