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의용 장관 대담 ‘한미 정상회담 성과와 과제’

입력 2021.05.24 (21:11) 수정 2021.05.24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해법을 언급했습니다.

최고의 해법, 역시 외교라고 못박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하는 일괄 타결은 없을 거다, 북한의 분명한 조치가 있어야 진전이 있을테니 북한이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또 하나 눈에 띄었던 부분, 한미 두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타이완 문제를 처음으로 언급한 거였죠.

이틀 만에 중국 입장이 나왔는데, 내정 간섭이다, 용납 못한다는 강한 반박이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여파가 여전한데요. 정상회담 뒷얘기, 또 남은 과제까지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 장관은 백신을 접종했지만 해외에서 귀국한 ‘능동감시자’여서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대화와 외교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모색한다는 게 미국의 새 대북정책이고, 우리 입장이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유인책, 예를 들어 북한이 요구한 적대시정책 폐기랄지 제재 해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까요?

[답변]

한미 간에 북핵 문제 해결에 관한 구체적인 전략 또는 협의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아직은 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기 위한 것과 관련해서 몇 가지 아주 중요한 합의가 있었다고 봅니다.

첫째는 목표를 확실하게 재설정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또 이를 통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하고, 또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 또는 방법에 관해서도 보다 좀 유연하고 실용적인 접근을 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이것은 공동성명에도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이다"라는 표현으로 반영이 됐습니다.

[앵커]

이런 원칙을 세우고 대화의 손짓은 했는데 유인책이 구체적으로 없다면 북한이 호응을 할까요?

[답변]

북한이 취하는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는 협상 과정에서 밝혀지는 것입니다.

그러한 내용을 사전에 발표하고 협상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도 그러한 사실은 충분히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남북 관계를 촉진해서 북미 대화의 선순환을 이루겠다, 이렇게 언급을 했는데요.

촉진자 역할로 남북 접촉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대북특사 파견? 친서 보낼 가능성이 있을까요?

[답변]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만 현장에서 어떤 방침이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앞으로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에 진전이 있을 경우, 또는 그러한 진전을 촉진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이 요구될 경우에는 우리가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해나갈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남북 간의 대화, 관여, 협력을 지지한다라는 표현을 직접 포함을 시켰는데, 이러한 것은 우리의 앞으로의 대북 정책에 있어서 상당한 공간과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앵커]

중국과의 관계 짚어보죠. 이번 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이 타이완 해협을 언급한 건, 양안 관계를 언급한 건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쿼드에 대한 얘기도 있었습니다.

오늘(24일) 오후에 중국 외교부가 타이완에 대해서 불장난 하지 말라고 했고 청와대는 타이완 명시가 일반적이고 원칙적 표현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중국과 오늘 어떤 소통이 있었는지 좀 궁금하거든요.

[답변]

중국과는 뭐 오늘뿐만이 아니라 늘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유지해 가면서 한미 동맹과 한중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켜나간다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것은 역내 평화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고, 또 이러한 사실을 공동성명에 표현한 것입니다.

매우 일반적인 내용으로 표현이 돼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원칙과 양안 관계의 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된다는 원칙은 사실 같은 성격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중국도 우리 정부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이해를 해 줄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날짜로 정해지지만 않았지 기정사실이었던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도 중국 외교부가 "제공할 정보가 없다"면서 기존과 다른 발언을 했습니다.

이 정도 반응 예상하셨습니까?

[답변]

어, 저는 그런 식으로 해석하지 않고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가급적 조기에 성사시킨다는 것이 우리 양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고 그런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백신 얘기 해 보겠습니다.

두 나라 백신 협력에 따라서 백신을 우리나라에서 생산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궁금한 것은 그중에서 일부 국내 보급은 논의라도 있었는지, 확약이 된 건지 좀 설명해주시죠.

[답변]

제가 듣기로는 이번에 위탁 생산된 그 계약, 국내 생산이 매우 조만간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기술적으로는 아마 준비가 거의 다 완료된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담당이 아니고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제가 들은 이야기를 전달해 드릴 수는 없는 거 같은데, 그런데 조만간 생산이 시작될 것 같고 또 생산된 백신 중에서 상당량이 국내에 보급되는 것으로 양해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위탁생산한다고 해서 해외로 다 나가거나 하는 건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답변]

그렇습니다.

상당량은 우리 국내에 보급되는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의용 장관님, 오늘 시간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 김태현/영상편집:최정연

[연관기사] KBS 뉴스9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인터뷰 전문 (2021.5.24.)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터뷰] 정의용 장관 대담 ‘한미 정상회담 성과와 과제’
    • 입력 2021-05-24 21:11:44
    • 수정2021-05-24 22:10:43
    뉴스 9
[앵커]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해법을 언급했습니다.

최고의 해법, 역시 외교라고 못박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하는 일괄 타결은 없을 거다, 북한의 분명한 조치가 있어야 진전이 있을테니 북한이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또 하나 눈에 띄었던 부분, 한미 두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타이완 문제를 처음으로 언급한 거였죠.

이틀 만에 중국 입장이 나왔는데, 내정 간섭이다, 용납 못한다는 강한 반박이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여파가 여전한데요. 정상회담 뒷얘기, 또 남은 과제까지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 장관은 백신을 접종했지만 해외에서 귀국한 ‘능동감시자’여서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대화와 외교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모색한다는 게 미국의 새 대북정책이고, 우리 입장이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유인책, 예를 들어 북한이 요구한 적대시정책 폐기랄지 제재 해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까요?

[답변]

한미 간에 북핵 문제 해결에 관한 구체적인 전략 또는 협의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아직은 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기 위한 것과 관련해서 몇 가지 아주 중요한 합의가 있었다고 봅니다.

첫째는 목표를 확실하게 재설정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또 이를 통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하고, 또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 또는 방법에 관해서도 보다 좀 유연하고 실용적인 접근을 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이것은 공동성명에도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이다"라는 표현으로 반영이 됐습니다.

[앵커]

이런 원칙을 세우고 대화의 손짓은 했는데 유인책이 구체적으로 없다면 북한이 호응을 할까요?

[답변]

북한이 취하는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는 협상 과정에서 밝혀지는 것입니다.

그러한 내용을 사전에 발표하고 협상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도 그러한 사실은 충분히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남북 관계를 촉진해서 북미 대화의 선순환을 이루겠다, 이렇게 언급을 했는데요.

촉진자 역할로 남북 접촉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대북특사 파견? 친서 보낼 가능성이 있을까요?

[답변]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만 현장에서 어떤 방침이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앞으로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에 진전이 있을 경우, 또는 그러한 진전을 촉진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이 요구될 경우에는 우리가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해나갈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남북 간의 대화, 관여, 협력을 지지한다라는 표현을 직접 포함을 시켰는데, 이러한 것은 우리의 앞으로의 대북 정책에 있어서 상당한 공간과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앵커]

중국과의 관계 짚어보죠. 이번 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이 타이완 해협을 언급한 건, 양안 관계를 언급한 건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쿼드에 대한 얘기도 있었습니다.

오늘(24일) 오후에 중국 외교부가 타이완에 대해서 불장난 하지 말라고 했고 청와대는 타이완 명시가 일반적이고 원칙적 표현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중국과 오늘 어떤 소통이 있었는지 좀 궁금하거든요.

[답변]

중국과는 뭐 오늘뿐만이 아니라 늘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유지해 가면서 한미 동맹과 한중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켜나간다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것은 역내 평화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고, 또 이러한 사실을 공동성명에 표현한 것입니다.

매우 일반적인 내용으로 표현이 돼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원칙과 양안 관계의 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된다는 원칙은 사실 같은 성격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중국도 우리 정부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이해를 해 줄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날짜로 정해지지만 않았지 기정사실이었던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도 중국 외교부가 "제공할 정보가 없다"면서 기존과 다른 발언을 했습니다.

이 정도 반응 예상하셨습니까?

[답변]

어, 저는 그런 식으로 해석하지 않고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가급적 조기에 성사시킨다는 것이 우리 양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고 그런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백신 얘기 해 보겠습니다.

두 나라 백신 협력에 따라서 백신을 우리나라에서 생산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궁금한 것은 그중에서 일부 국내 보급은 논의라도 있었는지, 확약이 된 건지 좀 설명해주시죠.

[답변]

제가 듣기로는 이번에 위탁 생산된 그 계약, 국내 생산이 매우 조만간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기술적으로는 아마 준비가 거의 다 완료된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담당이 아니고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제가 들은 이야기를 전달해 드릴 수는 없는 거 같은데, 그런데 조만간 생산이 시작될 것 같고 또 생산된 백신 중에서 상당량이 국내에 보급되는 것으로 양해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위탁생산한다고 해서 해외로 다 나가거나 하는 건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답변]

그렇습니다.

상당량은 우리 국내에 보급되는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의용 장관님, 오늘 시간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 김태현/영상편집:최정연

[연관기사] KBS 뉴스9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인터뷰 전문 (2021.5.24.)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