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에 머스크 그리고 ‘현금은 쓰레기’라던 이 사람?

입력 2021.05.25 (11:12) 수정 2021.05.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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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머스크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과 얘기했다” (우)달리오 “인플레에 채권보다 비트코인”(좌)머스크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과 얘기했다” (우)달리오 “인플레에 채권보다 비트코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트윗에 가상화폐 시장이 또 한 번 요동을 쳤습니다. 이번에는 브이(V)자 반등을 이끌었는데요.

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채굴에 수반되는 막대한 에너지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표준화하는 협의 기구를 만들기로 했는데, 머스크가 비트코인 채굴업자들과의 회동을 언급하면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겁니다.

비트코인에 대규모 투자를 한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는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미지역 비트코인채굴협의회(Bitcoin Mining Council) 결성 소식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세일러 CEO는 머스크와 주요 채굴업체들이 참석해 23일 회의를 열었다면서 "채굴업체들은 에너지 사용의 투명성을 촉진하고 전 세계에 지속가능한 주도권을 가속하기 위해 '비트코인채굴협의회'를 구성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머스크도 트윗으로 화답했습니다.

머스크는 " 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과 얘기를 했다"며 "그들은 현재 그리고 계획돼있던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구상)을 알리겠다고 했고, 전 세계 채굴업자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요청하기로 약속했다"며 이런 계획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가상화폐 뉴스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북미 채굴업자들이, 머스크가 가상화폐의 환경파괴 논란에 불을 지피자 이를 불식시키려 전기 사용 절감 방법 등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머스크는 올해 초만 해도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 천명했지만 지난 12일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들어 테슬라 차량 구매 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돌연 선언했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의 비트코인 채굴 단속 방침에 전날 3만 1천 달러 선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협의회 결성과 머스크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급반등했습니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9% 뛰어오르며 4만 달러에 근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 기준 오후 4시(한국시간 25일 오전 8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3.65% 오른 3만 8천532.7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더리움은 25.22% 상승한 2천596.41달러에, 도지코인은 16.02% 상승한 0.35달러에 각각 거래됐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에선 머스크의 이번 트윗 못지 않게 레이 달리오의 비트코인 관련 발언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현금은 쓰레기' 달리오 "인플레에 채권보단 비트코인"

레오 달리오 CEO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현금은 지금도 쓰레기이며, 앞으로는 더 쓰레기일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 것"

"Cash is Trash"(현금은 쓰레기)라는 발언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운영하는 레이 달리오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겠다고 말하며, 가상화폐를 일부 매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1975년 브리지워터를 설립한 그는 현재 1400억 달러(약 158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달리오는 코인데스크 2021년 컨벤션 컨센서스 행사 인터뷰에서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을 좀 소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달리오는 미국 달러가 평가절하 위기에 처해있다는 견해를 거듭 밝히며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이 매력적인 저축 장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비트코인 안에 더 많은 저축을 만들수록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을 갖겠다'고 말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달리오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위험은 성공"이라며 "더 큰 자산군이 되고 채권과 같은 다른 자산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기 시작하면 가상화폐를 저해할 수 있는 강력한 규제 단속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비트코인 '성공의 역설'이기도 하는데요.

달리오는 다만 "현재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에 비해 아직 작기 때문에 진정한 위협은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달리오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가상화폐에 회의적이었지만, 2021년 초부터 입장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투자 서한에서 그는 "비트코인은 기가 막힌 발명품"이라며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가 금과 같은 가치저장소 대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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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5 11:12:41
    • 수정2021-05-25 16:48:09
    취재K
(좌)머스크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과 얘기했다” (우)달리오 “인플레에 채권보다 비트코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트윗에 가상화폐 시장이 또 한 번 요동을 쳤습니다. 이번에는 브이(V)자 반등을 이끌었는데요.

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채굴에 수반되는 막대한 에너지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표준화하는 협의 기구를 만들기로 했는데, 머스크가 비트코인 채굴업자들과의 회동을 언급하면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겁니다.

비트코인에 대규모 투자를 한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는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미지역 비트코인채굴협의회(Bitcoin Mining Council) 결성 소식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세일러 CEO는 머스크와 주요 채굴업체들이 참석해 23일 회의를 열었다면서 "채굴업체들은 에너지 사용의 투명성을 촉진하고 전 세계에 지속가능한 주도권을 가속하기 위해 '비트코인채굴협의회'를 구성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머스크도 트윗으로 화답했습니다.

머스크는 " 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과 얘기를 했다"며 "그들은 현재 그리고 계획돼있던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구상)을 알리겠다고 했고, 전 세계 채굴업자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요청하기로 약속했다"며 이런 계획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가상화폐 뉴스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북미 채굴업자들이, 머스크가 가상화폐의 환경파괴 논란에 불을 지피자 이를 불식시키려 전기 사용 절감 방법 등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머스크는 올해 초만 해도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 천명했지만 지난 12일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들어 테슬라 차량 구매 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돌연 선언했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의 비트코인 채굴 단속 방침에 전날 3만 1천 달러 선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협의회 결성과 머스크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급반등했습니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9% 뛰어오르며 4만 달러에 근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 기준 오후 4시(한국시간 25일 오전 8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3.65% 오른 3만 8천532.7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더리움은 25.22% 상승한 2천596.41달러에, 도지코인은 16.02% 상승한 0.35달러에 각각 거래됐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에선 머스크의 이번 트윗 못지 않게 레이 달리오의 비트코인 관련 발언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현금은 쓰레기' 달리오 "인플레에 채권보단 비트코인"

레오 달리오 CEO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현금은 지금도 쓰레기이며, 앞으로는 더 쓰레기일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 것"

"Cash is Trash"(현금은 쓰레기)라는 발언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운영하는 레이 달리오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겠다고 말하며, 가상화폐를 일부 매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1975년 브리지워터를 설립한 그는 현재 1400억 달러(약 158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달리오는 코인데스크 2021년 컨벤션 컨센서스 행사 인터뷰에서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을 좀 소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달리오는 미국 달러가 평가절하 위기에 처해있다는 견해를 거듭 밝히며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이 매력적인 저축 장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비트코인 안에 더 많은 저축을 만들수록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을 갖겠다'고 말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달리오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위험은 성공"이라며 "더 큰 자산군이 되고 채권과 같은 다른 자산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기 시작하면 가상화폐를 저해할 수 있는 강력한 규제 단속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비트코인 '성공의 역설'이기도 하는데요.

달리오는 다만 "현재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에 비해 아직 작기 때문에 진정한 위협은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달리오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가상화폐에 회의적이었지만, 2021년 초부터 입장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투자 서한에서 그는 "비트코인은 기가 막힌 발명품"이라며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가 금과 같은 가치저장소 대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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