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유치원 무상급식, 대구는 언제?
입력 2021.05.24 (19:11)
수정 2021.05.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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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딱 봐도 부실한 도시락, 반찬도 제대로 없습니다.
이 도시락도 마찬가진데요. 햄 몇 장과 김이 전부입니다.
얼마 전 SNS에 올라온 군대 급식 사진들입니다.
나라 지키는 우리 군 장병들에게 너무하다는 비난 쏟아졌죠.
반면 잘 나오는 군대 급식도 화젭니다.
반찬도 많고요, 양도 푸짐합니다.
우리 부대는 이렇게 잘 나온다, SNS에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급식' 문제, 상당히 민감하죠.
그만큼 밥 잘 먹는 일,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이제 쑥쑥 자라는 우리 아이들 밥 먹는 문제,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일 겁니다.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은 우여곡절 끝에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됐죠.
대구, 경북은 막차를 탔는데요.
이제 다음 열차는 유치원 무상급식입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대구를 비롯해 서울, 부산, 경남 이렇게 4곳을 제외하고 모두 시행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무상급식 반대로 물러났던 오세훈 서울시장, 최근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지난 4일 : "서울시는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을 위해서 시의회와 논의 하에 정확한 급식단가 산출과 지원 재정 부담 산정을 위해서 연구용역을 진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유치원 무상급식을 빠르게 추진할 예정입니다."]
10년 전과 입장이 달라진 것이냐는 지적도 나왔는데, 오 시장은 "매번 복지 정책의 보편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또 어린이집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며, 어린이집 급식비도 함께 올리자고 제안했습니다.
대구에서도 유치원 무상급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대구시의회에서도 공식적으로 논의가 됐죠.
[이태손/대구시의원/지난달 14일 : "타 지역은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 사이 대구만 유치원 무상급식이 늦는다면 결국 그 피해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입니다. 우리 지역의 초·중·고 무상급식 완성이 타 시·도에 비해 많이 늦었는데 유치원 무상급식마저 뒤처져서야 되겠습니까?"]
생애 첫 학교이자 교육의 한 축인 유치원에 대한 무상급식을 빼놓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학부모의 가계 부담 해소를 위해서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 상황, 서울시보다는 조금 더 앞서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월부터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을 검토해왔고요,
지난 4월부터 적정 급식단가 산출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입니다.
급식 단가는 최하 천7백 원 대에서 3천2백원 대까지 다양한데요.
대구 지역의 유치원 원아는 3만3천여 명인데, 무상급식을 시행할 경우 매년 최소 160억 원에서 2백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지난달 14일 : "저희 교육청에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 시에서도 무상급식의 도입시기, 방법, 재원 분담 등에 대해서 교육청 그리고 또 구·군과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속히 시행하고 싶지만, 결국 예산 확보가 문제라는 겁니다.
예산 확보만 되면,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겠다는게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의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유치원 무상급식 언제 도입될까, 가장 궁금한 부분이실텐데요.
일단 앞서 말씀드린 급식단가 산출 연구 용역 결과는 늦어도 오는 8월쯤 마무리됩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요 예산을 파악해서 대구시와 재원 분담 등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정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인데요.
일단 내년 상반기 시행이 목표입니다.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유치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은희/대구시교육감 : "8월경 결과가 나오면 대구시와 재원 분담 방식, 시행 시기에 대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인데요. 대구시 입장도 내년 3월이면 같이 무상급식을 시행할 것으로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무상급식의 조속한 시행도 중요한 일이지만, 급식의 질 또한 잘 지켜져야겠죠.
급식 위생과 품질 관리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필요해보입니다.
'무상급식 도입 후 아이들의 자존감이 많이 높아졌다', 지난해 2월 미국의 한 연구진이 한국의 초중고 무상급식을 분석해 발표한 논문의 일부 내용입니다.
무상급식 시행 후 자존감뿐만 아니라, 학생들 간의 신체적 폭력도 35% 가량 줄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밥 먹는 문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결코 작지 않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건강한 밥 한 끼 먹는 일에 너무 많은 주저함이 있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쇼맥 뉴스 정혜미입니다.
영상편집:김상원/그래픽:김현정
딱 봐도 부실한 도시락, 반찬도 제대로 없습니다.
이 도시락도 마찬가진데요. 햄 몇 장과 김이 전부입니다.
얼마 전 SNS에 올라온 군대 급식 사진들입니다.
나라 지키는 우리 군 장병들에게 너무하다는 비난 쏟아졌죠.
반면 잘 나오는 군대 급식도 화젭니다.
반찬도 많고요, 양도 푸짐합니다.
우리 부대는 이렇게 잘 나온다, SNS에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급식' 문제, 상당히 민감하죠.
그만큼 밥 잘 먹는 일,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이제 쑥쑥 자라는 우리 아이들 밥 먹는 문제,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일 겁니다.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은 우여곡절 끝에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됐죠.
대구, 경북은 막차를 탔는데요.
이제 다음 열차는 유치원 무상급식입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대구를 비롯해 서울, 부산, 경남 이렇게 4곳을 제외하고 모두 시행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무상급식 반대로 물러났던 오세훈 서울시장, 최근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지난 4일 : "서울시는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을 위해서 시의회와 논의 하에 정확한 급식단가 산출과 지원 재정 부담 산정을 위해서 연구용역을 진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유치원 무상급식을 빠르게 추진할 예정입니다."]
10년 전과 입장이 달라진 것이냐는 지적도 나왔는데, 오 시장은 "매번 복지 정책의 보편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또 어린이집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며, 어린이집 급식비도 함께 올리자고 제안했습니다.
대구에서도 유치원 무상급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대구시의회에서도 공식적으로 논의가 됐죠.
[이태손/대구시의원/지난달 14일 : "타 지역은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 사이 대구만 유치원 무상급식이 늦는다면 결국 그 피해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입니다. 우리 지역의 초·중·고 무상급식 완성이 타 시·도에 비해 많이 늦었는데 유치원 무상급식마저 뒤처져서야 되겠습니까?"]
생애 첫 학교이자 교육의 한 축인 유치원에 대한 무상급식을 빼놓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학부모의 가계 부담 해소를 위해서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 상황, 서울시보다는 조금 더 앞서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월부터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을 검토해왔고요,
지난 4월부터 적정 급식단가 산출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입니다.
급식 단가는 최하 천7백 원 대에서 3천2백원 대까지 다양한데요.
대구 지역의 유치원 원아는 3만3천여 명인데, 무상급식을 시행할 경우 매년 최소 160억 원에서 2백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지난달 14일 : "저희 교육청에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 시에서도 무상급식의 도입시기, 방법, 재원 분담 등에 대해서 교육청 그리고 또 구·군과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속히 시행하고 싶지만, 결국 예산 확보가 문제라는 겁니다.
예산 확보만 되면,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겠다는게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의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유치원 무상급식 언제 도입될까, 가장 궁금한 부분이실텐데요.
일단 앞서 말씀드린 급식단가 산출 연구 용역 결과는 늦어도 오는 8월쯤 마무리됩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요 예산을 파악해서 대구시와 재원 분담 등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정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인데요.
일단 내년 상반기 시행이 목표입니다.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유치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은희/대구시교육감 : "8월경 결과가 나오면 대구시와 재원 분담 방식, 시행 시기에 대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인데요. 대구시 입장도 내년 3월이면 같이 무상급식을 시행할 것으로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무상급식의 조속한 시행도 중요한 일이지만, 급식의 질 또한 잘 지켜져야겠죠.
급식 위생과 품질 관리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필요해보입니다.
'무상급식 도입 후 아이들의 자존감이 많이 높아졌다', 지난해 2월 미국의 한 연구진이 한국의 초중고 무상급식을 분석해 발표한 논문의 일부 내용입니다.
무상급식 시행 후 자존감뿐만 아니라, 학생들 간의 신체적 폭력도 35% 가량 줄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밥 먹는 문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결코 작지 않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건강한 밥 한 끼 먹는 일에 너무 많은 주저함이 있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쇼맥 뉴스 정혜미입니다.
영상편집:김상원/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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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5-24 19:11:49
- 수정2021-05-24 19:51:39
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딱 봐도 부실한 도시락, 반찬도 제대로 없습니다.
이 도시락도 마찬가진데요. 햄 몇 장과 김이 전부입니다.
얼마 전 SNS에 올라온 군대 급식 사진들입니다.
나라 지키는 우리 군 장병들에게 너무하다는 비난 쏟아졌죠.
반면 잘 나오는 군대 급식도 화젭니다.
반찬도 많고요, 양도 푸짐합니다.
우리 부대는 이렇게 잘 나온다, SNS에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급식' 문제, 상당히 민감하죠.
그만큼 밥 잘 먹는 일,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이제 쑥쑥 자라는 우리 아이들 밥 먹는 문제,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일 겁니다.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은 우여곡절 끝에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됐죠.
대구, 경북은 막차를 탔는데요.
이제 다음 열차는 유치원 무상급식입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대구를 비롯해 서울, 부산, 경남 이렇게 4곳을 제외하고 모두 시행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무상급식 반대로 물러났던 오세훈 서울시장, 최근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지난 4일 : "서울시는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을 위해서 시의회와 논의 하에 정확한 급식단가 산출과 지원 재정 부담 산정을 위해서 연구용역을 진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유치원 무상급식을 빠르게 추진할 예정입니다."]
10년 전과 입장이 달라진 것이냐는 지적도 나왔는데, 오 시장은 "매번 복지 정책의 보편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또 어린이집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며, 어린이집 급식비도 함께 올리자고 제안했습니다.
대구에서도 유치원 무상급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대구시의회에서도 공식적으로 논의가 됐죠.
[이태손/대구시의원/지난달 14일 : "타 지역은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 사이 대구만 유치원 무상급식이 늦는다면 결국 그 피해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입니다. 우리 지역의 초·중·고 무상급식 완성이 타 시·도에 비해 많이 늦었는데 유치원 무상급식마저 뒤처져서야 되겠습니까?"]
생애 첫 학교이자 교육의 한 축인 유치원에 대한 무상급식을 빼놓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학부모의 가계 부담 해소를 위해서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 상황, 서울시보다는 조금 더 앞서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월부터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을 검토해왔고요,
지난 4월부터 적정 급식단가 산출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입니다.
급식 단가는 최하 천7백 원 대에서 3천2백원 대까지 다양한데요.
대구 지역의 유치원 원아는 3만3천여 명인데, 무상급식을 시행할 경우 매년 최소 160억 원에서 2백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지난달 14일 : "저희 교육청에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 시에서도 무상급식의 도입시기, 방법, 재원 분담 등에 대해서 교육청 그리고 또 구·군과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속히 시행하고 싶지만, 결국 예산 확보가 문제라는 겁니다.
예산 확보만 되면,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겠다는게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의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유치원 무상급식 언제 도입될까, 가장 궁금한 부분이실텐데요.
일단 앞서 말씀드린 급식단가 산출 연구 용역 결과는 늦어도 오는 8월쯤 마무리됩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요 예산을 파악해서 대구시와 재원 분담 등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정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인데요.
일단 내년 상반기 시행이 목표입니다.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유치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은희/대구시교육감 : "8월경 결과가 나오면 대구시와 재원 분담 방식, 시행 시기에 대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인데요. 대구시 입장도 내년 3월이면 같이 무상급식을 시행할 것으로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무상급식의 조속한 시행도 중요한 일이지만, 급식의 질 또한 잘 지켜져야겠죠.
급식 위생과 품질 관리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필요해보입니다.
'무상급식 도입 후 아이들의 자존감이 많이 높아졌다', 지난해 2월 미국의 한 연구진이 한국의 초중고 무상급식을 분석해 발표한 논문의 일부 내용입니다.
무상급식 시행 후 자존감뿐만 아니라, 학생들 간의 신체적 폭력도 35% 가량 줄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밥 먹는 문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결코 작지 않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건강한 밥 한 끼 먹는 일에 너무 많은 주저함이 있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쇼맥 뉴스 정혜미입니다.
영상편집:김상원/그래픽:김현정
딱 봐도 부실한 도시락, 반찬도 제대로 없습니다.
이 도시락도 마찬가진데요. 햄 몇 장과 김이 전부입니다.
얼마 전 SNS에 올라온 군대 급식 사진들입니다.
나라 지키는 우리 군 장병들에게 너무하다는 비난 쏟아졌죠.
반면 잘 나오는 군대 급식도 화젭니다.
반찬도 많고요, 양도 푸짐합니다.
우리 부대는 이렇게 잘 나온다, SNS에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급식' 문제, 상당히 민감하죠.
그만큼 밥 잘 먹는 일,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이제 쑥쑥 자라는 우리 아이들 밥 먹는 문제,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일 겁니다.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은 우여곡절 끝에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됐죠.
대구, 경북은 막차를 탔는데요.
이제 다음 열차는 유치원 무상급식입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대구를 비롯해 서울, 부산, 경남 이렇게 4곳을 제외하고 모두 시행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무상급식 반대로 물러났던 오세훈 서울시장, 최근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지난 4일 : "서울시는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을 위해서 시의회와 논의 하에 정확한 급식단가 산출과 지원 재정 부담 산정을 위해서 연구용역을 진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유치원 무상급식을 빠르게 추진할 예정입니다."]
10년 전과 입장이 달라진 것이냐는 지적도 나왔는데, 오 시장은 "매번 복지 정책의 보편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또 어린이집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며, 어린이집 급식비도 함께 올리자고 제안했습니다.
대구에서도 유치원 무상급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대구시의회에서도 공식적으로 논의가 됐죠.
[이태손/대구시의원/지난달 14일 : "타 지역은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 사이 대구만 유치원 무상급식이 늦는다면 결국 그 피해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입니다. 우리 지역의 초·중·고 무상급식 완성이 타 시·도에 비해 많이 늦었는데 유치원 무상급식마저 뒤처져서야 되겠습니까?"]
생애 첫 학교이자 교육의 한 축인 유치원에 대한 무상급식을 빼놓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학부모의 가계 부담 해소를 위해서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 상황, 서울시보다는 조금 더 앞서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월부터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을 검토해왔고요,
지난 4월부터 적정 급식단가 산출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입니다.
급식 단가는 최하 천7백 원 대에서 3천2백원 대까지 다양한데요.
대구 지역의 유치원 원아는 3만3천여 명인데, 무상급식을 시행할 경우 매년 최소 160억 원에서 2백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지난달 14일 : "저희 교육청에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 시에서도 무상급식의 도입시기, 방법, 재원 분담 등에 대해서 교육청 그리고 또 구·군과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속히 시행하고 싶지만, 결국 예산 확보가 문제라는 겁니다.
예산 확보만 되면,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겠다는게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의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유치원 무상급식 언제 도입될까, 가장 궁금한 부분이실텐데요.
일단 앞서 말씀드린 급식단가 산출 연구 용역 결과는 늦어도 오는 8월쯤 마무리됩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요 예산을 파악해서 대구시와 재원 분담 등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정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인데요.
일단 내년 상반기 시행이 목표입니다.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유치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은희/대구시교육감 : "8월경 결과가 나오면 대구시와 재원 분담 방식, 시행 시기에 대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인데요. 대구시 입장도 내년 3월이면 같이 무상급식을 시행할 것으로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무상급식의 조속한 시행도 중요한 일이지만, 급식의 질 또한 잘 지켜져야겠죠.
급식 위생과 품질 관리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필요해보입니다.
'무상급식 도입 후 아이들의 자존감이 많이 높아졌다', 지난해 2월 미국의 한 연구진이 한국의 초중고 무상급식을 분석해 발표한 논문의 일부 내용입니다.
무상급식 시행 후 자존감뿐만 아니라, 학생들 간의 신체적 폭력도 35% 가량 줄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밥 먹는 문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결코 작지 않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건강한 밥 한 끼 먹는 일에 너무 많은 주저함이 있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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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김상원/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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