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산부인과 없어서”…원치 않는 ‘원정 출산’
입력 2021.05.23 (21:40)
수정 2021.05.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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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다수 농촌 지역의 출생률이 갈수록 떨어져 소멸 위기가 커지고 있는데요.
아이를 낳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속사정이 있다고 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양군에 사는 산모 김미진씨.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아이를 만나기도 전, 걱정이 앞섭니다.
단양엔 산부인과가 없어섭니다.
[김미진/단양군 단양읍 : "셋째 아이를 갖고 있는데 지금 제천에서 출산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산부인과가 없는 군 지역은 모두 23곳.
산부인과는 있어도, 아이를 낳을 분만실이 없는 시·군은 42곳에 달합니다.
농촌의 산모들이 원치 않는 '원정 출산'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수희/괴산군 괴산읍 : "저는 청주 지역에 가서 출산을 했고요. 괴산 지역에는 산부인과가 없다 보니까 청주까지 나가서 출산을 했어요."]
이런 분만 취약지역 산모들을 위해 '이동식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덕분에 출산 전까지 원정 진료를 받아야 하는 부담은 덜었지만, 분만하려면 큰 도시로 나가야 합니다.
정부가 분만 시설이나 장비 지원에 나섰지만, 이를 운용할 의료인력이 없어 '분만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오예근/대한산부인과의사회 충북지회장 : "산부인과 의사는 물론이고 간호사, 간호조무사, 항상 준비할 수 있는 마취과 선생님까지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분만 취약지 같은 경우는 인력을 구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출생률 감소로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농촌.
출산 이후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도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VJ 장용석/영상편집:오진석
대다수 농촌 지역의 출생률이 갈수록 떨어져 소멸 위기가 커지고 있는데요.
아이를 낳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속사정이 있다고 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양군에 사는 산모 김미진씨.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아이를 만나기도 전, 걱정이 앞섭니다.
단양엔 산부인과가 없어섭니다.
[김미진/단양군 단양읍 : "셋째 아이를 갖고 있는데 지금 제천에서 출산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산부인과가 없는 군 지역은 모두 23곳.
산부인과는 있어도, 아이를 낳을 분만실이 없는 시·군은 42곳에 달합니다.
농촌의 산모들이 원치 않는 '원정 출산'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수희/괴산군 괴산읍 : "저는 청주 지역에 가서 출산을 했고요. 괴산 지역에는 산부인과가 없다 보니까 청주까지 나가서 출산을 했어요."]
이런 분만 취약지역 산모들을 위해 '이동식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덕분에 출산 전까지 원정 진료를 받아야 하는 부담은 덜었지만, 분만하려면 큰 도시로 나가야 합니다.
정부가 분만 시설이나 장비 지원에 나섰지만, 이를 운용할 의료인력이 없어 '분만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오예근/대한산부인과의사회 충북지회장 : "산부인과 의사는 물론이고 간호사, 간호조무사, 항상 준비할 수 있는 마취과 선생님까지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분만 취약지 같은 경우는 인력을 구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출생률 감소로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농촌.
출산 이후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도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VJ 장용석/영상편집:오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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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만 산부인과 없어서”…원치 않는 ‘원정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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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5-23 21:40:34
- 수정2021-05-23 21: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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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농촌 지역의 출생률이 갈수록 떨어져 소멸 위기가 커지고 있는데요.
아이를 낳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속사정이 있다고 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양군에 사는 산모 김미진씨.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아이를 만나기도 전, 걱정이 앞섭니다.
단양엔 산부인과가 없어섭니다.
[김미진/단양군 단양읍 : "셋째 아이를 갖고 있는데 지금 제천에서 출산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산부인과가 없는 군 지역은 모두 23곳.
산부인과는 있어도, 아이를 낳을 분만실이 없는 시·군은 42곳에 달합니다.
농촌의 산모들이 원치 않는 '원정 출산'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수희/괴산군 괴산읍 : "저는 청주 지역에 가서 출산을 했고요. 괴산 지역에는 산부인과가 없다 보니까 청주까지 나가서 출산을 했어요."]
이런 분만 취약지역 산모들을 위해 '이동식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덕분에 출산 전까지 원정 진료를 받아야 하는 부담은 덜었지만, 분만하려면 큰 도시로 나가야 합니다.
정부가 분만 시설이나 장비 지원에 나섰지만, 이를 운용할 의료인력이 없어 '분만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오예근/대한산부인과의사회 충북지회장 : "산부인과 의사는 물론이고 간호사, 간호조무사, 항상 준비할 수 있는 마취과 선생님까지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분만 취약지 같은 경우는 인력을 구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출생률 감소로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농촌.
출산 이후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도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VJ 장용석/영상편집:오진석
대다수 농촌 지역의 출생률이 갈수록 떨어져 소멸 위기가 커지고 있는데요.
아이를 낳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속사정이 있다고 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양군에 사는 산모 김미진씨.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아이를 만나기도 전, 걱정이 앞섭니다.
단양엔 산부인과가 없어섭니다.
[김미진/단양군 단양읍 : "셋째 아이를 갖고 있는데 지금 제천에서 출산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산부인과가 없는 군 지역은 모두 23곳.
산부인과는 있어도, 아이를 낳을 분만실이 없는 시·군은 42곳에 달합니다.
농촌의 산모들이 원치 않는 '원정 출산'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수희/괴산군 괴산읍 : "저는 청주 지역에 가서 출산을 했고요. 괴산 지역에는 산부인과가 없다 보니까 청주까지 나가서 출산을 했어요."]
이런 분만 취약지역 산모들을 위해 '이동식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덕분에 출산 전까지 원정 진료를 받아야 하는 부담은 덜었지만, 분만하려면 큰 도시로 나가야 합니다.
정부가 분만 시설이나 장비 지원에 나섰지만, 이를 운용할 의료인력이 없어 '분만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오예근/대한산부인과의사회 충북지회장 : "산부인과 의사는 물론이고 간호사, 간호조무사, 항상 준비할 수 있는 마취과 선생님까지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분만 취약지 같은 경우는 인력을 구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출생률 감소로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농촌.
출산 이후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도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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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VJ 장용석/영상편집:오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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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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