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미 ‘타이완’ 언급에 “내정 간섭 용납 못해”

입력 2021.05.24 (16:54) 수정 2021.05.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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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타이완 문제를 처음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내정 간섭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공동성명 내용에 우려를 나타낸다”면서 타이완과 남중국해 문제가 공동성명에 들어간 것을 비판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순수한 내정”이라면서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련 국가들은 타이완 문제에서 언행을 신중해야 하며 불장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각국이 국제법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누리고 있으므로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21일(현지시간)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에서 양국 대통령이 “타이완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국이 공동성명에서 타이완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처음입니다.

한미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남중국해 및 여타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 및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 존중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중국측과 다양하고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회담 결과나 공동성명에 대한 한국의 기본 입장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밝힌 중국 정부의 입장은 지난달 미국·일본 정상회담 때보다는 강도가 약합니다.

미일 정상회담에 따른 공동성명에서는 타이완 문제 외에도 홍콩과 신장 위구르자치구, 티베트, 남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 등도 거론됐는데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내정을 거칠게 간섭하고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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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4 16:54:36
    • 수정2021-05-24 16:59:23
    국제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타이완 문제를 처음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내정 간섭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공동성명 내용에 우려를 나타낸다”면서 타이완과 남중국해 문제가 공동성명에 들어간 것을 비판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순수한 내정”이라면서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련 국가들은 타이완 문제에서 언행을 신중해야 하며 불장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각국이 국제법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누리고 있으므로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21일(현지시간)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에서 양국 대통령이 “타이완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국이 공동성명에서 타이완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처음입니다.

한미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남중국해 및 여타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 및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 존중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중국측과 다양하고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회담 결과나 공동성명에 대한 한국의 기본 입장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밝힌 중국 정부의 입장은 지난달 미국·일본 정상회담 때보다는 강도가 약합니다.

미일 정상회담에 따른 공동성명에서는 타이완 문제 외에도 홍콩과 신장 위구르자치구, 티베트, 남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 등도 거론됐는데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내정을 거칠게 간섭하고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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