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도심까지 침범

입력 2021.05.21 (12:53) 수정 2021.05.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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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입배스'나 '블루길'은 전국 호수나 저수지에서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는 대표적인 외래어종들인데요.

이젠 도심 저수까지 침범해 토종 생물을 마구 잡아먹으며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저수지입니다.

물 위로 올라온 잠수부들의 손에는 큰입배스와 블루길이 가득합니다.

불과 2시간 동안 잡아 올린 배스와 블루길은 300마리에 달합니다.

외래종인 배스와 블루길은 수중 생태계 최상위 종으로 분류됩니다.

특별한 천적이 없어 생태 교란 생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배 속에는 피라미 등 토종 어류부터 줄새우와 다슬기, 심지어 곤충도 발견됩니다.

암컷 대부분은 알을 수만 개나 품고 있습니다.

[공명식/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협회 팀장 : "이렇게 작아 보여도 계속 번식이 가능하고, 그러니까 인위적으로 계속 개체 수 조절을 해주지 않으면 개체 수가 증가 되는 건 순식간이죠."]

교란 어종을 포획하는 협회 한 곳이 전국 곳곳에서 잡아 올리는 배스와 블루길은 한 해 평균 10만 마리나 됩니다.

[박학래/충북 청주시 자연보전팀장 : "전문 잠수부를 이용해서 잡고는 있지만, 저희가 한정된 예산으로 충분한 퇴치를 100%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한신철/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장 : "저수지, 강, 호소 전체적으로 봤을 때 90% 이상 (생태계 교란종이) 다 들어 있다고 봅니다."]

지난해 국립생태원이 전국 주요 댐과 저수지 12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전체 어류 개체 수의 절반가량은 배스와 블루길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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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중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도심까지 침범
    • 입력 2021-05-21 12:53:04
    • 수정2021-05-21 12:57:41
    뉴스 12
[앵커]

'큰입배스'나 '블루길'은 전국 호수나 저수지에서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는 대표적인 외래어종들인데요.

이젠 도심 저수까지 침범해 토종 생물을 마구 잡아먹으며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저수지입니다.

물 위로 올라온 잠수부들의 손에는 큰입배스와 블루길이 가득합니다.

불과 2시간 동안 잡아 올린 배스와 블루길은 300마리에 달합니다.

외래종인 배스와 블루길은 수중 생태계 최상위 종으로 분류됩니다.

특별한 천적이 없어 생태 교란 생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배 속에는 피라미 등 토종 어류부터 줄새우와 다슬기, 심지어 곤충도 발견됩니다.

암컷 대부분은 알을 수만 개나 품고 있습니다.

[공명식/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협회 팀장 : "이렇게 작아 보여도 계속 번식이 가능하고, 그러니까 인위적으로 계속 개체 수 조절을 해주지 않으면 개체 수가 증가 되는 건 순식간이죠."]

교란 어종을 포획하는 협회 한 곳이 전국 곳곳에서 잡아 올리는 배스와 블루길은 한 해 평균 10만 마리나 됩니다.

[박학래/충북 청주시 자연보전팀장 : "전문 잠수부를 이용해서 잡고는 있지만, 저희가 한정된 예산으로 충분한 퇴치를 100%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한신철/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장 : "저수지, 강, 호소 전체적으로 봤을 때 90% 이상 (생태계 교란종이) 다 들어 있다고 봅니다."]

지난해 국립생태원이 전국 주요 댐과 저수지 12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전체 어류 개체 수의 절반가량은 배스와 블루길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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