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가정 내 고기 소비↑…소·돼지 마리당 수익성 증가

입력 2021.05.24 (13:36) 수정 2021.05.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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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로 가정에서의 돼지고기 소비가 증가해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한 마리당 수익이 640% 넘게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4일) 발표한 '2020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육돈(돼지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4만 7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6천 원)보다 640.6% 뛴 수치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집밥 수요가 증가했고, 재난지원금 소비도 국내에 집중되면서 돼지고기 판매 가격이 오른 것이 배경이라고 통계청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돼지 110㎏당 산지 가격은 2019년 32만 4천 원에서 지난해 35만 3천 원으로 9.0% 상승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소고기 수익 역시 개선됐습니다. 2019년 7만 6천 원 순손실을 나타냈던 한우 비육우(소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거세우 값이 오르면서 지난해 5만 8천 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육우는 가격 상승으로 한 마리당 순손실이 57만 4천 원을 나타냈습니다. 전년(60만 2천 원 순손실)에 비해 적자 규모가 다소 줄었습니다.

송아지를 생산하는 한우 번식우의 수익성도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한우 번식우 한 마리당 순수익은 51만 8천 원으로, 전년(30만 3천 원) 대비 70.8% 증가했습니다. 사육비가 0.8% 증가했지만, 송아지 판매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 배경입니다.

젖소의 경우 지난해 마리당 266만 1천 원의 순수익을 기록해 전년(270만 1천 원)보다 1.5% 감소했습니다. 이는 사육비가 총수입보다 높게 상승한 것이 원인이라고 통계청은 밝혔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달걀 공급량이 줄면서 산란계 수익성도 좋아졌습니다.

산란계 마리당 순수익은 2019년 1천823원 적자에서 지난해 2천590원 흑자로 전환됐습니다.

이는 달걀 도매가격(특란 10개 기준)이 2019년 974원에서 지난해 AI 사태로 인해 1천105원으로 13.4% 뛴 결과입니다.

육계(닭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판매가격 하락으로 전년(180원)보다 78.8% 떨어진 38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보면 새끼 산지가격 등 가축비, 사료비 상승 등으로 한우 비육우(5.5%), 육우(3.4%), 우유(2.4%)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송아지(-0.3%), 달걀(-0.7%)은 생산성 향상으로, 육계(-0.1%), 비육돈(-2.6%)은 가축비 하락으로 생산비가 각각 줄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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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가정 내 고기 소비↑…소·돼지 마리당 수익성 증가
    • 입력 2021-05-24 13:36:55
    • 수정2021-05-24 13:49:04
    경제
지난해 코로나19로 가정에서의 돼지고기 소비가 증가해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한 마리당 수익이 640% 넘게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4일) 발표한 '2020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육돈(돼지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4만 7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6천 원)보다 640.6% 뛴 수치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집밥 수요가 증가했고, 재난지원금 소비도 국내에 집중되면서 돼지고기 판매 가격이 오른 것이 배경이라고 통계청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돼지 110㎏당 산지 가격은 2019년 32만 4천 원에서 지난해 35만 3천 원으로 9.0% 상승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소고기 수익 역시 개선됐습니다. 2019년 7만 6천 원 순손실을 나타냈던 한우 비육우(소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거세우 값이 오르면서 지난해 5만 8천 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육우는 가격 상승으로 한 마리당 순손실이 57만 4천 원을 나타냈습니다. 전년(60만 2천 원 순손실)에 비해 적자 규모가 다소 줄었습니다.

송아지를 생산하는 한우 번식우의 수익성도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한우 번식우 한 마리당 순수익은 51만 8천 원으로, 전년(30만 3천 원) 대비 70.8% 증가했습니다. 사육비가 0.8% 증가했지만, 송아지 판매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 배경입니다.

젖소의 경우 지난해 마리당 266만 1천 원의 순수익을 기록해 전년(270만 1천 원)보다 1.5% 감소했습니다. 이는 사육비가 총수입보다 높게 상승한 것이 원인이라고 통계청은 밝혔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달걀 공급량이 줄면서 산란계 수익성도 좋아졌습니다.

산란계 마리당 순수익은 2019년 1천823원 적자에서 지난해 2천590원 흑자로 전환됐습니다.

이는 달걀 도매가격(특란 10개 기준)이 2019년 974원에서 지난해 AI 사태로 인해 1천105원으로 13.4% 뛴 결과입니다.

육계(닭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판매가격 하락으로 전년(180원)보다 78.8% 떨어진 38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보면 새끼 산지가격 등 가축비, 사료비 상승 등으로 한우 비육우(5.5%), 육우(3.4%), 우유(2.4%)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송아지(-0.3%), 달걀(-0.7%)은 생산성 향상으로, 육계(-0.1%), 비육돈(-2.6%)은 가축비 하락으로 생산비가 각각 줄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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