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우 ‘집행유예’중에 범행…보호관찰소는 “전화로 8번 지도”

입력 2021.05.21 (15:23) 수정 2021.05.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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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허민우 (허 씨는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마스크 벗은 허민우 (허 씨는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산에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34)씨가 이미 폭력 조직 활동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폭행과 상해 등으로 여러 전과가 있는 허 씨는 과거 인천 지역 폭력조직인 '꼴망파'에서 조직원으로 활동했으며, 폭력 조직 활동으로 2019년 2월 기소돼 지난해 1월 보호관찰과 함께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결국,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인천보호관찰소는 보호관찰 대상자인 그를 상대로 지난해에는 6차례 '출석 지도'를 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올해는 전화로 8차례 '통신 지도'만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유기한 곳에 네 번 정도 가서 술도 두 번 따라"

한편 허 씨는 오늘(21일)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사체손괴·유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허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

허 씨는 이날 오전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에서 빠져나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인천지검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는 송치되기 전 미추홀서 앞에서 "유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느냐"는 물음에 "죄송하다"고 짧게 말한 뒤 "범행을 (부인하다가) 왜 자백했느냐"는 질문에는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때 '어딜 찾아가려고 했다'고 말했는데 어딜 다녀오려고 한 거냐"는 기자의 물음에는 "속상한 마음에 시신을 유기한 곳에 네 번 정도 가서 술도 두 번 따라놓고 죄송합니다(라고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허 씨는 마스크 벗어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마스크 벗으며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절대 싸우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허 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2시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 A 씨를 주먹과 발로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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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민우 ‘집행유예’중에 범행…보호관찰소는 “전화로 8번 지도”
    • 입력 2021-05-21 15:23:44
    • 수정2021-05-21 20:59:27
    취재K
마스크 벗은 허민우 (허 씨는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산에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34)씨가 이미 폭력 조직 활동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폭행과 상해 등으로 여러 전과가 있는 허 씨는 과거 인천 지역 폭력조직인 '꼴망파'에서 조직원으로 활동했으며, 폭력 조직 활동으로 2019년 2월 기소돼 지난해 1월 보호관찰과 함께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결국,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인천보호관찰소는 보호관찰 대상자인 그를 상대로 지난해에는 6차례 '출석 지도'를 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올해는 전화로 8차례 '통신 지도'만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유기한 곳에 네 번 정도 가서 술도 두 번 따라"

한편 허 씨는 오늘(21일)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사체손괴·유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허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

허 씨는 이날 오전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에서 빠져나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인천지검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는 송치되기 전 미추홀서 앞에서 "유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느냐"는 물음에 "죄송하다"고 짧게 말한 뒤 "범행을 (부인하다가) 왜 자백했느냐"는 질문에는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때 '어딜 찾아가려고 했다'고 말했는데 어딜 다녀오려고 한 거냐"는 기자의 물음에는 "속상한 마음에 시신을 유기한 곳에 네 번 정도 가서 술도 두 번 따라놓고 죄송합니다(라고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허 씨는 마스크 벗어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마스크 벗으며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절대 싸우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허 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2시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 A 씨를 주먹과 발로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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